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엄마는 아니고 동물의숲 게임 하면 주인공한테 주기적으로 주인공의 엄마가 편지를 보내줘
겜에서 우편함 열어서 보면 선물이랑 같이 와있곤 하는데 이걸 편하게 못보겠는거야 게임은 게임일뿐인데 이상하게 자꾸 이입이 되고
그러다 오늘 문득 생각나서 할로윈 이벤트 하나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이런게 있고 선물로 손뜨개 장식품이 있드라
울 엄마가 손뜨개하는 거 좋아하고 한국에서 택배 보내주면 항상 손뜨개로 만든 컵받침, 장식품 넣어서 주곤 해서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어
몇 년이 지나고 나니 이 곳에서의 생활이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가끔씩 한국에 갈 때마다 만나는 가족들과 물리적으로 멀어진만큼 쌓인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기에 시간도 너무 부족해서 아쉽지만 내가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이상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겠지 라고 생각해
그러게 왜 한국에 있을 때는 그렇게 자주 찾아가지도 전화도 안하다가 영 다른 대륙에 뚝 떨어지고 나서야 이렇게 애틋해지고 모든게 미안해지는 걸까?
그리고 나는 단단하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데 더 이상 엄마 보고싶다고 칭얼거리기도 그렇고 힘든 게 있어도 가족이든 남친, 친구들에게 딱히 털어놓지 않고 점점 삼키게 돼
이 게임 속 편지가 뭐라고 열어서 읽는 것도 힘든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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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