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5618
2030세대 사이에서 육체노동 위주인 ‘블루칼라’ 일자리에 우호적인 트렌드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앙일보가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2일까지 2030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3.4%가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인식으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44.4%가 “중립”이었고, 2.2%만 “부정적”이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은 조선 시대부터 사농공상(士農工商) 문화에 따라 블루칼라를 낮잡아 보는 경향이 뿌리 깊었는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으로 한국도 청년들의 블루칼라 선호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전망이 나온다. 저성장 고착화에 기업의 고용 창출 능력 저하, AI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양질의 화이트칼라 일자리 수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서다. 이는 젊은 층들이 비자발적으로 블루칼라로 몰리게 할 요인이다. 반면 블루칼라 일자리는 젊은 층을 더욱 끌어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출산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젊은 블루칼라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돼 임금이 더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숙련 블루칼라 일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하고, 고임금의 고숙련 블루칼라 일자리엔 내국인 젊은 층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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