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 발목 잡던 기부채납 '범위 확대' 박차
여의도 은하 '산후조리원' 첫 기부채납 여부 이목
광장38-1은 어린이 직업·돌봄체험관 '키즈랜드' 조성
기피시설 반발 거셌던 데이케어센터도 안착 분위기
이번 은하아파트 기부채납에선 산모건강증진센터가 단연 눈길을 끈다. 건축물 대지지분 465.11㎡ 규모로 계획된 이번 산모건강증진센터는 이른바 ‘공공 산후조리원’이다. 지난 4월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공공기여시설 활용 범위 확대’가 이뤄진 이후 공공 산후조리원 기부채납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개정 조례안에 기존 공공임대주택, 기숙사 등 제한적이었던 기부채납 공공시설의 범위를 공공 산후조리원과 돌봄센터, 고령층 지원시설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기면서다.
지난달 23일까지 정비구역·정비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 공람공고를 진행한 여의도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광장아파트 38-1도 ‘서울 키즈랜드’라는 기부채납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공임대주택(148가구)와 함께 공공시설로 조성되는 서울 키즈랜드는 어린이 직업·돌봄 체험관으로, 앞선 조례 개정을 통해 기부채납이 가능했다. 공람공고에 따르면 서울 키즈랜드는 서울시에 귀속되며, 서울시장이 운영·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기부채납 공공시설 중 하나로 공공 예식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예비부부들의 결혼식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6월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공공 예식장을 기존 25곳에서 65곳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기부채납 공공시설을 활용해 2028년 복합웨딩홀을 조성하는 방안이 함께 담겼다.
기존 대표적인 기부채납 공공시설로 꼽혔던 노인복지시설 ‘데이케어센터’도 기피시설이란 이미지를 차츰 벗어가는 모양새다. 이른바 ‘노인유치원(노치원)’으로 불리며 일부 재건축 단지 거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원활한 정비사업은 물론 지역 사회에 필요한 시설이라는 인식도 확대되며 기부채납을 받아들이는 곳들이 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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