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인데 이번년도 1월달에 면접붙은썰 풀겠음...
우리집이 좀 많이 가난함 할머니랑 고2 동생이랑 사는데 대학은 못갔고 졸업하자마자 진짜 작은 사무실 들어가서 사무직하다가 월급 계속 밀려서 받고
괴롭힘 있어서 그만두고 알바하면서 자리 알아보다가
호텔에서 편의시설 고객응대하는거 공고에 학력무관이라 써져 있길래 지원했는데
서류붙어서 면접보러갔단말임
그때가 1월 중순이었는데 진짜 눈도 개많이 오고
개추웠음 정장치마에 구두신고 개떨면서 갔는데
두명 뽑는건데 나 포함 면접 11명 보러왔는데
다 ㅈㄴ 포스가 있어보임 순서 기다리면서 스몰토크
조금 했는데 다 대학나오고 경력도 있음 20대 중후반
이쁜 언니들도 있어서 아 진짜 개망했다 했음
면접보고 나왔는데 그냥 반응도 별로 없고 떨어졌다했음 걍 개망했었음 여기서 떨어지면
또 언제 돈벌지 동생 대학도 보내야되는데
그래서 면접보고 나와서 무작정 엘베앞에서 기다리면
면접자들 나오겠지하고 다른 사람들 면접 끝날때까지
밑에 내려가서 기다림 40분? 기다린듯 면접자들 중
팀장이라고 했던 여자분이 나보고 엄청 놀라면서
왜 안가고있냐 하길래 진짜 지금 생각하면 ㅁㅊㄴ같은데
너무 간절했어서 나 제발 한번만 잘봐주시면 안되냐고
무례하고 죄송하지만 진짜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동생이랑 사는데 동생 대학보내야한다고 돈 벌어야한다고 제발 잘 봐주시면 안되냐고 계속 빌빌거림 정색하고 혼날줄알았는데
내 어깨 잡으시더니 아직 결과 안나왔으니 걱정하지 말고 춥다고 집에 들어가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결과 기다리라고하면서 너무 춥겠다고 옆에 있는
사람한테 나 데려가서 차 한잔 타주라함 그래서 그분이
종이컵에 율무차타서 나 주고 보냄
그리고 일주일뒤 합격전화받고 지금 쭉 다니는중
나중에 팀장님이 얘기해줬었는데 스펙 학력 다
뒤쳐지는데 해맑게 웃는거보고 자기딸 생각났다함
팀장님은 어릴때 아빠랑 동생 두명이랑 살았는데
아빠가 몸이 안좋아서 학생때부터 도시로 나가서
공장일했다고함 그래서 내가 붙잡고 애원했을때
나가고나서 눈물참느라 고생했다하심
2명 뽑는거라서 운좋게 뽑혔을수도 있는데
진짜 너무 감사하고 지금은 동생 대학등록금 준비하느라 적금들고있움!! 돈 모으고 있고 첫월급타서
옷이랑 화장품사주고 할머니 옷도 사드림
지금 생각하면 절대 못할것같은데 간절하면 뭐든
되나봄 사실 팀장님을 잘 만난것같음 다른 사람이었음
정색하면서 꺼지라하고 불합격줄듯
그때 히터 공사?해서 로비도 진짜 개추웠었음
직원들도 발밑에 미니난로틀고 일하는거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