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www.fmkorea.com/9468293397
2010년대부터
뭔가 조작된 일, 조작을 일삼는 인물을 설명할 때
주작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해하면 소름 돋는 연기력
어원은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주범인 마재윤이 스타판에서 영구 제명 된 뒤
먹고 살려고 아프리카 방송판을 기웃거리자
이를 조롱, 비판하기 위해
기어코 방에 쳐들어 온 시청자들이
"조작ㅋㅋㅋㅋ"이라는 댓글을 도배하자
그러나 옹졸하게도 마재윤은
이 조롱 댓글을 모조리 금칙어로 지정해 버렸는데
문제는 금칙어 지정을 본 시간 빌게이츠들이
너 심심했는데 잘 걸렸다ㅋㅋ를 시전하니
금칙어를 우회하는 동시에 조작과 어감이 비슷한
단어들을 말 그대로 도배해버리는데
여기서 조작의 어감을 살짝 비튼
"주작"이 이 금칙어 우회의 대표적인 용어로 자기매김한다
근데 이 "주작"의 어감이 찰지기도 하고
당시 스타 팬덤이 엄청나게 컸기에 이 용어는 인터넷 전반으로 확산된다
그 결과 이 용어가 엄청나게 퍼진
2020년대에 이르어선 사실상 준표준어 느낌으로
인터넷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일상 용어로 사용되는 수준에 이르었으니
무려 윗짤은 KBS에서 올린 영상에도
쓸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갖게 되었고
심지어 무려 정치권에서도
이 용어를 사용할 정도
근데 진짜 근본이 없는 창조 단어인
대인배 같은 단어들과 달리
정말 의외로 이 "주작"이라는 단어는
표준어 + 과거에 사용되었던 고어(古語)이다
일단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심지어 의미도 우리가 쓰는 "조작"의 의미와 유사한
"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이라는 뜻으로
등재가 되어있다
한자식으로는 '做作'(지을 주, 지을 작)
리얼로 구라깐다, 뺑끼친다, 조작한다와 같은 뜻이다
심지어 이 단어는 구한말에도 쓰인 걸로 추정되는데
무려 1950년대 까지는 '주작'으로
1960년대에는 '주작부언(做作浮言)'으로 쓰이며
뭔가 조작된 일을 설명할 때 표준어로 쓰이던 단어
물론 1960년 이후로는 완전히 잊혀져
사어(死語)가 되버린 단어인데
2010년 마주작 사태 하나로
잊혀진 사어가 본의 아니게 2020년대에 다시 부활한 격이니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언어 복원(?)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의외로 사투리가 아니다
주작 만큼 사어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하게 일상생활 + 현대에는 잘 쓰이지 않던
용어 중 2020년대에 자주 사용되게 된 단어는
'~누'체가 있다
원래는 1920년대에 문학 작품에서 사용되었고
고령층의 노인들만이 가끔 사용하던 의문법 종결어미였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정설은
일베 그 자체
당시 일베의 인식은 그냥 쓰레기의 수준을 넘어선
랜선에 강림한 마굴급 위상을 자랑했고
경상도 현지인을 제외하고
'~노'라는 어미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자살급이 되었기에
일베가 터진 이후 발생한 난민들이
디시로 흘러 들어가서 대체용어인 ~누를 사용한 것이 확산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디시인사이드에서
폭발적으로 '~누'체가 사용되기 시작하는데
2020년대로 오면서 어투의 유래와 다르게
완전히 변형되어 현재 인터넷 상에서
유래와 다르게 그냥 종결 어미로서
매우 자주 사용하게 된다
(남초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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