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8356295842
여기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제약회사가 있다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매우 큰 규모의 공장단지를 갖고있는(CDMO전세계 최대 규모)
삼성그룹의 계열사인데
이 회사가 하는일이 무엇이냐면,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간단하게, 어떤 제약회사가 특정 약품에 대한 조제기술은 있는데 생산능력이 없다
그럴때 삼성바이오로직스같은 CDMO(의약품위탁생산) 업체에 맡겨 생산만 맡기는 것이다
한마디로 삼성반도체의 파운드리와 비슷하다 보면된다.
그럼 삼성바이오는 의약품은 안만들고 위탁생산만 하는거냐?
당연히 아니다.
이것저것 다하는건 한국대기업의 유구한 전통이며
제약회사라면 자신들의 의약품도 만들어보고 싶을수 있는데
그래서 신약개발을 위한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회사도 설립돼있다
근데 보다보면 어딘가 봤던 장면같을건데
바로 삼성반도체와 같은 상황
삼성은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영위하지만
반대로 그 위탁을 맡기는 고객사와도 경쟁하는 회사다
그래서 얘기 나오던게 '우리가 뭘믿고 설계도면을 경쟁사인 삼성에 맡길수 있느냐'
라는 불신들인데
이같은 상황이 현재 삼성바이오에 똑같이 나오는 중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의 조제기술을 받아 약을 위탁생산을 하는데
계열사인 삼성에피스가 우리 기술을 훔칠지 안훔칠지 어떻게 아느냐
그래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삼성에피스를 떼서
삼성에피스홀딩스로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뭐 여기까지 보면 회사를 빼내서 상장하는것에
걍 어찌저찌 납득이 될 수도 있다
근데 과연 이게 다일까?
잠깐 다른얘기로 가보자
우리나라는 <금산분리>법이 있는데
간단하게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분리해야 된다는 거다
왜? 대기업이 금융업까지하면 고객들이 예금하러 맡긴돈으로
사업하고 확장하고 할게 뻔하니 아예 막아놓은것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서 여기 <삼성생명>이 있다
삼성은 삼성생명이라는 보험사를 갖고 있는데 이게 금융업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납입금으로 운영되는게 보험사다 보니
보험업법에 반영된 금산분리법의 영향을 받는다
말이 복잡한데 간단하게,
"보험사 너, 삼성전자 주식살거면 3% 이상 지분 가지면안돼! 그리고 매번 나한테 지분율 보고해"
라고 하는 것
3%의 지분율이라 하면 우리의 생각으론
당연히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약 6만원으로 계산해서 지분율을 내야하는건데
이게 취득원가라고 삼성생명이 아득히 먼 옛날 삼성전자 주식을 처음 샀을때 가격
1주당 1,072원으로 따져서 지분율 3%를 계산하고 있었다
위 <삼성생명법> 이라는게 그래서 나온건데
바로 저 보험사가 특정회사 주식을 보유할수있는 한도 3%지분율을
취득원가가 아니라 시가,
즉 현재 주가로 계산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럼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데
당장 법이 바뀌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율 3%를 당연히 넘기게 돼서
강제로 삼전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매각되는 삼성전자 지분이 대략 22조원 가까이 된다 ㄷㄷ
위 그림은 현재 삼성오너가가 삼성그룹을 지배하는 구조인데
보다시피 생명이 갖고있는 삼성전자 주식매물이 시장에 나올경우
삼성오너가의 지배구조가 약해질 위험이 있어 이 주식들을 다시 회수해야하는데
삼성전자를 소유하고있는 삼성물산이 시장에 나온
20조원치 삼전주식을 사들이는게 베스트인 상황
그리고 이러한 시점에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인적분할 공시가 나왔다
인적분할이란 간단하게 말해서,
기존회사에서 신설회사가 상장될때
기존회사 주주들이 신설회사 주식까지 받는걸 말한다
한마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을 43%나 들고있는
삼성오너가의 핵심인 삼성물산이
새로 상장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식까지 그대로 복붙할수 있고,
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식을 판매하면 대략 한 29조원정도가 생길걸로 예상하고 있다
즉 삼성생명에서 시장에 나오는 삼성전자 주식 약 20조원치를 살수 있을만한
자금이 생기는 것
삼성이 어떻게 할지는 모르고,
실제로 삼성의 신약개발회사인 삼성에피스는 분할되는게 낫다라는 의견이 많음
다만 시장에선 본문과 같은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있다
끝
참고 :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만든 이야기 (https://www.fmkorea.com/7934726091)
잘모르니 베댓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