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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이번 삶은 천국 가는 길 겪는 긴 멀미인가요

작성자열빙어|작성시간25.03.08|조회수2,390 목록 댓글 6



이번 삶은 천국 가는 길 겪는 긴 멀미인가요

나는 이리도 우연히 죄와 평행해도 되는 것입니까


/성동혁, 속죄양




다시 태어난다면 첫 번째로 기도를 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는 울면서 태어나는데, 두 번째 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다시는 울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영주, 폭염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는 편지를 쓰고 또 쓰는 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제니, 아마도 아프리카




아주 이상한 기분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중간에서 내리라는 요구를 당한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여기는 하늘 한 가운데잖아요?

여기서 내리면 나는 죽잖아요?


/김사과, 천국에서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정희재,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나는 저주하는 이유를 모르고 여전히 저주한다

불행하게 태어나는 건 없다는 당신의 말을

너 따위가 알까, 추락한다는 것


/이현호, 궤적사진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손에 쥔 적이 없어서

잃을 것도 없지만

온통 잃어버린 것 투성이인 것 같은 사람이다


/김소연, 시옷의 세계




잠에서 깨고나면

한 시절이 엎질러져 있기도 했다

잠든 적 없는 사람처럼 나는 다시 엎드렸다


/이훤, 몽상




너는 긴 인생을 틀린 맞춤법으로 살아왔고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제니, 밤의 공벌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1




세상에 티 하나 없는 무구한 인생은 없어
너에게 돋아난 가시를 너무 걱정하지는 마

가시가 돋아난 장미에도 나비는 찾아온단다


/양상용, 그대라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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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음이 챺챺하다 | 작성시간 25.03.08 눈물 난다 ㅠㅜ
  • 작성자토마토청포도모짜렐라 | 작성시간 25.03.08 나를 위로해주는것같아ㅜㅜ 고마워
  • 작성자용의눈물 | 작성시간 25.03.08 좋다ㅠ 잘읽었어
  • 작성자4잎클로바 | 작성시간 25.03.08 위로받았어...고마워
  • 작성자오가노 만미 | 작성시간 25.03.08 와 제목에 끌려서 들어왔는데 다른 문장들도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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