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멈춰선 열차 11일째..코레일, 9시까지 복귀명령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철도노조 파업 11일째이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9일 철도노조는 '철도민영화저지 총파업투쟁 승리 총력 결의대회'를 갖는다.

하지만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지휘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18일 서울서부지법이 서울과 지역노조 실무 간부급 조합원 11명의 체포영장을 추가로 발부한 상황이라 양 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이날 대전사옥에서 두 시간을 넘긴 비공개 긴급 현안회의 결과 파업참가 조합원에 19일 오전 9시까지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에게 19일은 현장 복귀의 날이 아니라 총궐기의 날이다. 지난 14일 철도노조는 서울역 광장에서 제1차 전국 규모 투쟁을 벌였다.

당시 노조는 정부를 향해 '대화의 장' 마련을 촉구하며 17일까지 답변이 없을 시 19일 제2차 대규모 상경투쟁 벌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전국 철도파업 참가 조합원과 비번인 필수유지업무 지정인력 등 약 1만명이 모여 총파업 투쟁을 전개한다. 또 오후 7시에는 민주노총과 연대해 '범국민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철도노조와 화물운송하역노동자, 서울지하철 인천공항지역지부 등을 비롯해 종교계,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의 세력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열차운행 계획발표에서 KTX 88.0%, 통근열차 100.0%, 전동열차 92.2%, 새마을호 56.0%, 무궁화호 61.8% 등 평시 대비 83.1%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업 3주차인 23일부터는 경제적 손실과 연말연시 수송수요를 고려해 KTX 운행률을 73%로 높이는 대신 약 40%의 운행률을 유지하던 화물열차를 28.7%까지 하향조정키로 했다.

이어 30일부터는 필수유지 운행률을 KTX 56.9%, 무궁화호 63%, 새마을호 59.5% 수준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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