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솜사탕몽글몽글
화사와 박정민의 청룡영화제 무대가 계속 화자되는 이유는 화사의 good goodbye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알 수 있음
(주관적 해석)
화사의 good goodbye MV 제작 의도
이별 여행을 떠난 연인.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에게 닿지 않는 말들, 소통하지 않는 시선. 마치 같은 꿈을 꾸면서도 전혀 다른 장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처럼, 동상이몽의 모습이다.
좋은 이별을 하러 온 여행이었지만, 정작 그들조차도 ‘좋은 이별’이 무엇인지 모른다.
사랑할 때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추억들을 양손 가득 안고 오지만, 이별 앞에서 그 모든 기억은 더 이상 따뜻한 선물이 아니라 번거로운 짐이 된다.
서로의 인생에서 한 부분을 도려내는 두 사람.
서로에게 남긴 상처가 가득하지만, 이별의 순간에는 그 생채기마저 이상하게 찬란해 보인다.
붙잡고 있던 감정, 원망, 기대, 사랑 그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순간이기 때문일까.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한 장면.
좋은 안녕을 위해 마지막은 웃는 모습으로 남기고 싶지만, 이별은 언제나 슬프고 벅차다.
끝까지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두 사람에게도, 이별은 여전히 어렵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 사람
내가 아파봤자 너만 하겠니
이젠 너를 헤아려봐
날 위해 쉬던 그 숨은 잊고
널 생각한 운율이야
비로소 느껴지잖아
눈물은 고이고 찬란하게 빛나
우린 좋은 안녕 중이야
안녕은 우릴 아프게 하지만 우아할 거야
나 땅을 치고 후회하도록 넌 크게 웃어줘
세상이 나를 빤히 내려다봐도
내 편이 돼 줄 사람 하나 없어도
Don't worry it's okay
난 내 곁에 있을게
I'll be on my side instead of you
후회조차도 goodbye
좋은 안녕을 마친 두 사람
오랜 시간 팬으로서 응원해온 사람과 함께했던,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화양연화 같은 시절을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남기고 싶었다는 화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안녕을 건넨다.
좋은 안녕을 바랐던 마음은 결국 그 사람에게 닿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랑해온 자신을 위로하고 놓아주기 위함이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