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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보카도추가요 작성시간25.03.10 정보 교류나 네트워킹을 개개인의 능력으로 안 보는 사회구조도 한 몫하는듯 외국만 봐도 거의 인맥위주로 돌아가는데 그걸 개개인의 능력과 실력으로 본다고 느껴짐 내가 내 인맥 안에서 추천 -> 걔가 일을 전나 잘함 또는 그런 네트워킹을 통해서 내가 성과를 올림 이러면 그걸 추천해주거나 이런 네트워킹을 통해서 성과를 쌓은 내 능력도 가치를 인정받는데, 우리는 그렇게 되면 걔가 올라가고 회사에서 내가 나가리되잖어 아니면 내가 네트워킹에서 얻은 정보만 또 쏙 가로채서 기업의 성과가 되어버리고 개인의 이름은 지워지고;; (물론 미국은 모르겠음 ㅠ 미국은 아닐수도) 기업들이 개개인의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는 것도 굉장히 큰 거 같음 대기업들만 봐도 영세상인 스타트업 아이디어 다 쏙 해쳐먹고 협업하는 척 하다가 발 빼고 망하게 하잖아 그 기업 문화가 개개인에게 내려온 거 같음 이 정보를 뺏기면 내 자리도 없어진다는 것… 대기업, 특히 문어발식 경영하는 재벌계가 만든 썩은 문화 같기도 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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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치질환자 작성시간25.03.10 내가 경험한 건 캐나다뿐이긴 한데, 여기서는 남한테 잘해주는 게 결국 내 이득이야. 네트워킹이 진짜 중요해서 나 혼자 잘된다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 정보를 공유하는 게 그냥 친절 차원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매니징 능력으로 인정받는 길이기도 해. 그리고 나중에 도움받은 사람이 나한테 도움을 줄 확률도 엄청 커서 이렇게 서로 도와가면서 성장하는 게 당연한 분위기야.
근데 한국에서는 ‘나만의 지식’, ‘나만의 능력’ 같은 게 강조되는 걸 보면, 결국 개인이 모든걸 책임져야 하는 사회라 그런 것 같아. 남한테 뭘 알려주는 게 아니라, 내걸 지켜야 한다는 마인드가 강해. ‘잘해주면 호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잖아. 남을 도와줬을 때 그게 언젠가 내게 돌아온다는 믿음이 약하니까, 당장 손해 보는 것 같으면 그냥 안 하는 거지.
장기적으로 보면 내가 가진 좋은 걸 함께 나누고 그걸 누군가가 발전시키는 좋은 사이클이 만들어지는 건데 한국은 아직 너무 ‘내 것을 지켜야 한다’는 방어기제가 강해서 안타까울 정도야. 역사적으로 수없이 약탈당하고 뺏기면서 가족과 나를 지켜야 했기 때문에 유전자에 어쩔 수 없이 각인된 트라우마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