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8577555590
흰제비갈매기 (White tern, Gygis alba)
흰제비갈매기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
둥지를 만들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그냥 움푹 파인 홈 같은 곳을 찾으면 바로 그곳이 둥지가 된다.
(알을 낳기 위해선 위치선정을 잘 해야한다)
흰제비갈매기는 태평양, 인도양 전역, 마다가스카르에 이르기까지 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둥지를 짓지 않는다고 해서 이 새가 모성애가 없거나 한 것은 아니다. 알도 잘 품고 새끼에게 먹이도 잘 준다.
알은 하나씩만 낳으며 암수가 번갈아가며 품고,
새끼가 부화하면 같이 양육한다.
(표정이 사뭇 강인해보인다)
새끼는 튼튼한 발톱으로 나무에 몸을 고정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떨어질 때도 있다!!)
(나무에서 떨어져 구조된 새끼 흰제비갈매기)
흰제비갈매기가 왜 둥지를 짓지 않는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일부 학자들은 둥지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이 전략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흰제비갈매기는 전 세계 바닷새들의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넓은 지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바람을 버텨내며 엄마를 기다리는 새끼 흰제비갈매기)
+)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코코스 제도'에 들렀을 때 흰제비갈매기를 보고 남긴 기록이 있다.
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
"이 작고 눈처럼 새하얀 흰제비갈매기는 머리 위 몇 피트쯤 되는 거리에서 조용히 맴돌며,
커다랗고 까만 눈으로 내 얼굴을 호기심 가득하게 살핀다.
이토록 가볍고 섬세한 몸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어딘가를 떠도는 요정의 정령이 그 안에 깃들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