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흥미돋]죽음 위 시상식, 즐거우십니까?

작성자fabulous|작성시간26.01.15|조회수6,233 목록 댓글 5

출처: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4763#google_vignette



'2024 SBS 연기대상'과 '2024 KBS 연예대상'이 지난 21일 저녁 동시 개최됐다. KBS는 탄핵 정국 여파로 시상식 전 레드카펫 미진행 소식을 전했고, 올해 다수의 드라마를 흥행시킨 SBS는 많은 배우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일정대로 포토월을 진행했다.

21일 오후 12시께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가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진시위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트랙터를 막아섰고,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 차벽을 세운 뒤 트랙터 운전자를 끌어 내리는 등 진압하기 시작했다. 전농이 행진시위에 앞서 ▲남태령, 동작대교, 용산관저 ▲석수역, 여의도, 정부서울청사 경로를 이용하겠다고 정식 신고했음에도 법적 근거 없이 내려진 제한통고였다.

"길을 열어라"라는 구호가 밤새도록 이어졌다. 연대의 손길이 이어졌고, 한파에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돕기 위한 후원 물품과 지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몸을 녹일 수 있는 후원 난방 차량도 속속들이 도착했다. 남태령 역 여성 화장실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여성용품들이 쌓였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을 향한 후원금 인증 릴레이도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시민을 돕는 이는 시민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 밤 남태령 역에서 차량으로 30분~1시간 걸리는 KBS 신관 공개홀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는 저들의 처절함이 들리지 않았다.
양사는 시상식을 중계하기 바빴고,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무덥도록 따뜻한 실내에서 얇은 옷가지 위로 맨살을 드러내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시리도록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고도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가는 농민과 시민이 즐비한 상황 속, 그 누구도 현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남길과 김영옥, 지승현, 권율이 '일상의 기쁨', '안갯속에 있는 연말', '어수선한 시기', '따뜻한 봄' 등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을뿐, 완벽한 그들만의 '가짜 세계'였다.


중략


시국에 배우가 무슨 죄겠냐만, 이 땅 위에 죽어가는 존재를 밟고 실재하지 않는 공권력의 정의를 연기해 주고받는 연기상이라니. 부끄러움도 모르는 아이러니에 한숨만 내뱉을 뿐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삼제싫 | 작성시간 26.01.15 진짜 지들이 뭐라고
  • 작성자차분•••들의 알흠다운 공간 | 작성시간 26.01.15 남태령 간날 광화문 다녀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트위터보고 몸이 먼저 움직임.. 서울대입구 살았을때 새벽 2시에 남태령까지 걸어가고 아침까지 발 얼어가는거 겨우겨우 참으면서 거기 지켰는데 시발 현타오더라
  • 작성자꿈은없고요그냥놀고시퍼요 | 작성시간 26.01.15 난 지난 계엄 이후로 연예인이란 직업이 진짜 싫어졌어 방송 나와서 있는척 하는게 공익적인건가 ㅎㄹ
  • 작성자순두부고기추가 | 작성시간 26.01.15 1차 : 시상식이나 축제에서 남연예인남 부둥부둥
    2차 : 계엄 이후 시상식 파티
    3차 : W 파티
  • 작성자이재명 시계 | 작성시간 26.01.16 진짜.. 뭐 돼?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