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khan.co.kr/article/202306200500001
‘이거, 배 같은데?’ 2014년 11월23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방아머리 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맨손어업(낙지) 중이던 어민이 옛 선박(배) 한 척을 발견했다. 육지에서 530m 정도 떨어진 갯벌이었다.
중략
6월26일이었다. 갯벌에 박힌 선체를 인양하려고 배의 바닥판을 들어올릴 때 ‘붉은 색’의 유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체의 외판 밑에 깔려있던 ‘붉은 색의 무언가’가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감 씨와, 빨간 색 과육(씨를 둘러싼 과일의 살)이 나뭇가지 뭉치와 함께 나왔습니다. 한눈에 봐도 곶감 꾸러미가 틀림없었습니다.”(양순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물과학팀장)
발굴단원이 과육에 코를 갖다댔더니 아! 글쎄, 감의 향이 풍겼다. 곶감 사이에서 몇 개의 나뭇가지를 묶은 흔적이 확인됐다. 곶감을 나뭇가지에 여러개 꽂고 몇 다발 단위로 줄로 묶은 것이 확실했다.
곶감 씨앗과 선박의 받침목을 대상으로 한 탄소연대측정 결과 1151~1224년으로 추정됐다. 출토된 청자음각연판무늬 그릇 등의 유행시기(12세기 후반)과도 맞는 연대다.
중략
동·식물 등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유기물은 공기중에 노출되면 썩어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공기가 통하지 않는 수중의 개흙(갯벌)에서는 훨씬 오래 간다. 곶감도 그렇게 800년 가까이 처음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었다. 배의 침몰과 함께 유실되었다면 금방 물고기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침몰선의 선체바닥 밑에 눌려 있었던 덕분에, 진공상태가 된 곶감 꾸러미가 온전할 수가 있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감사합니동 작성시간 25.11.21 먹어봐바여
-
작성자즐겨찾는친규 작성시간 25.11.21 헐 한번 먹어보지..
-
작성자다음카페[Daum] 작성시간 25.11.22 🤖 인기글 알림 봇 🤖
* 여시 개인이 개발한 봇 입니다.
* 인기글은 최대 3번까지 기록됩니다.
* 다음카페 공식 기능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 ========== ※ ==========
🎉 2025년 11월 22일 00시 → 인기글 38위 달성! -
작성자너구리겨드랑이 작성시간 25.11.22 700년이 지나도 향이 남다니
-
작성자혼자잘살아보자고 작성시간 25.11.22 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