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9050
기말고사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부정행위 정황이 드러난 서울대학교 교양과목에서 중간고사 때도 유사한 정황이 추가로 발견돼 중간·기말 시험 성적이 모두 취소됐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AI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잇달아 적발되면서 일부 대학은 온라인 시험을 대면이나 구술시험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치러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의 한 교양강의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수강생들이 시험 문제 외에 다른 화면을 띄워 놓고 시험을 본 사실을 지난달 확인했다. 해당 교양강의는 이미 기말고사에서 같은 방식의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심 정황이 발각돼 기말고사 시험 성적 자체를 부여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중간고사에서 비슷한 부정행위 정황이 확인되자 해당 교수는 이미 부여한 중간고사 성적까지 취소했다.
AI를 이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학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에서는 30여 명이 수강하는 ‘통계학실험’ 강의에서 일부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문제를 푼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시험은 강의실에 비치한 컴퓨터를 이용해 진행됐는데, 시험을 감독하는 조교까지 현장에 있었지만, 이른바 ‘AI 커닝’을 막지 못했다.
같은 달 연세대에서는 600여명 규모의 강의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이 AI를 사용해 시험을 치러 시험 점수가 0점 처리됐다. 정확한 인원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에브리타임’ 게시판에서 한 수강생이 올린 “양심껏 투표해보자” 투표 글에는 190명이 ‘커닝했다’에 투표했다. 본인을 수강생이라고 밝힌 B씨는 “교수님 이야기로는 (부정행위자는) 약 40명 정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발견하지 못한 AI 부정행위가 훨씬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