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v.daum.net/v/20251003200911447
어릴 때부터 자신이 시각장애인이어야 한다고 믿었던 한 여성이
결국 스스로 눈을 멀게 한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쥬얼 슈핑은 어린 시절부터
"나는 눈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확신을 품고 있었다.
이에 몇 시간씩 태양을 바라보며 시력을 손상시키려 했고,
10대 시절에는 선글라스를 끼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시각장애인처럼 생활했다.
20세에는 점자를 완벽히 익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 행세를 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는 당시 상황을 "눈이 타는 듯 고통스러웠지만, 마침내 시력을 잃게 된다는 사실에
오히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 결정으로 슈핑은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본인은 "지금처럼 행복한 적이 없었다"며
"고의로 눈이 멀었지만, 그것을 선택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나에게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슈핑의 사례를 단순한 기행이 아닌
'신체통합정체성장애(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BIID)'라는 드문 정신질환의 전형적 양상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국제질병분류(ICD) 11판에는
이 질환이 '신체통합불쾌감(Body Integrity Dysphoria)'으로 공식 등록돼 있다.
BIID는 단순한 심리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뇌 기능 이상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다.
BIID 환자는 건강한 신체 부위가 '내 몸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으며,
이러한 강박적 생각과 정체성 불일치로 인해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린다.
치료는 심리치료, 약물치료, 감각자극 기반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법으로 확립된 것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