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쫑디기작성시간25.03.11
초등학교 6학년 겨울이었나. 이사 온지 얼마 안된 아직 어색한 동네에서 두꺼운 패딩 껴입고 추워서 얼굴 빨개진 채로 오빠 뒤만 졸졸 따라서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는 친절했고 창밖으론 하얗게 눈이 내렸고 이어폰으로 일년이면 노래가 흘러나왔던 순간. 그 기억이 어른되어서도 자주 떠올랐는데. 그 노래를 들을때면 추운 겨울이어도 걱정없던 시절로 잠시나마 갈 수 있었어서, 휘성이라는 가수한테 참 고마웠었다. 그 곳에선 편히 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