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9330256288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던 2022년, 비공식 집계로 각지에서 수십만의 중국인들이 거리에 나섰다. 상해, 베이징, 우루무치, 우한, 광저우 등 주요 도시마다 중국 공산당의 공식 집계로도 각각 1만이 넘는 인원이 '반사회주의적' 시위를 벌였다고 기록했다.
'천멸중공' 天滅中共
'언론자유'言論自由
'프리더만' Free的man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백지를 대신해 이들은 구호로 반독재의 기치를 올렸다.
서방 언론은 이 사태를 '천안문 시위 이후 사상 최대의 반정부 시위'라고 평가하며, '백지혁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필자와 친분이 있던 한 중국인 대학생은 당시 시위에 직접 참가했다.
우연한 기회로, 필자는 당시의 상황을 직접 청취할 수 있었다.(양자 간 대화는 영어로 진행됨)
모(가명) :
당신도 들은 적이 있겠지만 이 운동은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정책으로 인해 한 가족이 아파트 문을 열지 못하고 화재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전에는 상하이가 이미 3개월 동안 봉쇄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먹을 음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 분노가 쌓여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하이의(아마도 상하이 '와'인듯 상하이에 미들우르무치 로드라는곳이 있거나?) 미들 우루무치 로드에서도 가장 큰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날 밤 미들 우루무치 로드의 가로등이 긴급히 철거되었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제가 다니는 대학에서도 낙서 벽에 글을 썼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된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충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라는 이야긴 들었습니다)
모 : 외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걸로 들었습니다.
정부가 소식을 통제하고 있었거든요. 트위터 덕분에 우리 대학만(항저우)이 아니라 전국으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코로나 19 방역 문제를 넘어서 억압적인 정책과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넘어갔습니다.
모 : 특히 연변 대학교의 조선족 친구들은 조선어로 전국적인 저항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알리고 싶어했습니다.
연변 대학교 인근에 많은 대자보와 시위가 있었고 조선족들이 한국 유학생들을 찾아서 한국 언론에 제보하고 싶어했지만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얘기는 처음들었습니다)
조선족들은 우리나라 소수민족중에 민족의식이 제일 센 편입니다 그래서 모어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지도요. (In China, the Korean ethnic minority is one of the groups with the strongest sense of ethnic identity, so I imagine they would tend to write in their mother tongue)
아마 실패한듯 싶습니다. 조선족들의 시위소식을 당신은 들었습니까?
(아뇨,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신 보도에도 없는 내용을 말해서 좀 놀랐음)
익명으로 SNS에 이 소식을 전하던 계정도 지금은 사라졌거든요. 어쩌면 그분이 남한으로 갔을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잘 모릅니다. 확실한건 그분들도 함께 백지를 들었단 겁니다.
(항저우에 계셨을때 상황은 어땠나요)
모 : 시위 이후 독재정부는 손쉽게 대중교통을 통제했습니다. 이것은 항저우 시위 이후에 집에 가는 길이 막힌 상황에서 공안이 거리를 장악한 모습을 찍은겁니다.
모 : 이런식으로 '행동하라'라는 그래피티가 잔뜩 있었는데, 대부분 지워졌습니다.
칭화대와 저장대가 가장 시위가 셌다고 하는데 이건 외국에서도 언론에 나왔을거같습니다.
모 : 중국 인터넷에서 모든 것이 삭제되었지만,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저도 자취방 문에 빈 종이를 붙였는데 경고를 받고 압수당했어요. 아무 이유도 없이요.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자발적으로 비슷한 공공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것처럼 인터넷에서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백서 운동에 관한 영어 기사는 몇 개 봤어요.
한국어로 된 관련 기사가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정보가 중국어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VPN을 통해서만 자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언젠가 다시 그들과 함께할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행히도 이 친구는 아직 연락도 잘 되며 큰 문제 없이 살고 있다.)
잘모르니 댓펌)
정말 목숨 걸고 하는 것일 텐데 중국 내부의 다수는 저들을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해지는군요.
정말 '다수'의 여론이야 중국이니 확인하기 어렵지만
"주변에서는 백지시위를 전부 외세가 사주한 일로 여기더라"같은
현지인의 레딧 글은 본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