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3384367
25일(현지시간) AP 통신·피플지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수즈 로페즈(41)는
20대 시절 난소 낭종으로 인해 오른쪽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의 뱃속에는 낭종 두 개가 발견됐으나 하나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로페즈가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8월이다.
야구 경기를 보고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그는 당시 배가 부풀어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뱃속의 낭종이 커져 제거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병원에서는 방사선 노출 가능성 때문에 CT 촬영 전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한다.
평소와 같이 검사한 로페즈는 임신 테스트에서 예상하지도 못한 '양성'이라는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로페즈는 간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이 검사가 오진일 가능성을 먼저 의심했다고 한다.
그는 “수년간 자란 거대한 낭종 때문에 오진일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난소암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17년 동안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 왔는데,
정말 임신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페즈의 당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로페즈의 자궁 안에는 10kg에 가까운 거대한 낭종만 있을뿐 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태아는 양막에 싸인 상태로 간 근처 복부의 작은 공간에 숨어있었다.
자궁 외 임신이다.
2023년 의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자궁 외 임신에서 태아 사망률은 최대 90%에 달한다.
생존하더라도 아기 5명 중 1명에게서 선천성 기형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페즈와 태아는 이 모든 역경을 극복했다.
8월 18일 전신 마취 상태로 진행된 수술을 통해 아기는 3.6kg으로 태어났으며
같은 수술에서 물혹도 무사히 제거됐다.
수술을 담당한 시더스-시나이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 존 오지멕은
“3만 건 중 단 한 건의 임신만이 자궁이 아닌 복강 내 임신으로 발생하며
만삭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백만건 중 한건도 안 될 정도로 극히 드물다”며
“또한 종양도 어떤 장기로 침범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