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 3월경 권성동이 찾아와 큰절
쇼핑백 받아가…權은 “넥타이” 진술
韓, 불법 정치자금 지원 의혹은 부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받고 있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82)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통일교 관련 수사가 분수령을 맞게 됐다. 한 총재는 전날 특검에 나와 조사받을 당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는 세뱃돈을 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학자 “권성동에 세뱃돈 줬을 뿐”
특검은 특히 한 총재가 권 의원(구속)을 만났을 당시 쇼핑백을 건네며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2022년 2∼3월경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 권 의원이 두 차례 찾아가 한 총재에게 큰절하고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간 정황을 포착한 것. 특검은 권 의원을 상대로도 추가 정치자금 수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총재는 17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나와 9시간가량 조사받으며 권 의원과 두 차례 만난 사실에 대해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총재는 “권 의원에게 세뱃돈은 줬다”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 의원은 구속 전 특검 조사에서 “(쇼핑백에는) 넥타이가 들어 있었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특검은 권 의원을 구속 이후 처음으로 불러 18일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 관계자는 “권 의원과 통일교와의 여러 가지 관련성에서 비롯된 구체적인 행위가 있었는지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특검 조사 당시 자신을 ‘참어머님’ ‘독생녀’라고 부르며 “내 가르침을 받은 인물이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 공소장에 통일교가 정교일치 이념에 따라 국가 지도자를 물색해 왔다고 적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