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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아니 어떻게 과일 이름이 드래곤

작성자하와이안파파야|작성시간25.12.09|조회수15,919 목록 댓글 91

출처: 여성시대 하와이안파파야

현생이 너무 바빠서 잠깐 멈췄던 열대 과일 시리즈.

오늘은 드래곤 후르츠
혹은 용과
혹은 피타야

에 대해 알아보자.

생긴 게 참 독보적인 과일인데
이런 생김새 때문에 ”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피타야”라는 이름은
또 나우틀어에서 왔는데
“가시가 많은 열매”라는 뜻으로 추정된다.

아니 얘도 중남미에서 왔다고?!

그렇다.
대항해웅엥이 정말 많은 것을 바꿔놨다.

그리고 중남미 출신임을 증명하듯
가까이서보면 대놓고 선인장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일반 선인장과는 쪼끔 다른데
그는 덩쿨성 선인장이다.

그게 뭐여?

기댈 곳이 필요한 애란 얘기다.
의존형.

원래 용과는 중남미 숲 속에서 자라던 애로
옆에 있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먼저 좋은 자리 선점하는 놈이
번식에서 이기는 게임을 지들끼리 하고 있던 것이다.

하는 짓을 보면
소 머리에서 뛰어내려
십이간지 일등 먹은 쥐랑 같은데
외모빨로 마우스 프루트가 아니라
드래곤 프루트가 됐다.

존나 외모지상주의.

아무튼 그런 고로
선인장 치고는 또 직사광선에 매우 취약한데,

직사광선 아래에 두면 줄기가 타버린다.

나도 태워먹고 자리를 옮겼는데
왜 그렇게 나약한고 하니
우리가 아는 선인장과 달리
가시도 적은데다가
외피도 얇아서 자외선을 잘 못튕겨내기 때문이다.

키우는 건 또 쉬운데
그냥 땅에 냅다 꽂아버리면 뿌리가 생기고
지들이 알아서 공중뿌리까지 내리며
땅의 양분을 흡수한다.

양분을 향한 집착으로
공중뿌리가 폭포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이렇게 땅의 양분을 흡수해서
잘 자란 줄기 끝에 양분이 모이면
자기 나름대로 열매 맺기 적당한 환경인지
조건들을 따지기 시작한다.

밤이 충분히 길고 따뜻한지,
강수량으로 자극은 충분히 됐는지,
낮동안 광량은 충분한지 등

내가 이래서 사람은 안믿어도 자연은 믿는다.
기회가 언젠지 정확히 알아.

이 모든 게 충족되면 꽃눈이 맺히는데
이 사진 내가 점프 하면서 찍은 거니까
구려도 마음으로 이해해주십쇼.

역광이라 다시 점프함.

여샤여샤 맨 왼쪽 꽃눈에만 집중해.
다른 데 눈돌리지마.
내 점프를 헛되이 만들지 마.

이런 꽃눈이 맺히고 개화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리는데
그 이후로는 진행이 상당히 빠르다.

이게 꽃봉오리.

이후 무척 화려한 꽃이 핀다.

운 좋게 낮에 찍었지만
사실 용과 꽃은 밤의 여왕으로 불린다.

밤에만 반짝 피고 바로 시들기 때문이다.

이런 화려한 모양새는
야간 수분을 진행해줄
박쥐, 나방, 야행성 벌의 눈에 띄기 위해선데

이렇게 6-8시간 정도 피어있다가
사진 속 꽃의 아래를 보면
이미 시들어가는 꽃이 보인다.

더 보여줌.

이렇게 색도 변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갈색으로 시든다.

그 끝에는 수분에 성공함 열매가 자라기 시작함.

이제 우리가 아는 용과가 좀 보이죠?


이후 열매 성숙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리는데

그때 냠냠식을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내가 사는 현지에서도 용과는 꽤 비싼 편인데
(내 밀국 묻지마요.. 한인 한줌단이라 무서워...)
용과는 유통이 꽤나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 키우는 사람이 권위자임.

또 용과는 하얀색, 분홍색, 노란색 과육이 대표적인데
하얀색이 당도가 제일 적다.

당도로 따지면
하얀색은 서양배 정도...?

근데 왜먹냐면 수분 보충에 좋음.

노란색은 상당히 달달한데 희귀한 편이다.

내가 분명히 다른 색도 먹었는데
사진을 못찾겠네...

덧붙여
맛대가리 드럽게 없는 용과 왜먹어?
하는 여시들도 있겠지만
나름 생존 전략이다.

얘는 굳이 열매 당도에 힘쓰는 대신
수분 보관에 더 집중해서 진화했다.

식물이 번식할 때는
당이나 수분으로 동물을 유인해서
씨앗을 퍼뜨리는데
용과는 수분 유인을 택한 것일 뿐.
더운 나라에서 자라는 애라
나름 자기 살 길 잘 찾아 진화한거다.

또 열매 성숙이 빠른 편이다보니
향도 딱히 풍부하지 않은데
색으로 동물 유인하니
향도 필요 음슴.

선택과 집중.

참고로 씨앗 발아는 쉬운 편이라
키워보고 싶으면 용과 먹으면서
씨앗 몇 개 납치 해보시길.

그리고 여시들 보여줄라고 찍어온 사진.

파인애플 편에서
파인애플 꽃은 돌려돌려 릴레이로 자란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런 모습이다.

나나바 자라나는 모습.

하준카도는 훌륭한 동현카도가 되었다.

잊지마 부랄ㅋㄷ

셋이 모이면 좀 덜 ㅂㄹ같다

미방

용과가 자라는 우기라
산책을 못가서 늦잠자는 우리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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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잘 가, 전부였던 내 여름아. | 작성시간 26.06.20 마트 사진 용과 말고 다른것도 신기하다ㅋㅋㅋ
  • 작성자스티치주식회사 | 작성시간 26.06.20 용과 꽃눈이 이거야??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옛날통닭껍질 | 작성시간 26.06.21 용과 좋아하는데 이렇게 보니까 진짜 신기하다
  • 작성자그는한층유해진표정으로너를.. | 작성시간 26.06.22 어머 나 이 시리즈 왜 처음보지 넘 재밌다 용과 열리는거 처음봐서 신기해
  • 작성자고슴도치의 성장 | 작성시간 26.06.23 넘재밋다...여시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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