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흥미돋]깨알 돋는 문학가 일화 찐다

작성자산타라라|작성시간25.12.25|조회수4,783 목록 댓글 3

 출처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107994?svc=cafeapi

 

깨알 돋는 문학가 일화 찐다

 

저번에 나만 아는 조선왕조 일화 찜ㅋㅋㅋㅋ

그 때 문제 없을 시 장학금 탄다고 했는데

진짜로 나 학보사 들어가서 다음학기부터 장ㅋ학ㅋ금ㅋ

 

그래서 찐닼ㅋㅋㅋㅋㅋㅋㅋ

 

 

 

고은, 이문구


시인 고은과 소설가 이문구는
겁나 어울려다니며 함께 놀았음.
둘이 밥집에서 밥 먹고 술 마시다가
통금 넘기면 주인 허락 받아 식당에서 자기도 함ㅋㅋㅋㅋ


한 때 둘의 취미는
유명하다는 점집 돌아다니면서 점 보는 거였음

 

 


서정주, 김관식

 

서정주 싫어하는 여시들 많을 거 알고 있음
나도 애증의 대상임
레알 서정주는 역겨웠다 감동에 겨웠다 극과 극임
아무튼

 

시인 김관식은 어려서 한학을 배웠고
19살 때 <낙화집>이란 시집을 내서
천재돋긴 한데 문단의 싸가지였음....ㅋㅋㅋㅋㅋ
어느 정도냐면
서정주=서군 조연현=조군 김동리=김군
이렇게 부르고 다녔음ㅋㅋㅋ 맨날 욕하고...ㅋㅋㅋㅋㅋㅋ
셋 다 당대 문단의 거목 중의 거목ㅇㅇ
만나면 김동리한테 "김군, 술 한 잔 사라!" 뭐 요랬음ㅋㅋㅋㅋㅋ
장근석이 이순재에게
"이군! 나랑 일촌 안 할 거야?" 라고 하는 거랑 비슷함.


참고로 김동리가 당시 문단에서 얼마나 어려운 스승이었냐면
이문구는 단 한 번 김동리에게 칭찬 들은 것을
평생 각별한 기억으로 간직함.

이문구가 쓴 글을 보면 진짜 스승을 각별히 존경했던 게 눈에 보임.

 
근데 김관식잌ㅋㅋㅋㅋㅋ그렇게 질펀하게 욕해놓곸ㅋㅋㅋㅋ
시집 내면서 서정주한테 추천사 써달라고 들고 감.
<낙화집> 서문은 조지훈이 써줌ㅋㅋㅋㅋㅋㅋㅋ
서정주 어이없으면서도 웃김ㅋㅋㅋㅋㅋㅋ
결국 써주긴 함.
서정주가 <자화상>같이 젊을 때 쓴 시 보면
되게 강단있을 거 같은데
이 양반 좀..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물렁했던가봄ㅋ
(느그 외할아버지는 동학 했다며.....ㅡㅡ)

 

서정주에게는 딸처럼 키운 방옥례라는 처제가 있었는데
그 날 김관식이 방옥례가 쓴 족자를 보고 반함.
방옥례 본인을 보고는 더 반함.ㅇㅇ
둘이 연애 시ㅋ작ㅋ
김관식이 가진 거 없는 시인+술 무지 좋아함
이거 때문에 서정주는 반대함.
방옥례 본인도 결혼은 못 하겠다고 함.

 

김관식을 이뻐라하던 시인 오상순이 서정주를 설ㅋ득ㅋ
재능 있는 시인이 사랑 때문에 죽겠다는데
두고만 볼 거냐고...ㅋㅋㅋㅋㅋ
결국 서정주-오상순-김관식 셋이 짜고서
김관식이 자살시도를 했다고 방옥례한테 뻥침
결국 방옥례는 자신이 평생 김관식을 돌보겠다고 결심함.
이 무렵 김관식이 방옥례를 위해 쓴 시가
<초야의 기도>.

 

初夜(초야)의 祈禱(기도)


저녁밥상을
물리고 나면
어느새 땅거미가 짙어 오나니
아내야
초롱에 불을 밝혀라
서울 변두리 조그마한 방에서
맡은 일을 개운히 해버리자고
낡은 책장을 제껴가면서
아득한 옛날 향기를 맡고 있노라는데
독수리 날개 같은 바람이 와서
초롱을 차고 달라나는 것 허지만
영영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니라
하다못해 저승에라도 자리를 옮겨
죽은 사람의 하얀 이마를
조용한 빛으로 밝혀 주리라.
임이여.
가난한 우리들은
모두 어디로든지 가고 싶어 하오니
당신의 심부름꾼 바람이 와서
초롱을 앞세우고 떠나가듯이
하루속히 저희에게도 길을 열어 주셔요.

 


김관식


김관식은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완전 술 좋아하는 기인이었음ㅋㅋㅋㅋㅋㅋ
서울상고 교사였는데
방옥례보다 나이가 네 살 적었음.
신혼 첫날 밤 방옥례에게
"사실은 아내느님보다 네 살 어려염 뿌잉뿌잉" 고백함
당시 연상연하는 매우 파격이었으므로
방옥례 완전 기절초풍함ㅋㅋㅋㅋㅋ
사실 이 당시 김관식이 재직하던 서울상고에는
6.25 때문에 김관식보다도 나이가 많은 학생이 많았음.
그래서 나이를 속인 거임....ㅋㅋㅋㅋㅋㅋㅋ

 


김관식은 출근할 때까지 술냄새가 나는 일이 많았음.
그래서 술 냄새를 숨기기 위해 은단을 하나씩 먹고는 했음.
하루는 교장이 보다 못해 김관식에게
"김 선생, 나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은단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술 냄새와 은단 냄새가 섞인 냄새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라고 타이름.
그랬더니 김관식이 폭풍 웃더니 고개를 꾸벅 하고는
"교장선생님, 김관식이 크게 실수했습니다.
앞으로 은단은 절대 먹지 않겠습니다."

 


이러니 월급이 남아나질 않음.....☆
하다 못한 방옥례가 김관식에게 금주패를 만들어 걸어줌.
은으로 된 금주패였음.
그리고 그 날 아침 김관식도 금주를 결심하며
"한 번만 더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나는 당신의 개요."라고 약속함
그날 바로 금주패 팔아서 술 마심
집에 들어오면서
뿌잉뿌잉♡나는 아내님의 귀여운 멍멍이!
왈왈 짖으며 기어들어옴

 

 

김수영

 

김수영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임
그냥...그렇다고.....☆

 

 


김수영은 이렇게 생겼음.
사실 얼굴이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건
김수영의 여동생 김수명.(왼쪽)
김수명이 현대문학 편집장으로 있는 동안
현대문학 사무실에 문인들이 매우 많이 드나들었고
개중에 김수명을 짝사랑한 문인들도 많았다는 회고가 있음.
'한국의 잉그리트 버그만'이란 별명도 있었음.

정작 미인으로 유명한 김수명은
그다지 거울을 사랑하지 않았는뎈ㅋㅋㅋㅋ
엉뚱하게 김수영은 거울 보기를 굉장히 좋아함ㅋㅋㅋㅋㅋ
거울 볼 때마다 자기가 영화배우같다고 도취했다고 함.ㅋㅋㅋ

사실 쫌 제레미아이언스랑 닮았음....☆

 


김수영은 가볍고 발랄한 이야기보다
무겁고 언급하기 힘든 일화가 더 많음.
아내 김현경씨와의 이야기도 그 중 하나인데
조심스럽긴 하지만 낭만돋는 이야기이므로 찌겠음.

 

둘은 연애결혼을 했음.
그런데 6.25가 터지고 김수영이 북한군에 강제징집됨.
탈출에 탈출을 거듭했는데 결국 집 거의 다 와서
서울 충무로에서 붙잡혀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끌려감.
그 소식을 들은 김현경은 부산으로 김수영을 찾으러 감.
그런데 거기서 김수영과 김현경을 소개해줬던 이종구를 만남.


이종구는 김현경과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고
김수영과는 선린상고 동기였음.

김현경은 소식을 알 수 없는 김수영이 죽었다고 알고 있었고
이종구가 붙잡는 바람에 둘은 동거를 하게 됨.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난 김수영은 김현경을 찾아갔고
어느 날 아침 김수영이 들이닥쳤을 때
김현경은 아침상을 들이고 있었음.
세 사람 모두 세 시간 동안 아무 말도 않고 있다가
김수영이 처음으로 한다는 말이 "같이 가자"였고
김현경은 "먼저 가 계세요"라고 답함.

 

자세하게 서술할 수는 없지만
결국 두 사람이 재결합한 것은 2년이나 지나서였음.
김현경이 5시에 삼선교에서 보자고 엽서를 보냈고
김수영은 말끔하게 이발을 하고 김현경을 기다렸음.
삼선교를 두 바퀴 돌고 그날 저녁부터 다시 부부로 살았음.

이 시기의 시가

 

 

<너를 잃고>


늬가 없어도 나는 산단다

억만 번 늬가 없어 설워한 끝에

억만 걸을 떨어져 있는

너는 억만 개의 모욕이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꽃들

그리고 별과도 등지고 앉아서

모래알 사이에 너의 얼굴을 찾고 있는 나는 인제

늬가 없어도 산단다

 

늬가 없이 사는 삶이 보람 있기 위하여 나는 돈을 벌지 않고

늬가 주는 모욕의 억만 배의 모욕을 사기를 좋아하고

억만 인의 여자를 보지 않고 산다

 

나의 생활의 원주(圓周) 위에 어느 날이고

늬가 서기를 바라고

나의 애정의 원주가 진정으로 위대하여지기 바라고

 

그리하여 이 공허한 원주가 가장 찬란하여지는 무렵

나는 또 하나 다른 유성을 향하여 달아날 것을 알고

 

이 영원한 숨바꼭질 속에서

나는 또한 영원히 늬가 없어도 살 수 있는 날을 기다려야 하겠다

나는 억만무려(億萬無廬)의 모욕인 까닭에

                                                                                      <1953>

 

 

 

 

박목월

 

평론가 박동규 선생이 박목월 시인의 아드님임.
한번은 박동규 선생이 어머니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셨냐고 물었음.
시인의 아내가 한 번 목 둘레를 째는 큰 수술을 한 적이 있음.
박목월 시인이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을 달래고
아내의 수술실로 달려갔음.
거기서 아내가 깨어날 때까지 6시간동안
유리창 밖에서 장미 한 송이를 들고 서 있었음.
그 사이에 얼마나 초조해했던지
장미가 시들다 못해 줄기가 꺾여 있었음.
눈을 뜨는 순간 창밖에 장미를 들고 서 있는 남편을 보았을 때
그 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하셨다 함.

 

 

김남주

 

김남주시인은 우리 엄마가 좋아하심.
감옥에서 <사랑>이라는 시를 썼는데
마지막 연이 이러함.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를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이 구절을 읽고 감명깊었던 엄마가
나중에 직접 뵐 기회가 생겼을 때
어떻게 감옥에서 이런 시를 떠올리셨는지 여쭤봄

 

답은
사과를 반으로 쪼개면
씨앗이 들어있는 모양이 하트모양이라
그걸 보고 썼다는 거였음.

 

 

<사랑1>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를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오상순

오상순은 자유인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인임.
평생 동가식서가숙해서 거처가 일정치 않았는데
오상순을 찾으려면 명동의 <청동다방>으로 가면 됐음.ㅋㅋ
늘 거기서 담배를 피우며 앉아있었음.
호가 공초空超였는데 담배를 하도 좋아해서
'꽁초'로 불림....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가 술을 끊던가 담배를 끊던가 목숨을 끊어야 한다고 했을 정도.
그랬더니 목숨은 스스로 끊는 게 아니고
담배는 죽어도 못 끊겠고
그러니 술을 끊어야겠다고 함ㅋㅋㅋㅋㅋ

 

청동다방에 앉아서 드나드는 젊은이들에게
방명록을 남기게 시켰는데
그걸 묶어서 '청동문학'라는 문집을 냄.
누가 들어와서 그걸 쓰라고 하면
도로 도망쳐 나가는 젊은이들이 많았음.ㅋㅋㅋ

 

 

<혁명>

 

하늘

사람
불!

 


김지하

 

김지하의 장모는 박경리선생이었음.
그런데 박경리선생 뵈러 갈 때면 지켜야 하는 주의사항 중 첫째가
사위 얘기 하지 말라는 거였음.
1975년 2월 15일 내란 선동죄 등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김지하가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남
박경리는 생후 십개월 된 손자 원보를 업고서 마중나감
근데 김지하는 목말 타고 우린 승리하리라를 부르다가
명동성당으로 몰려감
장모님 못ㅋ봄ㅋ.......
김지하는 이듬해 다시 구속됐고 박경리선생은 원보를 7살 때까지 키움.

 

 

김연수, 김애란

 

한번은 김연수, 김애란, 그리고 또 누구였더라...
아무튼 셋이서 홍대에서 술을 마심.
김애란은 술이 좀 취했었다고 함ㅋㅋㅋㅋ
길가의 여대생들이 우와 김연수다 김연수다! 하길래
좋다고 막ㅋㅋㅋㅋㅋㅋ "여기 김연수예요! 소설가 김연수!!"
이러고 떠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 여대생들이 그 말 듣자마자
"우와 김애란이다! 김애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본 김애란은 굉장히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음ㅋ

 

 

 

 

번외로 저번에 안 쪄준 연산군 일화

 

연산군은 신하들한테만 재수가 없었음.

왕권을 확립하기 위해

법에 따라 대궐 담장 주변의 민가를 철거했는데

이 때 쫓겨나는 백성들한테

집 지을 땅 다 대주고 포목과 쌀도 내려줌.

겨울이 오면 힘드니 빨리 처리하라고 신경도 쓰고

있는 집 놈들 더 철저하게 처리하라고 따로 명함.

 

철거 관련 기사가 연산군 일기에 몇 번 더 있는데

그 때마다 매번 포목과 쌀을 챙겨줌.

 

 

반응 좋으면 2탄에는

변영로 박인환 김유정 유치환 이영도 김승옥 신동엽 쪄드림

김유정 유치환 이영도 신동엽은 낭만돋음....☆

 

문제시 나님 학보사 국장까지 함ㅇㅇ

문제 없을 시 나님 다이어트 성공ㅇㅇ

 

저번에 브금 묻는 언니들 있었는데

브금은 드라마 <신돈> OST '염화미소'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얌념치킨 | 작성시간 25.12.25 너무 재밌다ㅠㅠㅠ
  • 작성자매일 눈뜰 때마다 설레이는 아침을 | 작성시간 25.12.25 배경을 알고 읽어서 그런가 '너를 잃고'가 마음을 울린다....더 슬퍼
  • 작성자연금복권당첨좀요 | 작성시간 25.12.25 2탄 강력하게 원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