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9376678209
<조의 조상은 강아지풀이다>
우리들이 흔히 좁쌀이라고도 부르는 조의 야생 조상은 강아지풀입니다. 오래전부터 강아지풀은 조와 염색체 수가 2n=18로 같고, 서로 교잡하면 염색체의 접함이 정상적이고 높은 임성(稔性, 식물이 수정 과정을 통하여 싹틀 수 있는 씨를 이루는 일)을 가져서 조의 원형이라고 추정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유전자 분석을 통하여 강아지풀이 조의 원형이라는 게 입증된 상황입니다.
참고로 야생 강아지풀과 재배종 조의 중간 형태를 띠는 조 품종들이 조금 있습니다.
<연근은 연꽃의 뿌리가 아니다>
이름과는 다르게 연근은 연꽃의 뿌리줄기로 연꽃의 뿌리가 아닙니다. 연꽃의 뿌리는 위의 일러스트에서 마디에 털처럼 자라있는 부분입니다. 뿌리줄기는 근경이라고도 하며, 식물의 줄기가 뿌리처럼 땅속으로 뻗어서 자라나는 줄기를 말합니다. 감자가 뿌리가 아니라 줄기(감자의 경우 덩이줄기)인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와 순무는 다른 종이다>
무와 순무는 품종 단위로 다른 게 아니라 아예 다른 속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순무는 배추속(Brassica)에 속하며 무는 무속(Raphanus)에 속합니다. 참고로 순무는 Brassica rapa의 품종 중 하나로 그 종에 속하는 다른 품종들로는 배추, 청경채, 비타민 다채 등이 있습니다.
<겨자는 양배추의 조상이 아니다>
위의 자료처럼, 우리가 먹는 양배추, 케일,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은 모두 야생 겨자(야생 양배추, Brassica oleracea)로부터 분화했습니다.
그러나 '야생 겨자'라는 애매한 명칭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양배추 등의 조상이 '겨자'라 오해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양배추·브로콜리 등의 조상은 ‘겨자’가 아니라 ‘야생 양배추(Brassica oleracea)’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겨자는 십자화과 배추속과 들갓속에 속하는 식물들 중 일부며 흑겨자(Brassica nigra), 백겨자(Sinapis alba), 일본겨자(Brassica juncea)가 있습니다.
근데 저 자료에 나오는 '야생 겨자(야생 양배추)', 즉 Brassica oleracea는 십자화과이기에 겨자와 친척은 맞지만 다른 종입니다.
영어로도 Brassica oleracea는 'wild cabbage'이지 'wild mustard'는 아닙니다.
야생 겨자보다는 야생 양배추가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로미셸 바나나는 멸종하지 않았다>
예전에 재배하던 바나나(그로미셸종)는 현재의 바나나보다 더욱 맛있었는데 파나마병으로 멸종하면서 파나마병에 저항성을 가진 맛없는 바나나(캐번디시종)를 재배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베리에이션으로 옛날 바나나 품종은 현재 연구소에만 남아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로미셸 바나나는 멸종하지 않았고, 여전히 상업용으로 재배 중입니다. 구글링 해보면 여러 곳에서 판매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세계적인 과일 메이저 회사들이 재배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 이유는 잘 알려져 있듯이 파나마병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캐번디시종에게도 해를 끼치는 변종 파나마병이 발견되어서 몇 년 뒤면 바나나를 먹을 수 없을 것이다! 라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는데 바나나 품종이 캐번디시종만 남은 것도 아닌지라 그럴 가능성은 적습니다.
<고구마는 천연 GMO 식물이다>
고구마의 조상은 오른쪽처럼 생겼습니다.
한눈에 봐도 우리들이 먹는 고구마와는 전혀 다르게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의 저런 굵은 뿌리는 옥수수와 같은 다른 작물들과는 다르게 돌연변이나 품종 개량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수평적 유전자 이동(HGT)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수평적 유전자 이동이란 생식에 의하지 않고 개체에서 개체로 유전물질이 이동되는 현상으로, 주로 단세포 생물들 사이에서 일어나지만 박테리아에서 식물로 유전물질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구마의 경우 아그로박테리움(Agrobacterium)으로부터 외래 유전자가 왔고 이로 인해 덩이뿌리가 커지고 녹말이 저장되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GMO 식물 생산 방식과 거의 동일하므로 흔히 고구마를 천연 gmo라고들 합니다.
<콩(대두, Soybean, Glycine max)의 기원지는 한반도·만주이다>
콩(대두, Soybean, Glycine max)의 기원지는 동북아시아로 알려져 있으며, 한반도와 만주 지역은 콩의 주요 기원지이자 분화 중심지로 평가됩니다.
야생콩(Glycine soja)은 한반도 전역과 만주, 중국 동북부(만주), 일본 등에 분포합니다. 그중에서도 한반도와 만주 일대에서는 야생콩의 개체군 밀도가 높고 유전적 다양성도 큽니다.
이는 콩(대두류)의 기원지가 한반도와 만주라는 것을 뒷받침합니다.
댓펌)
혹시 최초의 농사용 쌀도 한반도 출신인가요?
최초의 쌀농사 유적이 한국에서 나왔다는 고고학적 유물이 나왔다고 하던데요
소로리 볍씨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소로리 볍씨는 현재까지 알려진 볍씨 가운데 연대상으로 가장 오래된 볍씨로 평가되며,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약 1만 5천 년 전 전후의 볍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이를 약 1만 2,500년 전의 볍씨로 보기도 합니다.
또한 형태적 특징에 근거해, 재배벼와 야생벼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순화벼’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곧바로 ‘최초의 농사용 쌀’이나 ‘벼농사의 기원이 한반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까지는 논 유구나 관개 시설, 재배 흔적의 장기적 누적, 정착 농경 사회를 보여주는 고고학적 맥락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로리 볍씨는 이른 시기 한반도에서 벼가 인간에 의해 이용·선별되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신중한 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키위랑 키위새는 무슨관계임?
키위 과일의 이름은 뉴질랜드의 상징인 키위새에서 유래했습니다.
뉴질랜드의 수출업자들은 갈색의 털복숭이 껍질과 둥글게 웅크린 형태가 키위새와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의 ‘차이니즈 구즈베리(Chinese Gooseberry)’ 또는 ‘양타오(Yang Tao)’라는 이름 대신 ‘키위프루트(Kiwifruit)’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키위새라는 이름이 먼저 존재했고, 이후 그 모습을 닮은 과일에 같은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근데 대두는 만주, 한반도 원산인데 서리태같은 검은콩들은 어디 원산이지?
론부터 말씀드리면, 서리태를 포함한 모든 검은콩의 원산지 역시 대두와 마찬가지로 '한반도와 만주'입니다. 식물학적으로 서리태는 대두와 완전히 다른 종이 아니라, 대두라는 큰 울타리 안에 있는 하나의 '품종'이기 때문입니다.
아 뭔가 의심되서 찾아보니깐 그러네요. 서리태, 흑태, 서목태, 서안태 등의 검은콩과 대두는 Glycine max라는 같은 품종에 속하고 크기나 속색깔, 겉색깔만 다를 뿐이군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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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요키는사랑 작성시간 26.01.14 신기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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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우이하와이 작성시간 26.01.14 재밌다 이런거 많이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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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모닝글로리볶음 작성시간 26.01.14 서리태의 원산지도 한반도와 만주 오... 너무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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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흰강아지이 작성시간 26.01.14 재밌다 첫 정보 부터 띠용 했네!! 조 좋아하는데 강아지풀이랑 관계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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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헤비스모커 작성시간 26.01.14 와 신기해
코딱지만한 옥수수가 우리가 지금 먹는 대왕 옥수수 되는건 많이 봤는데 강아지풀>조 는 처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