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 http://pann.nate.com/talk/3200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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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5월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신혼 때는 많이 싸운다고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구구절절 에피소드를 쓰다보니 글이 좀 길어요.
1.
결혼 전 한창 신혼여행지를 물색하고 있을 즈음이었습니다.
- 어디갈까?
라고 제가 먼저 물어보고, 신랑이
- 발리나 갈까
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그 말에 저는 혹시나 신랑이
- 발리에 가면 이런 숙소와 이런 풍경에서
라고 의사를 한번 더 확인하였고
이후 저희 부모님과의 식사자리가 있었는데 그때 신랑이
- ○○이가(저) 발리 가고싶다고 해서 발리에 가려고 합니다.
라고 했어요. 이후에도 무언가를 결정할때는 의사를 물어보고 함께 결정했지만
근데 결혼 준비가 진행될 수록 아빠께서 자꾸 사실 저희가 연애를 1년정도 하고 결혼준비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전 많이 대화하고 서로 잘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빠께 이유를 여쭤보니
- 사람이 너무 비겁한것 같다. 자꾸 너 핑계만 대고
라고 말씀하시는 거였어요. 당시 전 이 말씀이 이해가 안갔어요. 저는 오히려
물론 실제로는 함께 조율했고 결정했다 라고 제가 믿고있었기에 저는 좋은건 좋다, 싫은건 싫다 하는 성격이고 그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
그렇게 결혼식을 무사히 치렀고, 신혼여행까지 다녀왔습니다. 예를 들어, 마찬가지로 함께 논의하고 사진보고 해서 주문한 롤스크린이 있습니다.
근데 결혼 후 어느날 갑자기 하는 말이,
- 사실 저 롤스크린 컬러가 맘에 안드는데 당신이 하자고 해서 했다.
라는 겁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 함께 의논해서 결정하지 않았냐? 싫으면 싫다고 하지 그랬냐?
라니까,
- 그냥 당신이 맘에 드는것 같아서 하라고 했다.
라더라구요. 저는 거기서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함께 사는 우리집 함께 꾸미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고
그 후로도 함께 결정했다고 제가 생각한 것들에 대해, 신랑이 나중에
- 당신이 골랐잖아. 당신이 하자고 했잖아. 당신이 먹자고 했잖아.
3.
문제는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것 같다는 거예요.
저희는 아침에 출근할때 차를 운전하고 함께 지하철역까지 갑니다.
처음 결혼하고 제가 신혼집에서 출근을 처음 해보다 보니
이건 거의 신혼 초 5월달 얘기고,
그런데 얼마 전 제 휴대폰 알람을 신랑이 꺼버리는 바람에
- 제발 지각좀 하지 말자! 당신은 나 회사에서 위치도 생각못해?
제가 듣기로는 마치 매일 저때문에 늦는다는 걸로 들렸어요. 신혼 초 이후 몇번 늦은 적이 있는데
그런데 정말 몇달만에 한번.. 그것도 둘다 낮잠자서 지각한걸로
- 지금 나때문에 지각했다는거야?
라니까
- 그럼 당신때문이지 이게 누구때문이야?
라는거예요. 그때는 정말 저한테 화풀이하는걸로 느껴졌습니다.
4.
지난주에는 결혼식이 있었어요.
- 이번주 토요일에 친구 결혼식이 있다
라길래,
- 몇시에 어디서?
라고 제가 물었고,
- 이번주가 결혼식인데 아직도 청첩장이 안와?
라고 했고 신랑이 그러게.. 라고 맞장구 쳤습니다.
목요일쯤에 저에게 청첩장을 보여주더라구요.
저는 신랑이 이미 이번주 토요일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리고 토요일 당일. 토요일이라 차가 막힐까 싶어 넉넉히 출발했어요.
근데 예식장에 딱! 도착을 해보니,
- 뭐? 이번주라고?
라는겁니다. 제가 잘못들었나 했어요.
막히는 길에 운전하느라 예민해서 그런가 아무리 이해를 해보려 해도
- 내가 요즘 회사 일도 힘들고 정신이 없어.. 미안해
라는 겁니다. 사과를 받았어도 그 배신감이 잊혀지질 않더라구요.
이후로 신랑이 하는 말에 신뢰도 안생기고 뭐 하나라도 틀어지면 제 탓할까봐 조마조마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구요. 요즘 들어 아빠께서 '비겁하다' 라고 말씀하셨던게 자꾸 생각이 납니다.
5.
다른 결혼한 커플들이 어떤식으로 생활을 조율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저희는 미혼때 남아있는 습관들과 생활패턴 문제로 함께 협의한 게 있어요.
예를들어 저는 토요일 오전엔 무조건 늦잠을 자서 일주일 피로를 풉니다. 그래야 다음주에 피로하지 않거든요. 이것에 대해 결혼 전부터 양해를 구했고, 토요일 데이트도 늘 오후에 했어요. 남편도 미혼때는 토요일 오전에는 저에게 전화도 안했습니다.
근데 남편은 토요일에 늦어도 9~10시에는 일어나서 체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청소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이 문제로 신혼때 얘기를 했고, 토요일 오전에는 저는 쉬고, 신랑은 일어나서 놀고 있는 걸로 결론이 났어요.
근데 토요일마다 점심때쯤 일어나면 신랑이 엄청 화가 나있는거예요. 혼자 멍때리고 있는게 싫었다는거죠.. 나가서 운동하고 놀으라 해도 제가 삐질까봐 안나간대요.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그러네요.
그리고 또 결혼 전에 얘기한게.. 제가 요리를 무지 좋아합니다. 근데 설겆이 하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 그래서 장난식으로
- 내가 앞으로 맛있는것 많이 만들어줄테니까 결혼하면 설겆이는 당신이 해줘~
라고 했었고, 신랑도 기분좋게 알겠다 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한두달 설겆이를 하더니 그릇을 깰것처럼 쿵쿵거리고 설겆이할때마나 기분이 안좋아지면서 그렇게 생색을 내는거예요.
그렇다고 제가 설겆이를 아예 안한것도 아닙니다. 3번중에 1번은 제가 했고, 한번도 신랑한테
- 당신 설겆이 해!
이러면서 시킨적도 없어요. 그냥 밥 다먹으면 자기가 가서 설겆이 하고 저는 그러면 상 치우고 상이랑 전자렌지쪽 닦고 그러는거예요. 이 문제로 좀 싸운 다음부터는 제가 설겆이를 더 많이 하네요.
6.
이건 제 핑계 대는 것과는 좀 다른것 같은데 연관이 있을까 싶어 참고 차 적어봐요.
신랑이 운전중에 택시들이 끼어들기를 하면 화를 내요.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해요.
근데 신랑이 화를 내면 어느순간부터 저도 화가 나서
-저 택시 새x가 진짜!!
-완전 미x거 아니야!
근데 신랑은 제가 그러면
- 택시들이 다 그렇지 뭘 화를 내고 그래?
라는 겁니다. 저는 사실 제가 화날때 옆에서
- 뭐 그런 놈이 다있어? 진짜 어이없다!
등의 맞장구를 쳐주면
-그치? 그놈이 나쁘지?
이러면서 화가 좀 풀립니다.
이건 택시만 예를 든거고, 평소에도 신랑이 화내는 거에 맞장구를 치면
게다가 제가 슬프고 화나고 기분나쁜 일이 있으면
- 인생이 다 그런거니 그런일로 화내지마라.
이러고, 뭔가 기분이 안좋으면
- 당신 이상해. 뭐 그런걸로 화를 내고 그래?
이런식으로 얘기합니다.
특히, 제 3자에게 제가 당해서 화가 나면
- 그사람이 이래서 이런거같으니 니가 이해해야 한다
라고 그사람 편을 들어요.
신랑 베프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잘못을 남한테 덮어씌우는 것을 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요즘엔 제 탓을 하면 장난식으로 - 머야, 이것도 또 내탓이야? 아휴 이러면서 넘기려는데.. 정말 감정조절 안될 때가 있어요..
1) 나와 협의한 내용들을 내 독단이라고 한다. 2) 기분 좋게 협의해 놓고 쌓아놓는다. 3) 자기 잘못도 내탓을 한다. 4) 내가 신랑 편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안면을 싹 바꾸고 나를 이상하다고 한다. 5) 1~5번 때문에 신랑한테 배신감을 느낀다.
정말 일주일에 몆번씩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예요. 어떻게 하면 신랑의 이런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
슬픈비 2013.11.28 12:41
읽는 내내 짜증나서 스크롤 내리고 싶은거 꾹 참고 읽었는데요, 가장먼저 드는 생각은 부모님이 반대하는것엔 다 이유가 있다는거 네요. 죄송하지만 님 남편이 제 눈에는 그냥 한심한 찌질이로 보이네요. 나이가 그렇게 먹도록 자기성찰도 못하고 남탓만 주구장창 해대는 남자가 실제로 존재하다니 놀랍습니다
ㅇ 2013.11.28 18:29
아버님이 보시기에는
아무개가 발리가고싶다고 해서 발리갑니다. 이것말고도 몇가지 더
찜찜하신 게 있었던 듯 하네요.
왜 부모님 말씀안들었냐고 하고 싶지만 사실 살다보면 내가 미쳤지 하는 순간이
누구나 다 있으니까요 ㅠㅠ
글쓴이는 그냥 아 이 사람이 모든 걸 다 내 탓으로 돌리네~
이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남편분 성격적으로 좀 문제가 있으신 것 같아요.
아이가 아빠를 보고 배울까가 문제가 아니라 저런 남자 아이를 낳아도 되나
고민해보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애가 태어나자마자 듣는 말이
"이게 다 네 엄마 때문이야. 니네 엄마가 잘못해서 이런거야~"
일텐데
애가 제대로된 판단이나 하겠나요?
지금 신혼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시는 듯 한데
갈수록 모든 일을 글쓴이 탓으로 돌릴테고 정말 큰 사건이라도 있다간
글쓴이를 나라의 주적이라도 되는양 공격할텐데;;
특히 운전할때 저렇게 심하게 욕설하시는 거 보면 폭력적인 성향도
상당히 강해보이구요.(운전 중에 화가나도 옆사람이 벌벌떨정도로 욕설을 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으며, 그래야 합니다.)
글쓴이 정말 괜찮겠어요?
저기요 2013.11.28 14:06
- 남편분은 자존감이 매우 낮네요..
자존감(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낮으니
자존심(남이 나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채우려 하는거 같아요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상대를 크게 깍아내리며 남탓을 하고 있는거 같네요..
방법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글쓴님이 찾아서
케어 해 주실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글쓴님 홧병 나세요 ^^
한두번에 고쳐질 수 있는거 아니니까 힘내세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빈이는매력쩜 작성시간 13.11.29 저런거 진짜 못고쳐짐.... 그러니까 부모님말씀 듣지ㅜㅜ애없을때 이혼하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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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다정한상남자쭌수 작성시간 13.11.29 저런사람있어... 우리회사에 상사가저런인간이야..... 와 소름.. 저런사람이 또있구나... 일을 시킬때도.. 명확하게 이거해 시키는게 아니라.. 이게 좀 이렇게 되면 좋지않을까? 이런식으로 말해놓고 그렇게 해오면 만약에 잘되면 아무말도없는데 잘 안되면 자기가 시킨것도 아닌데 왜 그랬냐고.. 책임떠묻고.. 만약에 일적인거 아니고 사적인걸 시키고싶을때도 저런식이어서 내가 시킨거 아니다? 너가 스스로 한거야 이러고 발빼는 종자가 있음... 와 정말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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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퓨어퓨어한 마인드 작성시간 13.11.29 진짜 존나 엄빠말을 들어야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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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성의여자 작성시간 13.11.29 일이 잘되면 내덕분 안되면 글쓴이탓하는 놈.. 글만봐도 속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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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예안더 작성시간 13.11.30 으으 사이다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