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팥시루떡
약 2만 년 전 지구는 헬게이트였음...
빙하기 한창이라 지구 전체가 꽁꽁 얼어붙어 있었음
여름에도 겨울 같은 날씨였고 눈이 와도 녹지를 않음
혹여나 밖에 나가면 존나 추워서
코 얼고 손가락 떨어질 것 같은 추위
당시엔 곡물, 농사도 ❌
오직 사냥과 채집으로만 생존을 유지하며 살아감
그나마 있던 사냥감들은 너무 춥고 살기 힘들어서
점점 남쪽으로 도망쳤고 인간들은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림
사냥 실패한 날에는 굶어야만 했고
사냥 성공한 날엔 먹을 수 있는 부분만 골라 먹었음
냉장고도 없었기 때문에 보관도 어려웠고
특히 고기는 금방 상함
“아 ㅅㅂ 내장 또 상했네 냄새 미친“
“비위 강한 사람 아니면 이건 못 먹어...
그냥 뼈랑 찌꺼기랑 같이 내비두자...“
먹고 남은 음식찌꺼기랑 뼈, 내장들을 밖에 버려둠
그때 멀리서 지켜보던 늑대덜
“아니 미친 우린 먹을것도 없는데
쟤네는 저 맛있는걸 왜버려?”
늑대들 작전회의 드감
”저거 우리가 쌔비자ㅋㅋ“
“야 근데 쟤네한테 너무 가까이 가면
창 들고 던지더라 존나무서움;;”
“ㅇㅋㅇㅋ 그러면 우선 좀 멀찍이서 눈치 좀 보자“
“ㅇㅇ 쟤네 밥 먹고 난 뒤 밤에 조용히 털러 ㄱㄱ”
그리고 몇 마리가 슬금슬금 사람들 주변을 맴돌기 시작
참고로 늑대는 인간보다 튼튼한 위장을 지녔기 때문에
부패된 고기를 먹어도 별 문제 없었음
또한 내장은 영양소 밀도가 높고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서 나름 인기부위였음
늑대들한텐 거의 무료 뷔페 열린 셈
여기서 잠깐
모든 늑대가 그런 건 아님
용감하고 눈치 빠른 애들만 시도했음
ㅇㅇ 바로 이 늑대들이 ‘가축화’로 진화할 출발점이 됨
인간들 눈에도 접근하는 늑대들이
계속 보이기 시작함
“야 쟤 어제 본 늑대 아님?“
“왜 우리 불 피우면 멀리서 저러고 앉아있냐 ㅋㅋㅋ”
처음엔 창 들고 쫓아냈지만
위협 안하고 조용히 있는 늑대들은 그냥 내비둠
그 와중에 “쟤 좀 귀여운데..?” 하는 인간도 등장
당연함 인간 뇌는 귀여운 동물 보면
자동으로 도파민 나옴ㅋㅋㅋ
그리고 운명의 거래가 시작됨
인간: 너네들 먹어라 대신 침입하거나 물지 마셈
늑대: ㅇㅋㅇㅋ 음식값으로 양심껏 지켜드릴게
늑대들은 인간이 남긴 음식을 먹으며 생존을 유지했고
인간입장에선 늑대가 청소 해주고 밤에 지켜주기 때문에 개꿀
특히 늑대들이 다른 야생동물(곰, 퓨마 등)을 쫓아내고
늑대가 으르렁하며 짖는 소리를 통해서
인간들은 외부 침입자에 대한 감지를 할 수 있게됨
이때 어린 아이들이 늑대새끼들을 돌보기도 했다고 함
→ 애착 형성
→ 늑대 새끼도 인간 손길에 익숙해짐
→ 진짜 교감 시작
늑대들 입장에서도 가끔 자식 돌보는데 한계가 있는데
새끼를 돌봐주니 스트레스도 덜고 새끼 생존율도 높아짐
이후 인간 주변엔 인간과 가까운 늑대들만 살아남고
겁 많고 사납고 으르렁대는 늑대들은
인간 곁에서 자연스레 사라져감
건강하고 인간에게 경계심 없는 늑대들 위주로 교배를 시켜서
지금의 개처럼 사람과 협력 잘하는 개체들이 늘어남
결국 그 용감했던 몇 마리의 늑대들이
오늘날 꼬순내 풍기는 강아지까지 오게 된 것
결론
지금 우리가 강아지 보면 괜히 막 예뻐서 껴안고 싶고
강아지도 인간에게 꼬리 흔들고 애교 부리는 건
약 2만년간 이어진 진짜 유전적 유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