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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세금 102% 맞고 정권을 뒤엎은 작가

작성자시나몬코트|작성시간25.02.24|조회수7,143 목록 댓글 3

출처:
https://www.dogdrip.net/308311893


세금 102% 맞고 정권을 뒤엎은 작가.


https://www.dogdrip.net/308294483



개드립간 [말괄량이 삐삐 작가 린드그랜이 냈던 세금] 의 상세 내용



감히 선출직 따위가 세계적인 국민작가한태 개기면 집에 가는 거라는 참교육을 시켜드림


3줄 요약


1. 말괄량이 삐삐 작가 책이 잘팔려서 소득세 87% 포함 연금, 건강보험 등 102% 세금 맞고 지지정당인 사민당을 비판하는 소설을 씀



2. 사민당에서 저 여자는 세금 내기 싫어서 정치선동 하는거다 라고 반격



3. 삐삐작가의 계속되는 펙트폭력에 얻어맞은 사민당은 선거에서 참패하고, 소득세는 낮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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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자신의 삶의 터전인 스웨덴의 현실 정치에 깊이 관여했다. “존재의 의미나 죽음 같은 주제에 대해 고민할 때를 제외하면 내 머릿속에는 온통 정치에 대한 생각뿐이야.” 중요한 현안이라고 판단을 내리면 두려움 없이 돌진했다. 가족사도 그녀에게 영향을 미쳤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오빠 군나르는 10년 동안 농업인조합 정당의 회원으로 의회 활동을 했다. 1974년 갑작스럽게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오빠의 죽음을 겪으면서 정치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무엇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20대 시절이던 1930년대 초부터 이미 사회민주당의 열혈 지지자였다. 그녀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는 바로 1970년대 후반 사회민주당의 조세 정책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1976년 3월10일 69세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웨덴 사회민주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엑스프레센’에 기고한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세법과 자영업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과세 정책을 비판하며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의 책임을 따진 것이다. ‘모니스마니엔의 폼페리포사’라는 이 다소 유별난 제목의 글에는 자영업자 수입의 102%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과세 정책이 등장한다. 성공한 작가인 주인공 폼페리포사는 자영업자에게 수입의 102%를 세금으로 통보한 모니스마니엔 정부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폼페리포사는 결국 작가 활동을 포기하고, 사회보장급여로 생활하면서 국립은행 금고에서 돈을 훔칠 방책을 세운다. “내 젊은 날 꽃피던 사회민주당아, 그들이 너에게 무슨 짓을 한 거니. 콧대 높고 관료적이며 부당한 유모 같은 국가를 정당화하는 데 네 이름을 가져다 쓰는 작태가 얼마나 오래 계속되려나?” 집권층은 반격에 나섰다.



재무부 장관 군나르 스트렝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기본적인 계산 능력도 갖추지 못했다고 역공을 취했다. “과세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한심”하다는 비난을 받은 그녀는 재무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장관의 오만함을 역이용”해서 반격했다. “요즘 스웨덴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십니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웨덴의 “수공예 장인, 담배가게 주인, 미용사, 원예가, 농부, 수많은 자영업자의 등골을 빼먹을 정도로 세금을 부과하는 정부 정책”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조목조목 짚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사회민주당 진영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판매 부수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어린이책 작가가 조세 법령 논의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이면에는 재정적인 저의가 있으리라”며 논쟁의 구도를 몰고 간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자신은 돈을 많이 버는 작가이기 때문에 사회민주당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세금을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도둑질을 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면 안 된다”는 믿음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평생 사회민주주의자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혼자서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했을 뿐, 언제나 “돈을 두려워” 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지도 않고, 돈과 함께 따라오는 권력 또한 싫습니다. 그것은 정치적 권력만큼이나 사람을 부패하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지지자들의 비판을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는 것 자체가 당의 위기 대응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특히 재무부 장관 군나르 스트렝의 “오판”은 점차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었다.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나 잉마르 베리만이 선거에서 사회민주당의 입지를 좁히는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해프닝은 선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어요.” 연극 연출가로 명성이 높았던 잉마르 베리만은 1976년 1월 공연 리허설 도중 조세 회피 혐의로 체포된다.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사회에 환멸을 느낀 잉마르 베리만은 그해 4월 스웨덴을 떠났다. 이러한 사건을 군나르 스트렝은 ‘해프닝’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1976년 5월부터 6월 사이에 잇달아 네 편의 글을 발표하며, “사회민주당은 나를 포함해서 공의롭고 평등한 인민의 집을 꿈꾸던 모든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비판했다.



1976년 8월31일, 선거를 3주 앞둔 시점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사회민주당원에게 공개서한을 발표한다. 그녀는 “민주주의란 여럿이 권력을 공유하는 것을 뜻합니다”라는 말로 사회민주당원들에게 “반기”를 들라고 호소했다. 사회민주당 진영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기 시작한다. “아스트리드, 그대는 반동분자가 되었소. … 그대의 글은 한심한 모습만 드러낼 뿐이라오. … 그대가 스웨덴인을 얼마나 과소평가했는지 고민해보시오.” 동시에 반(反)사회주의 성향의 ‘엑스프레센’에 글을 발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녀가 보수 언론사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라는 원색적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관계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사회민주당의 조세 정책을 비판하기로 결심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엑스프레센’의 편집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면을 할애해줄 수 있는지 타진했기 때문이다.



1976년 9월19일, 사회민주당은 비사회주의 정당들의 연합 정권에 밀려나게 되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발표한 열 편 이상의 정치 논평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왔다.



그녀는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선거 결과는 나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전달했을 따름이고,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 시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겁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다시 문학으로 돌아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11100600015#csidx3bc0f10a953652ca600c743f0f92a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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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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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존조 john cho | 작성시간 25.02.24 소득세 자체가 인센티브를 낮추는거같음. 그리고 너무 잘버는 사람을 타겟팅해서 소득세를 조절한다는게 ㅂㄹ
  • 작성자국힘해체 | 작성시간 25.02.25 아니 번 돈 보다 세금이 많으면 뭐 어쩌란겨
  • 작성자왜새벽엔항상배가고플까 | 작성시간 25.02.25 ㅈㄴ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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