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에 오빠들의 환상을 깨고 다시 심어주는
톡이 많이 보여서 제가 오빠들의 입장으로 써볼까합니다ㅋ
참고로.. 제 동생은..... 아.... 막상 쓰려니 당한게 너무 많아서
스압 쩔거 같은데.. 아 눈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지금부터 귀엽고 깜찍한 여동생을 가지고 싶다는 분들의
환상을 박살 내어 드립지요.
편의상 음슴체로 할 것을 양해드리며 ,
저한텐 슬프고 욱하는 이야기니 만큼
욕설도 배재될 수 없음을 양해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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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3살의 여동생이 있는 오빠임. 내 나인 밝히지 않겠음ㅋㅋ
여동생이 23살이면 멀쩡한 정신상태일꺼란 생각
당장들 갖다버리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일단 여동생이 3살인가 4살 때 일로 거슬러올라감.
집에서 여동생이랑 피구왕 통키를 보고 있을 때 였슴ㅋㅋㅋㅋㅋ
같이 보고 있던 3~4살 짜리 귀...여....(그 때는 귀..여웠는데...ㅠㅠ)
운.. (지금 말하려니 자판 부셔버리고 싶음..아 눈물..) 내 여동생이
갑자기 내 뒷통수를 "빠악!!!!!!!" 하는 소리가 나게 쳤음.
그러면서 하는 말
"디통슈~~~~~~~ 키키키키ㅣ키키키키키크ㅡ크크큭"
난 순간 벙 쪘지만, 참아씀. 어린애가 오빠 무서운 줄도 모르고 댐비는구나..
어려서 봐주겠다. (솔찍, 디통슈~가 귀...여.....................웠긴....해씀...)
근데 갑자기 내 이마를 때리며
"아통슈~~~~~~~~~ 키키키키키키키풉푸푸푸푸푸캬캬캬ㅑㅑ"
뭐..? 뭐...?? 아....앞통수?? 이마가 아니라??
난 순간 생각했음. 아.. 사람들은 왜 뒷통수를 뒷통수라 그러고
이마는 앞통수가 아닌, 이마라고 하는 걸까..
뭔가 숟가락과 젓가락의 받침 차이를 떠올리게 햇음 ㅠㅠ
난 어린 나이에 앞통수라고 말하는 내 여동생이 순간 뭔가 대단해보였음.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난 이마를 앞통수라 칭하는 여동생에게
뒷통수와 앞통수를 내어주고 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이 나쁜 생퀴야ㅠㅠㅠ내가 나이가 몇 갠데 ㅠㅠㅠㅠㅠㅠ
2. 한날은 할머니댁 마당에서 여동생과 술래잡기를 할 때여씀ㅋㅋ
아.. "오빠 잡아봐~ 오빠 여긔있뉑~" 하면서 약올리면
내 여동생이 "꺄르르를르르륵-"하고 해맑게 웃으면서 따라왔음ㅋㅋㅋ
그.. 그 웃음 소리 아심? 완전 해맑은 티없는 꺄르륵- 이거이거ㅋㅋㅋㅋ
난 그 웃음소릴 듣자마자 그냥 잡혀주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찍히.. 친 오빠의 마음은 다 그런건데..
그 다음 상황은 내가 잡으러 가는 상황인데 ,
난 여동생을 잡고 나서 번쩍 들어 (물론 어렸을 때라 불가능 했겄지만)
뱅글뱅글 돌려줘야지 라는 상상을 하곤 쫓아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빠르게 따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내 여동생이 멈춰서더니
내 발목을 실수로 찬거임..ㅡㅡ... 난 누가 잡아당기듯 넘어지면서
그대로 슬라이딩하고는 내 배와 반팔만 입고 있었던 내 양 쪽 팔에서
불이 났음.. (할머니댁은 마당이 시멘트로 되있었다능 ㅠㅠ)
그래..실수니까.. 실수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울면서도 어린 여동생이 한 짓이라 참고 참고 있는데
걱정됐는지 나한테 와서는 "어빠아~ 아빠??" (오빠 아파?)
하고 또 모른다는 듯 물어보길래, "괜찮아...ㅠㅠㅠ" 하고
집에서 약바르고 치료하고 넘겼음.
훗날, 여동생이랑 이야기하다 나 슬라이딩한거 기억나냐고 했더니
이 냔이...
"내가 찬 발목이 아파보이길래, 넘어질 때 잡아당겨서
발목 아픈걸 잊게 해줬잖아. 그러길래 누가 따라오래?
키키키키ㅣ키ㅣ키키키키키크크크크ㅡㄱ"
(내가 배아프다고 하면 내 여동생이 이럼
"그럼 머리를 줜나 때려. 그럼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안아파"
ㅅㅂ....................너 4살 때 부터 이런 마인드였냐!!)
암튼... 뭐?? 뭐라고?? 실수가 아니였단 말이냐......
넘어질 때 누가 날 잡아당기면서 더 심하게 넘어지게 했다는
무서웠던 느낌은 거짓말이 아니었단 거야 !!!
야이 망할 동생 새퀴야 !!!!!!!!!!!!!!!!!!!!!!!!!!!!!!!!!!!!!!!!!!!!!!!!!!!!!!!!
난 요즘도 슈퍼 가거나, 뛸일 생길 때 마다 주위를 살펴봄.
내 동생이 발목을 걸거나, 잡아당기거나, 밀거나 할까봐.
내가 목숨을 담보로 이 지지배의 오빠 노릇을 해야 한 단 말임 ㅠㅠㅠㅠㅠㅠㅠ
3. 얘가 중학생 때, 부모님은 주말에도 일하셔서 안계시고
우리 둘 만 있었던 적이 많았음.
주말이라고 해서 절대 여동생이 밥상을 대령해줄꺼란
환상에서 제발 빠져나오란 말이야 ㅡㅡ
"물 줘"
"밥 줘"
"반찬이 이게 다야?"
"숟가락 떨어뜨렸어. 씻어줘"
"국 더줘"
"움직이기 귀찮아. 먹여줘"
(먹여줌. 국도 불어가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먹고 난 뒤,
"아 줜나 맛없어"
"후식으로 방울토마토나 씻어놔. 입맛 버렸어"
그럼 쳐먹질 마 이 연쇄살인호러영화에서 제일 마지막에
처참하고 더럽게 죽고 말 냔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 여동생 고등학교 1학년 부터 야자를 하는데
어느 날 나한테 문자가 왔음
"무서워. 텨와"
문자가 저렇게 와도 얘가 여자는 여자구나
(사실 살면서, 내 동생이 무섭다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몇 번 없어서 진짜 걱정도 됐음)
무섭긴 하구나 하면서 오빠 밖에 없지? 하는 맘으로
데리러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나 생색내려는게 아니라 -ㅅ-
학교 올라가는 경사가 시작되는 곳부터 교문을 바라봤더니
교문이 안보임... 줠라 먼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내가 오빤데.. 하면서 15분을 낑낑대며 올라갔음.
다 올라가고 나서 보니 읭?? 뭔가 너무 어두웠음.
학교에 불이 다 꺼진거임..ㅡㅡ.........................................
동생한테 전화를 걸었음.. 역시 안받음.
급 불길한 기운이 막 맴돌았음.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음..
"너 어디니? 왜 안들어와?"
"엄마. 얘 어디갔어?"
"누구?"
"우리집 똘끼 충만한 기지배"
"오늘 수련회 갔잖니. 넌 이 색히야 몇신데 집엘 안기어들어와!!"
야이 시ㅂㅏ기새ㅇㅇㅇ충 가튼 냔아 !!!!!!!!!!!!!!!!!!!!!!!!!!!!!!!!!!!!!
난 폭풍 분노로 문자를 보냈음
"너 수련회 갔다며. 어딜 데리러 오라는거야!!"
그 뒤에 문자가 왔음
"내가 여기(수련회 간 장소)로 오랬지. 거기(학교)로 오랬냐?"
난 아는 욕, 들은 욕, 모르는 욕, 말도 안되는 욕을 다 구사하며
집으로 돌아왔음 ㅡㅡ
분명 학교로 내가 갈거라는 걸 알고 날 엿먹인거야 ㅡㅡ
추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지는 산 꼭대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학교를 맨날 다니는데
나는 평지에 있는 학교 나온게 불만이라며
날 낚은 거라고 함 ㅡㅡ
5. 내 동생이 대학교 1학년 때, 나에게도 여자친구라는
존재가 생겼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상형은 내 여동생 같은 여자만 아니면 되는거임.
진짜 진심으로ㅡㅡ
근데 언날 이 기지배가 자꾸 내 여자친구를 보여달라는거임-ㅅ-
불안하게 ㅡㅡ
"안 보여주고 급 돌연사하실래? 보여주고 조금 더 살다 돌아가실래?"
라는 협박에 못 이겨..
난 뭐 별 짓 하겠나 싶어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내 동생과 같이 나갔음.
그리고는 고기를 먹으러 삼겹살 집으로 들어갔는데
옆 테이블에서 담배를 뻑뻑 펴댓는데 그 연기가 다
내 여자친구한테 오는거임
난 매너있게 정중히 부탁해보려고 일어났는데
내 여동생이 먼저 일어나서 이렇게 말햇음.
뭔가 꽃을 날리며
(왜 만화책보면 샤방하게 주변에꽃이 떠 있지 않음)
진짜 착한 (착하게 보이는) 웃음을 날리면서
"저기, 오빠들? (샤방샤방) 나 아직 미성년자인데
이런식으로 나한테 담배연기를 내뿜으면 곤란해요.
주변을 봐요~ 쩌어~기 애기도 있는데 담배는 살짝 자제해주는게 어떨까?
그리고 옆 테이블을 봐요~ (우리 테이블을 가리키며)
저기 임산부도 있는데 조심 좀 해줘용~"
대학교 1학년이 미성년자라고 구라를 까냐..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지..
이..임산부..ㅡㅡ 나는 남자니 날 칭한건 아닐테고
설마 내 여자친구를 말하는거니..
이..임산..... 난 아직 임마 ㅠㅠ 그렇게 될 행동을
하지 않앗단 말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는 그저 보기좋게 통통할 뿐이라고 !!!!!!!!!!!!!!!!!!!!!!!!!!
그 때 내 여자친구였던 애는 그냥 웃어넘겼지만..
아 ㅆㅣ 밥ㅂ바....
아.. 그만 쓰고 싶은데 너무 많아 ㅠㅠ 너무 많아 ㅠㅠㅠㅠㅠㅠ
어제도 소스를 만들어줬단 말이야 ㅠㅠ
6. 어제 집에 잇는데 애가 화장을 겁나 진하게 하는 거임
옷 스타일도 좀 그랬고
난 쫌 걱정되는 맘으로
"너 어디 가길래 화장이 그렇게 진해? 클럽가냐?"
"도서관"
순 개뻥까시네.. ㅡㅡ
도서관에 그러고 가는 여자가 어딨니..
"거짓말하지마. 클럽 가잖아"
"왜 같이 갈래?"
"응? 같이? 너 혼자 가는거냐?"
"응. 혼자"
여동생을 혼자 클럽에 보낼 수 없는 마음으로
그리고 친구가 없어보인 내 여동생이 좀 불쌍도 하고..
난 결국 클럽갈 준비를 햇음
옷입고 드라이하고 왁스 바르고..
누가 봐도 ' 내 발걸음이 향할 곳은 클럽일세 ' 였음
동생이랑 나와서 택시를 탔는데
아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진짜 도서관으로 가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나 머리했는데? 옷 입었는데? 돈도 들고 나왓는데?
야야야야 나 복장이 이게 아니란 말이야 이 거지같은 지지배야 ㅠㅠㅠ
"야.. 너 도서관에 왜 화장을 이렇게 진하게 하고 와.. 사람 헷갈리게"
"내가 도서관 간다고 그랬자나 븅신 생키야"
"그러니까 도서관을 왜 이러고 오냐고. 클럽 가는 거 처럼"
"니 복장 보단 내가 더 나은데? 키키킼키키키키키키키키키
밤에 썬글라스는 왜 꼈냐 븅신아 벗어.
여기 도서관이야ㅋㅋ키키키키키크킄크크크크크큭ㅋㅋ"
이거.. 내가 따라올 걸 알고 그랫어.. 너 일부러 그랫어..
맞지 나쁜.. 십숑생키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난 도서관에서 동생 공부가 끝날 때 까지
클럽 복장으로 귀에 이어폰 끼고 얼굴 쳐박고 엎드려잇었음..
혹시 나같은 사람 봤으면 그냥 모른체 해줘요...
원글: http://pann.nate.com/talk/31154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