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작성자 추추차라추추 작성시간25.09.21 나는 공감하면서 좀 다른 의견인데, 불만이 아니라 새로운 만족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나? 예전에 맛집인 곳이 지금은 맛집이 아닐 때 나는 내가 좀 더 어른이 되어서 그렇구나, 더 맛있는 걸 많이 먹어서 그렇구나 하고 느끼거든. 예전엔 먹어본 음식이 1만 가지 뿐이었다면 지금은 몇 만 가지는 되는 거지. 그래서 입맛이 달라진 거라고 나는 생각했어. 물건들도 마찬가지고, 기존의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걸 난 내 세계의 확장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만약 새로 가진 것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못 가져서 불만족으로 이어지면 그건 불행해지는 게 맞는 것 같아. 나는 이사를 하면서 예전 집보다 넓어진 것은 만족하지만... 아파트 단지가 아니었거나, 자가가 아니거나, 혹은 건물 관리가 좀 잘 안되는 것에 대한 불만족은 없어. 넓어져서 좋다가 끝. 이 글은 끝없는 불만족을 해소할 수는 없으니 미니멀리즘으로 아예 그 세계를 차단해 버리자는 의견같은데, 진정하고 건강한 미니멀리즘은 맥시멀리즘을 경험한 다음이 아닐까 싶어. 내가 못 가지니까 나는 처음부터 필요로 하지 않을 거야 라는 신포도 이론이 아니라 가질 수 있음에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