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여시의세포들
이무진이 초록병본부라는 이름으로 작곡작사가 활동을 시작했는데 6일 간격으로 다비치와 이창섭의 신곡이 발표됨
1. 다비치-타임캡슐
점점 지쳐만 가는
많이 무료한 날들
하루 끝의 나를 돌아보기도 싫어
나도 내가 아쉬워
꿈이라 어려워 그런 감각은
그러다 어느 날 나는
먼지 쌓인 서랍장을 열어보니
방긋하고 웃어버리며
이 타임캡슐 어릴 적
내가 쓴, 내게 쓴 말 한가득
곱게 접어 묻어둔 편지 한 장
느렸어도 즐겁던 거북이와 나
잠깐 멈춰
살짝 열어
한참 서서 시간을 잇다가
어디까지 갔나요
또 어떤 어른이 됐나요
언젠가 내가 마주할
아주 먼 미래의 넌
그 꿈을 이루나요 난
어디 쯤에 온 걸까
나도 모르고 왔단 말이야
언제나 뭔갈 되뇌던
아주 먼 과거의 기억
어떤 꿈을 꿨던 걸까 난
어제의 나를 담은 일기장과는
달리 생각보다 훨씬 많이 당찬
환한 여정
활짝 펼쳐
나아가려던 꼬마 아이잖아
어디까지 갔나요
또 어떤 어른이 됐나요
언젠가 내가 마주할
아주 먼 미래의 넌
그 꿈을 이루나요 난
어디 쯤에 온 걸까
나도 모르고 왔단 말야
언제나 뭔갈 되뇌던
아주 먼 과거의 기억
어떤 꿈을 꿨던 걸까 난
먼지 쌓인 서랍과 남아있던
그 작았던 꼬만 자라있어
우리는 오늘 만난 거야
다시 가 볼게
네 손을 잡은 채
어디로 가 볼까요
어떤 삶이 되어볼까요
우리가 두 손 잡으면
다가올 미래에서
무엇도 두렵지 않아
어디도 못 갔지만
웅크려 있었던 것 뿐이야
이제 다시 툭툭 일어서
한 걸음 두 걸음 널
믿고서 난 걸어갈 거야
널 보게 된 마지막
우리가 만난 마지막
2. 이창섭-주르르
저벅저벅 이는 소리에 귀 기울였을 때
어쩌면 저벅 아닌 터벅이며 걷는 날 알았을 때
첨벙첨벙 노는 소리에 시선이 가는데
어느새 코끝이 시리는 게
나풀나풀거리는 저 풀잎과 삐걱 그네
조금씩 넘실넘실 차오르는 먼 기억 속의 그대
일렁일렁이다 수줍게 지어진 웃음에
그래 그땐 좋았었는데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모두 되돌린다면
주르르 이 비가 그치면
주르르 기억이 스치면
그대는 그리워할까요
주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르르
스르르 깊게 잠든다면
스르르 우리가 늘 왔던
그대는 이곳에 올까요
눈물은 두 눈을 주르르 주르르 흘러
잠깐이라도 좋으니
아주 한 순간여도 좋으니
마지막 당신 기억이 다
모두 멈춰진다면
주르르 이 비가 그치면
주르르 기억이 스치면
그대는 그리워할까요
주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르르
스르르 깊게 잠든다면
스르르 우리가 늘 왔던
그대는 이곳에 올까요
눈물은 두 눈을 주르르 주르르
잊기로 한 그 약속
난 지킬 수 없어요
떠나가면 안 돼요 라며 울부짖지만
그날의 난 그날의 상처보다
아직 못다한 말도 많다는 게
주르르 이 비가 그쳐도
주르르 기억이 스쳐도
그대는 그립지 않나요
주르르 주르르 주르르 주르르
스르르 긴 잠에 들게요
스르르 이젠 와 주세요
이 비는 다 견딜 만해요
눈물은 두 눈을 주르르 주르르
저벅저벅 이는 소리에 귀 기울였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