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흑백조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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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요리사' 시즌2를 우승했다.
= 재도전을 해서 좋았다. 부담감이 많이 쌓여 있었다. 처음엔 '흑백요리사' 시즌1이 인기가 많아서 형만 한 아우가 없으면 어떡하나 싶었다. 또 많은 분이 올라가고 싶어 하는 자리에 올랐는데 빨리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이 컸다. 그 두 가지가 가장 컸는데 결과적으로 다 잘 돼 기분이 좋다.
▲ 방송 내내 독특한 캐릭터와 화법으로 팬덤을 형성했다.
= 내가 CPU가 딸려서 처리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말이 느린 거다. 시나리오처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아니다.
▲ 올리브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2에 이어 '흑백요리사2'까지 우승했다.
= '마셰코' 때는 요리사로서 체력적으로나 창의성 면에서 최고점이었던 것 같다. 이후 노화가 오고 몸도 쇠약해지는 느낌이라 고인물이 된 것 같았는데 우승을 하니 남달랐다. '마셰코' 당시 깨두부는 젤라틴으로 붙인 후식이었다. 이번에 깨두부를 노린 건 아니었으나 노화로 인해 힘든 작업을 메뉴에서 빼는 나를 발견했다.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확인 차원에서 깨두부를 선택했다.
▲ 시즌1부터 극적인 우승을 하다보니, 이걸 약속받고 출연했다는 음모론도 있었다.
= 제작진이 시즌1에서는 '불쏘시개가 돼 달라'했고, 시즌2에서는 '완전히 불태워 달라'고 하더라. 불쏘시개는 불을 지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완전 연소는 다 타서 없어지는 이미지를 생각했다. 곧 나이가 50인 시점에서 불타서 없어지는 역할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완전 연소'라는 단어에 꽂혔다. 우승 내정을 약속받았다면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떳떳하지 못해 잠도 못 잤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
▲ 어떤 미션이 가장 힘들었나.
= 팀전이었다. 나의 목표가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처음에 탈락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가 팀전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었다.
▲ 프로그램이 끝나기도 전에 우승자라는 스포일러가 돌았다. 본인의 스포일러를 본 심경이 궁금하다.
= 꽁꽁 싸매고 숨어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곧 공개하겠지 싶었는데 6개월이나 걸릴 줄 몰랐다. 스포일러 때문에 식당을 안하는 건 아니었다. 참가 전부터 이미 접은 상태였다.
▲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는 게 아니라 버리는 사람'이라는 평가다.
= 할 수 있는 건 해보고 할 수 없는 건 안 하려 한다.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 마지막 미션 요리 설명이 '감동적이었다'는 평이다.
= 결승 미션을 보고 걸맞은 것인지 걱정을 많이 했다. 제작진이 미션을 잘 정해주셨기에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에드워드 리 셰프님의 '비빔인간입니다'는 감명 깊게 봤다. 하지만 내가 '조림인간입니다'라고 하는 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많이 썼던 표현이다.
▲ 식당 오픈은 언제 이뤄질까.
= 우승을 하고 식당은 더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많은 기대감을 충족시켜 드릴 방법이 없을 것 같아 무섭다. 불이 뜨거우면 물러나듯 지금은 물러나 있는 게 맞는 것 같다.
▲ 혹시 상금 3억원 때문에 업장을 당장 안 하는 것일까.
= 아직 상금은 안 받았다. 후배들은 파인다이닝 이야기를 하는데, 전 그렇게 말한다. '네 마음은 파인하냐'고. 파인다이닝은 형태가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본다. 그렇게 보면 국수집을 하든 무엇을 하든 상관없을 것 같다. 나중에 국수집을 하고 싶고 상금은 그때 쓸 생각이다.
▲ 식당을 안 하면 무슨 계획이 있을까.
= 요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할 일도 많다. 일단 칼을 놓지는 않을 생각이다.
▲ 시즌3 지원자를 받던데 조언할 게 있을까. 이번 시즌에 처음 출연한 동료 셰프 정호영의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 노하우는 따로 없다.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축적된 것으로 싸워야 한다. '친구야 싸우지 말자'다. 싸우면 안 된다.
▲ 요리사로서 지향점이 있나.
= 요리사는 조직이 갖춰져야 움직이는 이미지가 완성되기에 혼자 있으면 초라하다. 그런 초라한 상황을 많이 겪으며 이 직업을 견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시간과 귀찮음이 만들어낸 것이 예술이라는 말로 제 직업을 합리화했다. 그렇지만 말을 지키는 직업인으로서의 요리사가 되고 싶다.
▲ '마셰코'에서 심사위원이었던 강레오 셰프의 반응은 어떻던가.
= 그 부리부리한 눈빛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10여년 전 처음 봤을 당시 정말 무서웠다. 지금은 많이 유해지셨다. 우승하고 연락을 주셨다. 우승자 공개 전에 유튜브 채널 촬영을 했는데 위약금이 무서워 아내에게도 우승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 김풍과 대결에서 이긴 게 좋은가, 결승에서 이긴 게 좋은가.
= 김풍의 요리는 과정과 맛에 변수가 많다. 그런 분들과 대결하고 싶지 않다. 그때 이겨서도 좋았지만 이번 결승에서 이긴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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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흑백요리사2’ 우승 후 ‘냉장고를 부탁해’에 재출연 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하는것과 관련, 최강록은 “연락이 아직 구체적으로 오지 않았다”며 “그래도 많은 분들이 ‘냉부’에 나가셨으면 좋겠어서 제 자리는 빼놔도 괜찮을 것 같다. 다른 분들이 나가셔서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생각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 ‘마스터셰프 코리아 2’에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던 최강록은 그때와 차이점을 묻자 “‘마스터셰프 코리아2’ 때는 아마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서의 아이디어나 체력적으로 음식을 창의적으로 할수 있었다. 그때 나이가 36살이었는데, 그때가 저의 최고점이었던 것 같다. 그 뒤로 13년이 지났는데 그 기간동안 노화, 몸이 쇠약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머리도 잘 안 돌아가는 것 같고. 고인물이 된것 같은 느낌에서의 우승은 조금 더 남달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계속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내놓는 것이) 초조하다. 무한요리천국이라는 미션을 받았을 때 천국 다음은 지옥이라고 예감이 있었다. 그래서 천국에서 못해도 지옥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두부지옥을 보고 굉장한 불타오르는 감정이 있었다. 저거는 해봤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지옥을 할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최강록은 굳이 국숫집을 꼽은 이유를 묻자 “국수가 좋다. 마지막에 늙어서까지 할수있는 일을 생각했을때 국수가 떠오른다. 그때 많은 인원들을 함께 고용해서 좋은 음식을 내는 그런 음식은 못할것 같다. 그래서 그냥 언제든지 ‘오늘은 몸이 조금 안 좋네’ 하면 문을 닫고 쉴수 있는 가게를 하고 싶다. 그런 구조가 된다면 메뉴로서 국수가 좋을 것 같더라. 국수 50그릇 이상은 팔고 쉬어야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강록 셰프는 끝으로 "요리사는 주방에 혼자 있으면 엄청 초라하다. 조직이 갖춰있어야 뭔가 움직이는 듯한 이미지가 완성된다. 그런 초라한 상황이 많았다. 이 초라한 상황을 견뎌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합리화하는 단어가 있다. '예술가라고 하자'. 시간과 귀찮음이 만들어낸 에술이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이란 예쁜 말을 끌어다 내 직업을 합리화시키는 힘으로 삼았다. 되새김질했던 말들을 지킬 수 있는 직업인으로서의 요리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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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식인친칠라행정기계 작성시간 26.01.16 내용이 어떤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도인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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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쏴리쏴리 작성시간 26.01.16 뭔가.. 하는 말들이 단순해보이는데 오래도록 깊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말할 수 없는 표현들이 많았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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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그대가내안에박혔다 작성시간 26.01.1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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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피노누아 작성시간 26.01.17 니마음은 파인하냐… 맞는말이다
요즘엔 순서가 바뀐것같아 -
작성자Aibao 작성시간 26.01.27 요리책도 꼭 봐바
이분 인터뷰 처럼 설명적으셨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