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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한방울][2ch 번역]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를 키워온 쿨한 성격의 언니가 내 결혼식에서 펑펑 운 썰

작성자203729|작성시간25.11.24|조회수9,974 목록 댓글 5

출처: https://5chmatome.tistory.com/57


* 2ch는 일본 사이트라 말투가 번역체임
* 16년 전 글이라 지금 시대상과 많이 다를 수 있음
* 글 맥락과 안 맞는 댓글 사절

706 :사랑과 죽음의 익명:2009/08/22(토) 00:22:40
내 결혼식 이야기.
나는 부모님이 없어서 언니가 유일한 가족.
하지만 쿨한 성격인 언니는 결혼식에 관해서도
"너희가 꾸려나갈 수 있는 범위내에서 알아서 하렴"
이라며 담담하게 굴길래, 별 관심없나보다 했었어.

결혼식 당일에 친족 대기실에 가보니,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언니가 있었다.
전날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화장도 못했대.

드레스를 입은 나를 보자마자
"이이이이이렇게 예쁘게 크다니 우어어어엉~"
하고 울부짖으며 오열.

친척이 달래보려 했지만 "우윽, 엉엉엉엉"하며 계속 울음을 안 그쳤어.

그런 언니에게 시어머니가 감격해버려서
"반드시, 꼭 행복하게 해줄게요"라며 서로 끌어안고 울음.

사정을 모르는 남편 친척한테도 큰아버지가
"학생일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신부는 언니가 혼자서 키웠어요.
그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지......!"
하고 설명해서, 친척 일동까지 덩달아 눈물.

이후 결혼식 중에도 피로연에서도 언니는 계~속 울어서,

비디오를 보면 "우윽, 우오오오허어어엉"하는 울부짖음이 꼭 들어있다.

피로연에 참석했던 친구들은 만나면 "너희 언니 굉장했지!"라고 반드시 말한다.

언니의 모습을 보고 같이 울었던 사람도 많아서, "박정한 애"란 평가였던 언니는,
"자기 감정을 억누르고 고생해가며 여동생을 잘 키워낸 기특한 애"란 평가로 바뀌었다.

본인은 "아니, 그땐 내가 좀 이상했어"라며 부끄러워했다.

그리고 언니가 펑펑 우는데 뜨악해서
눈물을 한 방울도 안 보인 나에 대한 평가는 "차가운 애"로 바뀌었다.

707 :사랑과 죽음의 익명:2009/08/22(토) 00:27:37
미안한데 웃었음ㅋㅋㅋㅋㅋ

708 :사랑과 죽음의 익명:2009/08/22(토) 00:29:18
미안ㅋ웃었어ㅋ
좋은 언니네ㅋ
근데 이해는 가.

나도 주위가 통곡하면 뜨악하는 타입이라서.
근데 눈물샘은 잘 터짐.

뭐, 시어머니는 이해해줄거야

709 :사랑과 죽음의 익명:2009/08/22(토) 00:47:33
>>706
언니 결혼식에서 통곡 좀 해줘.그러기 위해 성대와 폐활량을 단련해두고.

710 :사랑과 죽음의 익명:2009/08/22(토) 02:48:43
너무 울어대면 확실히 좀 뜨악하지.
신랑이 최후의 인사말에서 울음을 터트리거나 하면,
엄청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게 됨.

711 :사랑과 죽음의 익명:2009/08/22(토) 04:41:34
아, 나도 결혼식에서 눈물 안 나오는 타입...ㅋ
주위의 누가 한명이라도 울기 시작하면
"우와, 저 OO선배가 울다니"같은 생각부터 들어서
눈물따윈 틀어박혀서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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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삼국통일 | 작성시간 25.11.24 많은 생각이 스쳐갔나보다
  • 작성자[백원] 나쁜남자가끌리는이유 | 작성시간 25.11.24 ㅠㅠ
  • 작성자두부먹는중 | 작성시간 25.11.24 아 눈물나
  • 작성자웃기네또잉 | 작성시간 25.11.24 슬프다
  • 답댓글 작성자웃기네또잉 | 작성시간 25.11.24 결혼이 누군가에게는 안하고싶고 안해도되는 그런 거 같은데

    저입장에서는 결혼까지하다니 다컷구나 그런심정이였을까 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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