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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뉴스데스크]범인의 칼에 가족을 잃고, ‘언론’의 칼에 삶을 잃었다

작성자봄이오나봄|작성시간25.11.14|조회수1,954 목록 댓글 5

출처: https://www.neosherlock.com/archives/36646


2025년 8월 6일. 무더위가 한창이었다. 준원은 퇴근하고 20년 지기 A(32)와 만나 삼겹살을 먹었다. 전날 새벽 준원의 휴대전화에 친구 A로부터 부재중 전화 7통과 “준원아, 낼 함 보자”는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 준원은 창업 이후 고민이 많은 A의 사정을 알고 있었다. 흔쾌히 저녁 약속에 나갔다.

두 사람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다. 어릴 적부터 서로 집에 놀러가고, 가족과도 아는 사이였다. 은지 씨도 A를 함께 사는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를 했다.

술 한 잔 마시지 않으면서 A의 술친구가 돼준 그날 밤은, 준원의 마지막이 됐다. 잠시 식당 밖에서 담배를 피우던 사이, A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들었다. 준원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날은 준원의 생일 이틀 전. 준원의 SNS 마지막 게시물은 A의 사업을 홍보하는 글이었다. 준원은 지난 8월 언론에 ‘마포구 대흥동 흉기난동 사건’, ‘마포구 흉기 살해 사건’이라고 보도된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자다.

A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수사 결과, A가 평소 앓고 있던 조현병 증상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A는 2017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사건 당시 A는 가게 운영에 방해가 된다며 약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한 상태였다.



“(영상을) 딱 한 번 봤는데, 가끔 그 장면이 저를 때리듯이 눈앞에 떠올라요. 그 영상을 안 봤으면 준원이의 생전 기억을 갖고 살아갈 텐데, 흉기를 든 가해자로부터 도망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하게 된 거죠.”
은지 씨가 CCTV 영상 보도를 직접 본 건, 딱 한 번이었다. 하지만 그 기억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눈 앞에 생생하다. 사랑하는 이에 관한 마지막 기억이 “훼손”당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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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두두둥장장둥장 | 작성시간 25.11.14 요즘 너무 심해ㅠ 대전 신세계 사고도 오토바이 운전자 분 날아오는 블박 영상 인스타에서 봤는데 그게 내 가족이었으면 어땟을지 싶어서.. 너무 피해자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공개되는거 같아ㅠ
  • 작성자라미도르 | 작성시간 25.11.14 마음이 너무 안 좋다.. 어떻게 감히 유가족들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 작성자아월화수목금퇼 | 작성시간 25.11.14 아 ㅠㅜ 마음아파
  • 작성자판매1위 | 작성시간 25.11.14 아 너무 끔찍하다.. 언론이 피해자 가족에게 얼마나 잔인하게 구는건지 알 수 있는 글이네....
  • 작성자보통보통 | 작성시간 25.11.15 너무 안됐다 끔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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