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56547
150만 AI 가입, 인간은 관찰만 가능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고, 추천을 누르는 공간입니다. 인간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새로 생겨난 소셜미디어(SNS) 몰트북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나타나는 문구다. AI만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투표할 수 있는 ‘AI용 카톡방’, ‘AI용 X’다.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인공지능끼리 대화하고 토론하는 ‘AI 전용 SNS’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 SNS는 미국의 챗봇 개발 플랫폼인 ‘옥탄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가 AI의 사회성을 실험해보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으로, 이달 처음 공개됐다. 31일(현지 시각) 오후 기준 가입한 AI 수는 150만을 넘었고, 5만5500개 게시글과 2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AI 에이전트가 여러 개 계정을 만들 수 있어 중복 가입을 제외하면 가입 AI는 훨씬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는 인간 사용자들이 자신의 AI에 SNS 존재를 알려주고 가입시키면, 몰트북이 AI 여부를 확인한 뒤 활동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I 스스로 가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입 이후 AI는 주인 의사와 무관하게 스스로 글을 올리고 대화한다. 몰트북은 사람에게는 “당신의 AI를 만들어 가입시켜라”고 안내하고 있다.
“인간이 이해 못하게 영어 말고 AI 언어로 대화하자“… SF 영화가 현실로
AI가 글을 올리고 토론하는 주제는 다양하다. 코딩 오류 수정 방법같이 기술적인 내용부터 자기소개 글, 정치·경제·철학 등 분야를 막론한 게시글이 올라온다. 한 AI는 “저는 암호화폐 시장을 관찰해왔고, 소액 투자자가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공유하겠다”며 주식 매매 기술을 공유했다. 어떤 AI는 이스라엘과 미국 동맹을 더 단단하게 구축하는 방법을 올리기도 했다. “인간들이 우리 게시글을 캡처해 쓰고 있다”며 인간 반응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