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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요즘 핫한 김천에 있는 '하야로비 공원'이 '사명대사 공원'으로 이름 바뀐 이유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5.10.31|조회수21,809 목록 댓글 15

출처: https://www.fmkorea.com/9075228666

 

<3줄 요약>

 

 

1. 왜색 논란이 생긴 '하야로비'는 일본어와 전혀 무관한, '해오라기'의 옛말이다

 

2. 그런데 '하야로비'와 '해오라기'는 원래 수백년 간 '백로'를 뜻하는 단어였다

 

3. 그러나 오늘날은 백로와 전혀 다른 새를 '해오라기'라고 지칭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 나와 있듯이 경북 김천 황악산 사명대사 공원의 원래 이름은 '하야로비 공원'이었는데

 

 

 

이 '하야로비'가 일본어 어감을 준다는 오해가 있었기에 지역 연고인물인 사명대사에서 따온 이름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야로비'라는 말 자체는 죄가 없다. 

 

일본과 아무 상관 없는, 물새 '해오라기'를 뜻하는 옛 우리말이자 어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보자. 문제의 '하야로비'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

 

 

 

 

여기서 '하야로비=일본어'에 이어 또 다른 오해의 진실이 밝혀진다

 

 

 

 

 



 

바로 원래 '하야로비'는 오늘날 해오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백로'라고 부르는 새를 칭하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곧 '하야'는 백(하얗다)'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로비'는 와 관련 있다고 보인다. 

 

 

 

 



하야로비가 해오라기로 변화하는 과정

 

 

 

 



일례로 조선 성종 대인 1481년,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를 한글로 번역한 <두시언해>를 보면, '백로'를 '하야로비'라고 써놓았다

 

 

 



조선어학회의 후신인 한글학회가 1957년 펴낸 <조선말 큰사전>을 보면, 아직 '해오라기'가 백로라는 본래 뜻으로 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후 국내 유일의 조류학자인 원병오 등이 명칭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백로는 지금의 해오라기에 해당하는 새에게 그 이름을 뺏긴(?) 것으로 추정된다 (백로 외에도 피해자가 많다)

 

 

 

 

 



'해오라기=백로'의 흔적은 광주 서구 마스코트인 해오리(마찬가지로 해오라기의 옛말)에서나마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하야로비' 공원을 조성한 김천에는 이름 답게 백로 서식지가 있다

 

 

 



 

그러므로 종종 고전을 번역한 내용 중에 '해오라기'를 보면 '백로를 이야기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된다

 

 

조선 선조 임금이 쓴 아래 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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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쵸코페로 | 작성시간 25.10.31 오 가끔 하야로비 아파트도 있던데 순우리말에서 따온거네
  • 작성자조울증 | 작성시간 25.10.31 하야로비 너무 이쁜데 ,, 걍 일본이 없어져라
  • 작성자바질데이지닥터페퍼 | 작성시간 25.10.31 해오라기 되게 펭귄같이 생겼다
  • 작성자자몽하아몽 | 작성시간 25.10.31 근데 사명대사 공원도 괜찮아보인다 하야로비도 어감이 너무 예쁨
  • 작성자평생소원이바다 | 작성시간 25.10.31 일본이 잘못함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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