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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노필터티비 김나영 오열하게한 이훤 작가의 시

작성시간25.06.21|조회수15,841 목록 댓글 18

출처: 여성시대 032c

똑똑똑 시리즈로
작가 이슬아와 시인 이훤 부부가 사는 집에
방문한 김나영


정릉에 위치한 3층집이고
가녀장의 시대에 나온 집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함
(책에는 상당 부분 픽션 포함)

출연자들이 김나영에게 선물을 하나씩 준비했는데
이슬아는

신우 이준이를 위한
글쓰기 수업 2회 상품권••
어디가서도 못받을 최고의 선물이라
김나영이 근 2년간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기뻐함!

그리고 이훤은
세가족을 위한 시를 선물했는데
(눈물 주의🚨🚨)

신우 이준이도 함께 읽을 수 있게 쉬운 언어로 적었다고 함 (따뜻)

제목은 놀러와
(🥺 제목부터 받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짐..)

제목: 놀러와

나는 아홉살이 되었습니다
이준이는 나의 가장 친한 동생
엄마는 나의 가장 큰 집

엄마는 눈꺼풀이 얇아서 자주 웁니다
너에게 좋은 것을 줄게
말하면서 울고
자전거 타는 나를 보며 웁니다

넘어지는걸 두려워하면 안돼
넘어지면서 배우는거야

엄마는 카메라에 찍히는 사람
엄마를 모르는 사람들이 엄마를 기억합니다
작년에는 너무 빠르게 자라는 이준이와 나를 보며
엄마가 말했습니다
엄마가 많이 많이 기억해놓을게
많이 기억하는 어른은 슬퍼지나 봅니다

엄마튼 크게 웃고 많이 웃습니다
눈 내리는 것처럼 웃어서
우리를 다 덮습니다
레고 블럭처럼 우리는 쌓이고
카메라 속에서 다시 조립되는 중입니다

이준이가 차를 두번 엎질렀는데
엄마는 세번째 차를 내려줍니다
엄마가 셋 셀 동안 그만하라고 했는데
나는 자꾸 늦습니다

엄마가 해준 말을 모았더니
커튼이 됐습니다
형아는 첫번째 아기라서 소중하고
너는 마지막 아기라서 소중해
커튼을 잘라
방안에 불빛을 만들었습니다

신우야 이준아
너희의 모국어가 될게
엄마라는 나라에 계속 놀러와

엄마를 배우는 동안 내가 아는 지도가 늘어납니다
나는 그 나라를 좋아합니다
내가 제일 그리운 표정들은 다 거기에 삽니다

엄머고 여기 계속 놀러와
그냥 놀러와


낭독하는 내내 울던 김나영


알고보니
김나영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찍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학년 때 시인이던 담임 선생님께서
매일 방과후 시 쓰는걸 가르쳐주셨다고 함..

김나영에게 시가 갖는 의미뿐 아니라
우리 가족을 애정어린 눈으로 봐왔던 시인에게 선물 받는
하나뿐인 시..

어떻게 오열을 안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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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시간 25.06.21 나 이 부부랑 나영님 가족 너무 좋아ㅠㅠㅠㅠ 행복만 하시길
  • 작성시간 25.06.21 아...감동적이다 ㅠㅠ 시라는 건 정말 특별한 것 같아
  • 작성시간 25.06.21 저거 영상도 꼭 보는걸 추천해 저 시인분이 낭독해주시는데 그거 듣다보면 나영언니랑 같이 오열하고있음ㅜㅜㅠㅠㅠ 영상 분위기도 저 두분의 따뜻함도 너무 좋았어
  • 작성시간 25.06.22 영상 더 좋음 ㅜㅜ 낭독 담담하게 하심
  • 작성시간 25.06.23 넘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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