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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바르츠실트반지름 작성시간25.11.23 별을 볼 때 늘 그렇진 않지만 어느 순간엔 감정의 바다 밑바닥이 슬쩍 슬쩍 뒤집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음 잔잔한 파도가 치면서 모래밑에 숨겨져 있던 조개가 빼꼼히 보이는 기분 그 조개는 내가 오래전에 이름 붙이지 않고 묻어뒀던 감정들임 그 조개들이 드러날때마다 슬펐다가 기뻤다가 초조했다가 부끄러웠다가 벅차올랐다가함 그건 나만의 보물 찾기고 그런 보물 찾기가 끝나면 살아서 이런 감정을 느끼고 감정에 이름이 붙는다는거에 감격해버림 그냥 바다가 바다라고 불리고 하늘이 하늘이라고 불리고 내가 살아있기에 불러주는 이름들인거잖아 이런거에 벅차오를때 내가 살아있단거에 신기한 기분을 느낌 살아서 다행이다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옴 그럼 또 살만해져 다음 보물찾기 순간은 또 얼마나 낭만적일지 상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