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877731?sid=102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도심 마라톤 대회에 따른 교통 불편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회를 여는 장소가 서울일 뿐 정작 서울시에는 대회 승인·허가와 도로 통제 권한조차 없어 책임 논란 속 시민 불편만 가중되는 실정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정부 부처가 후원하는 도심 마라톤 대회 관련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경찰을 포함한 관계기관과의 대책 협의를 추진 중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서울에서는 서울하프레이스(3월 2일·국가보훈부 후원) △서울K 마라톤(3월 29일·문화체육관광부 후원) △더 레이스 서울 21K(4월 5일·산업통상부 후원)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도로교통법과 경찰에 따르면 정부나 지차체,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설립한 기관이 주최·주관한 대회는 경찰이 교통 통제에 협조할 수 있다. 최근의 세 대회 모두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구성한 마라톤 코스를 따라 경찰의 대규모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이 기간 서울시에는 교통 불편에 따른 시민 민원이 쏟아졌다. 서울시는 대회 주최·후원사도 아니고 교통 통제 권한도 없어 난처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톤 대회는 국민체육진흥법상 허가·승인 또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서울시도 대회 일정을 공식적으로 관리하거나 집계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아 마라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회 수와 규모를 사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대회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도심 코스를 구성하는 경우다. 주최 측은 대회 공신력을 확보하고 도심 주요 코스 도로 통제 협조를 받기 위해 중앙부처 명칭 후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완주 경험과 코스 상징성이 중요한 마라톤 특성상 광화문광장·세종대로를 포함한 도심 구간을 선호하는 참가자가 많아 이같은 코스 조성 수요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수는 142개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사대문 안(세종대로 경유) 코스를 포함한 '서울 도심' 마라톤은 약 30건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