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서량은 점점 더 줄어들며 오이씨디 국가 중 거의 바닥에 해당되는데,
반면 오디오북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꽤 소비되고 있음.
'꾸준한 독서'를 한다는 사람들 답변에 오디오북으로 독서를 한다고 말하는 비율이 꽤 있으니까, 아마 전체 독서 통계에서도 순수하게 책을 만지고, 읽는 비율은 더 적을 거야
https://brunch.co.kr/@manofpeace/316
일단 한국에선 현재 전문 성우라던가 저자 직접 낭독 등의 ISBN 발급이 된 오디오북도 있고, 이러한 오디오북은 청소년 독서 활동 상황에서 독서로 인정된다고 함. 한정된 영역이나 오디오북도 독서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임.
그렇다면 정말 읽는 독서와 오디오북을 듣는 것은 같은 걸까? 전통적 독서의 영역은 그냥 내용을 아는 것으로 한정되고 축소되는 걸까?
(오디오북의 독서 영역은 독서의 확장이 아닌 축소이다 ㅇㅇ)
레딧에서도 관련된 질문글이 꽤 있더라고
그중에서 책으로 직접 읽어야 더 잘 기억되는 것 같다, 과학적 근거가 있냐는 질문 글이 있는데 답변까지 흥미로웠음.
수십 개가 넘는 답변에는 개인적 경험부터 과학적 근거까지 제시한 내용들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대부분이 오디오북과 '전통적 독서'를 구분하는 것이었음
즉 오디오북은 우리가 권장하는 독서의 개념이 아니다
국내 기사나 칼럼, 각종 블로그 등에도 이런 내용을 정리한 포스터들이 많은데 정리하자면
1. 전통적 독서에서 오는 문장력과 독해력 키우기, 상상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고의 확장은 전통적 독서로만 얻을 수 있다는 것
2. 오디오북의 장점은 독서의 장점이 아니라 '흥미로운 라디오를 들을 때'와 같음.
즉 무슨 말이냐면, 오디오북은 느린 호흡이 아님.
오디오북은 우리가 드라마를 소리만 듣는 것,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
라디오 드라마를 들을 때의 장점이 없다는 것이 아님.
돌비 공포라디오를 듣는 것도 장점이 있어. 이것도 상상력이 확장 될 수 있어.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단순히 자극적 영상을 보는 것보다 느린 호흡인 것도 맞음.
그러나 텍스트를 눈으로 받아들이고 작가의 문제를 따라 읽어가며 동시에 사고하는 독서의 장점은 아니라는 것임.
이 독서를 권장할 때 말하는 (가장 중요한) 사고의 확장이라는 것은 눈으로 읽는 독서에서만 가능함.
외국 대학교에서 155명의 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오디오북과 전통적 독서로 실험을 했는데,
굉장히 유의미한 결과가 나옴.
같은 내용도 '읽기 독서'를 한 그룹이 더 정확히 기억하고 그 문장이 시사하는 바를 텍스트, 듣기의 단어를 넘어 더 포괄적인 의도로 이해함. 즉 단순히 기억하는 것을 넘어 이해도도 다르다는 말.
https://www.hani.co.kr/arti/hanihealth/healthlife/1164257.html?utm_source=chatgpt.com
국내 기사에도 오래전부터 이러한 해외 논문이나 연구 등을 소개한 칼럼들 많아.
한겨례 작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며 '눈으로 읽는 독서'에 대한 칼럼들을 냈는데
위에는 그 중 '뇌 분야' 박사의 연구를 소개하며 읽기 독서를 강조한 기사임.
전문은 출처로
지금 첨부할 수 있는 자료와 찾아논 기사들은 정말 많은데 일단 글이 너무 길어지면 정작 읽었음 하는 사람들은 안 볼까봐 일단 여기서 줄임.
저런 연구와 기사들이 말하는 건 하나야
읽기 독서와 오디오북 듣기는 다르다.
왜 다르냐?
단순히 스토리를 알고,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독서가 아니니까.
오디오북도 모두 말하는 장점이 있어. 바로 이러한 것들을 효율적으로, 더 쉽고 빠른 접근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러나 우리가 강조하는 독서의 이점은 이것이 아님
이제는 다들 들어봤을 '인문학의 부재'라는 말이 뜻하는 바가 정말 뭐냐? 사고의 부재, 인문학(문자)의 확장이 멈추는 것.
독서를 하라고 강조하고, 읽기가 중요하다 말하는 이유는 이거야
스토리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읽음으로서 확장되는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오만과 편견은 영화도 드라마도 재밌고 오디오북도 재밌지만, 읽을 때만의 느낌은 또 완전히 다름.
오만과 편견을 텍스트로 직접 읽을 때의 재미와 감성은 영화 드라마, 오디오 북과 애초에 아예 다른 종류란 말이야.
그런데 여기서 재미가 다르다는 것은 단순히 흥미성의 여부를 뜻하는 게 아님.
'재산 꽤나 있는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진리다'
라는 문장을 읽고 접할 때 우리는 이것을 소리로 듣는 것에선 경험할 수 없는 뇌의 변화를 겪음.
우리가 저 텍스트를 직접 읽고 동시에 상상을 하든, 이해하려 노력하든, 그냥 숨쉬듯 자연스럽게 문장이 받아들여지고 읽혔든 간에 우리 머리에선 우리가 다른 노력으로는 절대 키울 수 없는 그 사고의 확장이라는 게 만들어져.
반드시 책으로 읽어야지만 키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단 말이야.
저 중요한 인문고전을 여성들은 읽지 못하게했다.
그런데 남성이 낭독해주는 것을 듣는 것은 허용되었어.
왜냐? 듣기와 직접 읽기는 다르니까.
메갈이 뭔지 알지?
2015년 페미니즘 과도기 때 나온 여성 집단을 부르는 말이기도 함.
이때 엄청 멍청한 글들이 SNS에 떠돌았어.
어떤 말이냐? 여자들 소설 같은 것 말고 실용 도서인 주식 책 좀 읽어라
같은 거
이게 얼마나 멍청하고 한심한 소리였는지는, 이후에 저 메갈 세대들, 페미니즘 운동을 하고 있던 똑똑한 여성들의 반박문으로 잘 알 수 있음.
원래 여성에게 금지 되었던 것이 바로 저 인문고전, 인문소설 들임.
실용도서는 인문고전과 소설들, 그러한 인문학의 역사, 즉 그 인류의 사고와 상상을 이해한 뒤에 봐도 상관없는 것들임
(이런 부재 속에 실용학문만 익힌 빡대갈들을 우린 종종 보잖아. 낭만있는 천문학자 등의 이과 위인들도 죄다 저 문과적 상상과 예술성이 채워진 뒤 탄생하는 것임)
아무튼 지난 십년 간 여성들이 열심히 그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알려줌.
100년 전도 아니야. 수십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도 여자들 학교 안 보내고 글도 안 가르친 집안 허다했음.
100여년 전 서프라제트들이 책을 보면서 '반항'하고 남자한테 '대들기' 시작했다고 지혜로운 여성은 책 대신에 바느질한다는 문구 찐으로 내보냄.
저 시대와 비교해 봐.
그리고 지난 십 년 여돕여 페미들 활동과 그 수많은 글들 생각해 보셈.
우리는 지금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나서 읽지를 않음
오디오북과 읽기 독서는 명백히 다른 게 맞는데
이런 걸 알려주는 글이 있으면 득달같이 달리는 댓글이
오디오북도 똑같은 독서 맞다고 우기는 것임
여기까지 봤다면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이해 돼?????
이 글 보는 여초 횐들아
같이 책을 눈으로 읽자
책을 보자
오디오 북을 듣지 말라는 것 아님
그게 재밌는 사람은 그것도 꾸준히 하면 됨
다만 책도 읽자는 것임
지금 한국은 책도 안 읽는데 명백히 다른 오디오북 듣기와 진짜 읽기 독서를 동일 선상에 넣고 자기 독서했다, 독서 목록 채우기 급급해서
이거 다르다고 말하는 것조차 입막음함
진짜 권장되어야 할 읽기 독서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음
본문에 적은 대로 읽기 독서와 오디오북 듣기는 완전히 다름
읽기 독서는 인류에게 무조건 필요한 활동인데 저걸 동일시해서 읽기 독서의 중요성을 계속 갉아먹고 더 혼동함
그냥 책을 직접 읽어야 함.
책을 읽는 인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멍청이 줄이기 위한 목적이든 인재 키우려는 목적이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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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실용도서 강조한 트윗 패면서 인문고전 추천해준 7년전 여초 여돕여글 보다가 거기도 오디오북 질문 댓글 있길래
여돕여 목적으로 작성함
오디오북 듣지 말라는 것 아님
듣고 싶은 사람 계속 들어. 그런데 뭐다? 책 읽기 독서와는 다른 것이다
(드라마 소리만 듣는 것과 거의 동일한 활동)
그러니 책도 반드시 읽자
그리고 책 읽는 인구를 늘리고 올바른 독서 권장 분위기를 늘려가려면
오디오북=독서 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음.
현재 오디오북사업이 더 커져가니까 이런 게 상업적으로 더 많아지고, 게다가 폰으로 게임하거나 하는 것보다 오디오북이 훨씬 건강하다 여겨서 권장하게 되는 것도 맞는 듯
그렇지만 읽기 독서를 하자.
그동안 수천 년간 강조한 독서의 효과와 이점은 '읽기 독서'에서만 나온다.
애초 이 글은 이런 부분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어주겠지만, 혹시라도 난독해서 오디오북도 독선데? 하는 댓글 없었으면
보니까 이런 거 설명해주거나 기사 가져온 글들이 간혹 있었는데 댓글들이 하나같이 이걸 우기더라
그래서 제목도 저렇게 작성함
오디오북 듣기로 채운 독서 목록 사라질까 걱정하거나 자기 검열할 필요 없음 이렇게라도 듣는 사람들은 그래도 더 건강함
그 듣기로 알게된 책들을 직접 읽어봐
이미 들었으니 읽기 익숙하지 않더라도 더 쉽게 읽힐 거고 저 편안할 거야
하나씩 읽기 습관을 들여보자.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Moonlit 작성시간 26.01.13 난 우리나라도 오디오북 활성화됐음 좋겠어 그러면서 읽는 독서로 확장되지 않을까 싶음! 독서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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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B0L4 작성시간 26.01.13 읽을 시간 없을때 오디오북이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일단 음성, 어투가 정해져버리니까 너무 별로야 눈으로 읽을때 내가 생각하는 상황과 분위기, 화자의 이미지가 생기는걸 오디오는 다 뭉개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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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해태홈런볼초코 작성시간 26.01.14 이북 읽다가 집안일 하거나 걸어다녀야하거나 할 때 폰을 보기 어려우니까 오디오북으로 듣기도 하는데 확실히 느낌이 달라ㅋㅋㅋ 생각을 덜 하게 됨 그래도 그 시간에 유튜브 틀어놓는 것보단 낫더라.. 오디오북 듣다가 할일 끝나면 다시 책을 읽게 돼서! 한번 유튜브 틀면 할일 끝나도 책으로 복귀 못하고 유튜브 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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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니가몰알아hh 작성시간 26.01.14 나도 어려운 책, 생각하면서 읽어야하는 책은 은 글쓴 여시가 하는 말이 맞다고 보는데 재밌는 책은 오디오북으로 들어도 괜찮았어. 출퇴근 시간 길어서 재밌는 책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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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스캭피 작성시간 26.01.14 오디오북과 독서의 차이가 뭘까 궁금했는데 알려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