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병원 다니고 있는데, 진료실 구조가
원장님
[진료책상]
나
이렇게 되어있어
내가 케이지에서 고양이 꺼내서 냥이 얼굴이 원장님을 향하도록 두면 원장님이 진료를 보고!
그동안 나는 냥이 빵댕이만 보고 있어
그런데 원장님이 냥이 진료 볼 때마다
“왜이렇게 화가 나 있어…” 하고 머쓱해하신단말야…
그럼 내가 “이눔아 씅내지 말구 잘 봐야지~!”하면서 냥이 얼굴 보면
후엥~??? 후엥?
이러고 있으니까 ‘원장님이 하이디만큼 교감능력이 뛰어나시구나…’하구 생각했단말야
오늘도 원장님이 냥이 보고 “오늘은 평소보다 더 화가 났네요…”하시길래 내가 원장님쪽으로 가서 냥이 얼굴 보니까
이렇게 냥빡쳐서 원장님 물어버릴듯이 노려보고 있더라…ㅠㅠㅠㅠㅠㅜ
이후 원장님은 검사결과표 가지러 잠깐 자리 비우시고 나는 그동안 냥이 달랬거든
둥기둥기 좀 하니까 다시 ’후엥~~?‘ 상태로 돌아왔어
마침 원장님이 결과표 가지고 들어오시다가 냥이 얼굴 보고선
”아… 얘가 원래 이런 표정이군요…^^ 엄마 앞에서만 눈 초롱초롱하는구나…?^^“
하시는데 머쓱하더라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
추가
울 냥이 좋아해줘서 고마워…💕
사실… 첫 병원 방문때 원장님이 냥이 채혈하려고 처치실 데려갔는데 안에서 냥이 엄청 화나서 울고 난리피우는 소리 듣고ㅠㅠㅠㅜ 엄청 겁먹었던 적이 있어
얘가 여태 나랑 살면서 하악질, 마징가귀를 한번도 안했어서 천사냥이라고 생각했는데…
냥이가 소리지르는거 그날 처음 들었거든…ㅠㅠㅠㅠ
나도 놀라고 마음아파서 처치실에 문 똑똑 두드리고 잠깐 들어갔었는데, 이눔이 나 들어오는거 보고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처음 겪는 채혈이라 좀 겁나네요‘
이렇게 의젓하게 있더라ㅋㅋㅋㅠㅠㅠㅠㅠㅠ
그날 원장니이랑 테크니션 선생님께 너무 죄송해서 거듭 사과하고 나왔어유…ㅠㅠ
그 이후로 냥이는 채혈할때 꼭 나랑 같이하는데 그때마다 원장님이 채혈 도와주러 온 테크니션 선생님께
“냥이 채혈할게요~ 냥이가 엄마 없으면 컨트롤 불가능한데 엄마 앞에선 잘 하니까 엄마랑 같이 할게요”
하고 양해 구하시는데 그때마다 감사하고 머쓱해 ㅡ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얌생위난이 고양이었다면… 얘가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