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타]'요즘 뭐해'?, 저 질문을 가지고 심리학/사회학 분석하면 재미있음. 근황이 순수하게 궁금해서 묻는 경우 별로 없어.twt
작성자벆음밥작성시간25.02.25조회수26,574 목록 댓글 66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쭉빵카페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miamibeachh 작성시간 25.02.25 헐 난 걍 진짜 안부인데..
친구들 만나서 요즘 어때? 이러면 뭐 별일 없이 잘 지내냐지 저런 음침한 생각 해본적 없음 ㅠ -
답댓글 작성자내인생완전굿 작성시간 25.02.25 2222 진짜 잘 지내고 있는지 주변에 재밌는 일 있는지 걍 정말 안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뿐
-
작성자어찌나 대단했는지 작성시간 25.02.25 개인적으로 손절 탁 친거 아니고 그냥 서서히 멀어진 시절인연이 저렇게 연락오면 부담스러움..굳이 나 사는 근황 알리기도 싫고..잘 지낸다고 에둘러말해도 꼬치꼬치 물어보는 느낌인데 시절인연이 왜 시절인연이겠어요..알아서 잘살길 연락말고..
-
작성자아니벌써귤이나오다니 작성시간 25.02.25 저 사회학자가 참고한 영상을 보니까 서현진은 7년의 공백기동안 주변인의 '요즘 뭐해?'라는 질문이 참 힘들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하네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에 따르면,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선생님에게 물어 도움을 요청하는 (중략) 외의 모든 질문은 권력 행위다. 타인에 대한 물음은 호기심에서부터 신문(訊問), 힐난, 비난까지 다양하다. 묻는 자의 정체나 위치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말 한마디로도 묻는 자의 교양, 인격, 무지, 태도를 알 수 있다. (중략) 우리는 수시로 질문에 노출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기도 한다. 나는 어디에, 상대는 어디에 ‘서’ 있는지, 내가 하는 질문의 의미는 무엇인지…. 이것이 평생의 화두여야 한다.” 라고 함
타인에 대한 질문은 의도와 상관없이 질문자의 가치관과 태도를 포함할 수 밖에 없고, 누구든 타인의 여건이나 위치에 무신경할 수 있다고 생각해
Where are you from?이 그 사회의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질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고통스러운 질문이듯
질문자와 대상의 위치에 따라 “요즘 뭐해?”가 아픈 질문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 동의함 -
작성자내인생잘될게뻔해 작성시간 25.02.25 나도 백수 길었고 ㄹㅇ 자의로 논건데도 별안간 요즘 뭐하냐고 물으면 싫었음 저 트윗말마따나 어떻게든 대답해야할 질문이라 빠져나가기가 어려웠음 답이 무조건 yes or no 라서 그리고 그게 듣는 순간 생각이 많아짐 왜 내가 회사다니면 그냥 다니는거 까지만 궁금해하면서 백수라는 이유로 뭘하고 지내는지까지 말해야되나? 쉼을 증명하듯이? 라는 생각이 들기도함 뭐 매번 이 생각이 든건아니고 묻는 사람의 어투와 반응때문에 생각이 깊어지는건데 , 내가 나 그냥 노는데? 라는 90프로는 좋겠다 놀수있을때 놀아~ 너가 여유가 되니 놀겠지의 분위기는 내 안부가 궁금했던거고 이러쿵저러쿵 갑자기 훈수두려는 사람들은 우월감으로 시작해 걱정없이 논다는게 얄미운지 졸라 후려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