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52450
이란 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이란 여성들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며 정부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10일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패딩을 입은 한 여성이 히잡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채
거리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에 불을 붙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여성은 종이를 입에 문 담배에 갖다 대며 불을 붙인 뒤,
땅에 떨어진 하메네이 사진에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 영상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중동계 여성이
이란 여성과 연대하는 의미에서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국가 권위와 종교적 원리주의에 맞서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훼손하는 행위를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
작년 11월 한 이란 활동가는 하메네이의 사진을 불태우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의문사 당했다.
여성이 거리에서 히잡을 벗는 행위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란에선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9세 이상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착용하도록 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에
하메네이의 사진으로 담뱃불을 붙이는 캐리커처를 공유하며
“인권을 옹호한다면서 이란의 자유 투쟁엔 입을 닫고 있다면, 당신의 정체는 뻔하다.
적의 적이 저지르는 일이라면 사람들이 억압받고 유린당해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란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인터넷과 전화 등 통신망을 차단하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에는 이란 시위 현장을 담은 모습이 올라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