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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장례식을 처음해보는 남매가 겪은 일

작성자열빙어|작성시간25.10.29|조회수11,407 목록 댓글 20

 

 

피곤하고 기빨리는 마플 댓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예의 지켜주세요.

 

 

 

 

 

 

 

경만+경미남매는 아픈 아부지를 모시고 있다

 

 

 

집안 사정이 안 좋아져서 휴학하려는 경미

아부지가 아프셔서 집안의 실질적 가장은 장남 경만

 

 

 

 

당연 집안 사정은 안좋음

 

 

 

갑작스레 아부지가 돌아가셨고

 

 

 

우리 아빠 이름이 저기있다

 

 

 

 

 

슬픔에 잠긴 경만과 경미

 

 

 

 

 

"..사진 빨리 달라고 하는데.. 핸드폰 보니까 이게 제일 잘나와서.. 사진 바꿀까..?"

 

 

 

직원 : "그럼 두분 육계장 아니면 황태국 아니면 소고기국 뭘로 하시겠어요?"

경미 : .........

 

 

 

 

경만 : "죄송한데 어떻게 하면 되는 거예요?"

직원 : "아.... 음식때문에 그러는데 금액이 다 달라서요."

 

 

 

 

 

경만 : "죄송한데 저렴한 게 뭐가 있어요?"

직원 : "그럼.... 국은 시래기 국으로 하구요. 기본적으로 밥 30인분이랑 이것 저것 맞춰드릴게요."

 

 

 

 

 

직원 : "그리고 필요하신 거 말씀하시면 바로바로 채워드릴게요."

 

 

 

(냉장고 자물쇠를 풀며)

직원 : "음료 개수는 저희가 다 알고 있으니까 알아서 드시면 되시구요.. 

아 그리고 머릿 고기는 어떻게 할까요?"

 

 

 

경만 : "머릿고기요..? 그것도 시켜야 하는 거죠?"

직원 : "다들 하시긴 하는데.. 안 하셔도 괜찮아요"

경만  : "네 그럼 빼고 할게요."

 

 

 

 

상주님?

 

 

 

우선 장식부터 하셔야 되는데

 

 

 

이렇게 1단 2단 3단이 있구요. 조화랑 생화가 있구요.

 

 

 

 

입관용품은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수의는 마 혼용이 있고, 대마 수의가 있는데..

보통 마지막 가시는 길이니까 좋은 걸로 많이 하시죠...

 

 

 

 

직원 : 우선 재단 정리는 빨리 하셔야 되니 저희가 최대한 저렴하게 해서 맞춰드릴게요.

경만 : 아 감사합니다..

 

 

 

 

 입관은 장례 지도사분이

내일밤 11시에 하시면 된다는데.. 괜찮으세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비용에 대한 걱정을 해야하는

장례식은 지독하게 현실이다.

 

 

 

 

경미 : 병원비 얘기도 하던데..... 나 알바비 좀 미리 달라고 할까..?

 

 

 

 

경미 : 아니면 나 학원비 등록한 거 취소하면 돈 돌려 받을 수 있는데..

경만 : 아냐 오빠가 알아서 할게...

 

 

 

 

 

경만 : 어 승현아 잘 지내지..? 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혹시 시간되면 와줄 수 있냐..?

지인 : 아 근데 형 제가 지금 행사때문에 지방에 있어서.. 찾아뵙고 부조도 해야 되는데..

계좌 이체는 좀 그렇죠?

경만 : 아냐 괜찮아.. 응 행사 잘하고.. 다음에 보자

 

 

 

 

 

야 얼마할꺼냐? / 그래. 금액 맞춰야지 / 5만원으로 하자

그래도 10만원은 해야 되는 거 아냐..?

 

아이 괜히 많이 했다가 나중에 경만이가 부조할 때 부담되서 안돼..

 

 

 

 

야 그럼 우리 돈 모아서 그냥 화환을 하나 할까?

근데 그러기엔.. 경만이가 계를 안하잖냐...

 

 

 

 

 

친척이 왔다

 

 

 

 

 

경만 : 큰 아버지 잘 계시죠..? 

 

응 그렇지.. 맘 잘 추스리고...  저기.. 내가 좀 더 있으면 좋겠는데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다.

밥 잘 챙겨먹고 그. 경만아.. 잠깐만

 

 

 

 

 

 

 

너도 알고 있지? 그.. 작은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한테 돈 좀 빌려가신거..

 

 

 

 

이런 날 말하는 건 좀 그렇긴 한데.. 까먹지 말고 경만이 니가 좀..

아무리 형제지만 아버지 입장에선 좀 그러신가봐~

부조금도 주고 오지 말라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거고...

 

 

 

 

 

 

 

 

행사 일을 함께 하는 선배로부터 행사 대타 제안의 전화를 받게 되고,

돈이 필요했던 경만은 적지 않은 액수를 듣고 수락한다. 

 

 

 

 

 

 

 

상중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웃음을 팔고 있다.

 

 

 

 

 

 

장례식장에 찾아온 친척들

 

 

 

친척들 : 얘 근데 사진이 저게 뭐니?

경미 : 저게 잘 나와서..

 

 

 

의무적으로 열심히 울어준다.

 

 

 

 

 

친척 : 사람들이 와서 절할 때 옆에서 크게 계속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내야되는 거야 알겠지?

자 따라해봐

 

 

 

 

 

 

 

 

경미 : 와주셔서 감사해요.

지인 : 고맙기는..

 

 

 

 

(반대편 분향실을 보며)

지인 : 아... 내가 화환이라도 하나 보낼 거 그랬네

경미 : 아니예요 괜찮아요.

 

 

 

 

 

 

 

....

 

 

 

 

(화환을 주문하는 경미)

경미 : 아 남들 다 하는 걸로 하면... 10만원이요..? 문구는....

 

 

 

 

 

 

 

 

 

향이 꺼지면 안된다고 해서 열심히 붙여준다.

이제 곧 입관 시간.

 

 

 

아빠

잘가

 

 

 

 

수의를 입는다.

 

 

 

 

 

 

 

 

상주님 이쪽으로 와주시겠습니까?

 

 

 

 

아버님이랑 마지막으로 작별하시기 전에 얼굴 좀 닦아주세요.

 

 

 

 

아빠를 보내고

 

 

 

 

새벽 5시 40분

 

 

 

 

 

 

나 사실 입관할 때 아빠 얼굴 안보려고 했는데

근데 안 봤으면 나 엄청 후회했을 거 같아.

 

 

 

 

 

 

잘했어 뭐든 후회를 안할 순 없겠지.. 근데 좀 덜하면서 살고 싶어.

...

경미야. 우리 아버지 모시고 바다가자.

 

 

 

 

 

 

 

응 가자.

 

 

 

 

 

 

 

 

 

 

 

 

 

 

 

 

 

아빠랑 낚시할 때 타던 배다.

 

 

갈매기가 신기한 경미.

 

 

 

이렇게 영화는 마무리됨

 

 

 

 

 

 

 

 

 

 

 

 

 

몰랐던 장례식의 현실을 알려줘서 충격이 컸던 영화 잔칫날임.

캡쳐는 극히 일부고 꼭 영화 보길 바라. 배우들이 연기 잘하고 여운이 증말로 긴 영화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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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우리집터줏대감 | 작성시간 25.10.29 진짜 개현실이다. 현실세계에서 마지막은 부조들어온거까지 친척들끼리 디지게싸우는거임.
  • 작성자도토리를찾아서 | 작성시간 25.10.29 너무 슬프다 계속 모르고 싶어ㅜㅜ
  • 작성자마요쿵야 | 작성시간 25.10.29 아 속상해....
  • 작성자1980.07.31 | 작성시간 25.10.30 너무 슬프다....
  • 작성자모죠의일기 | 작성시간 25.10.30 겪어본 현실이라 그냥 그렇고 눈물도 안나네 허허... 다들 상조 복지 좋은 회사로 가 도움 많이 돼 진짜 돈많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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