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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여기 멋있네요. 하지만 바덴-뷔르템베르크에 와보셨나요?

작성자라이프 오브 파이|작성시간26.04.08|조회수5,529 목록 댓글 6

출처: 여성시대 Currywurst

 

 

 

독일에 살거나 유럽 곳곳의 관광 명소를 여행 다니다보면 거의 100% 확률로 발견하게 되는 샛노란 스티커가 하나 있음.

 

 

 

 

    그건 바로 이 'Nett hier' 스티커!

 

"Nett hier." 는 독일어로 "여기 좋다. 여기 멋있다." 라는 뜻이고,

그 아래의 "Aber waren Sie schon mal in Baden-Württemberg?""하지만 바덴-뷔르템베르크에 와보셨나요?" 라는 뜻임.

즉, "여기 멋있다! 근데 너 바덴-뷔르템베르크는 와봤어?ㅋ" 와 같은 어그로 끄는 문장이라고 보면 됨.

 

그리고 놀랍게도 이 광역 어그로는 어느 개인이나 단체에서 장난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바덴-뷔르템베르크(이하, 바뷔)에서 공식적으로 지역 홍보를 위해 고안해냈고 크게 성공한 정책임.

 

 

바뷔는 지도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독일의 남서쪽에 위치한 주인데, 한국인들이 아는 도시로는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 칼스루에 등이 있고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를 비롯해 포르쉐, 보쉬, SAP, 자이스 등이 바템에 본사를 두고 있음.

 

 

 

자, 그럼 어쩌다 바뷔에서 이런 광역 어그로를 끌게 되었는가? 하면...

 

 

 

 

90년대에 바뷔에서는 어떻게 하면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바템 관광 산업을 촉진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음. 

(참고로 독일은 전범국인 관계로 나라 자체에 대한 애국심을 강화하지 않는 교육을 하고 있음. 때문에 독일인들은 독일인으로서의 정체성보다는 자기가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 더 강한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예가 바이에른 사람들.)

 

그러던 도중 고안해낸 것이,

 

 

 

 

바로 이 'Nett hier.' 스티커였음.

 

독일을 여행다녀본 여시들은 알겠지만, 독일은 어딜 가든 스티커를 덕지 덕지 붙이는 문화가 있음. 정말 별의 별 스티커가 있어서 때로는 스티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사업 홍보도 이런 스티커에 QR 코드를 박아놓고 할 정도임.

그래서 바뷔에서는 이러한 스티커 문화를 적극 활용하여, ‘Nett hier’ 공식 스티커를 제작하여 배포하기 시작한 것임.

 

초창기 스티커는 현재와 같은 샛노란 색이 아닌 위와 같은 베이지 색에 가까웠는데, 그럼에도 품고 있는 문구가 워낙 강렬하다보니 99년에 첫 스티커 출시가 되자마자 독일 전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냄.

바뷔의 애초 목적은 바뷔 주민들이 자신들의 차량이나 자전거 등등에 이 스티커를 붙이고 독일 방방곡곡을 여행하면서 바뷔를 홍보하는 것이었지만, 스티커 문화가 강한 독일답게 바뷔 주민들은 아예 이 스티커를 독일 방방곡곡의 주요 관광지에 붙이고 다니기 시작함.

처음엔 독일 내의 관광지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던 이 스티커가 어느새 다른 유럽 국가 내 관광지로까지 퍼지고, 이후 여행이 더욱 활성화되고 나서부터는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음. (나는 심지어 휴가차 갔던 부산 해운대에서도 이 스티커 봄ㅋㅋㅋ)

오죽하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Nett hier.' 스티커를 포스팅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생겼을 정도!ㅋㅋㅋ

 

 

 

 

물론! 이게 스티커 형식이니만큼 환경파괴에 대한 비판도 있음.

그래서 바뷔에서는 주민들에게 스티커를 붙이기 보다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스티커를 들고 사진을 찍어 SNS 에 올리는 방식을 취해줄 것을 장려하고 있음.

하지만 어느새 전 독일적인 밈이 되어버린 ‘Nett hier.’ 스티커이기에, 바뷔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도 재미삼아 스티커를 주문해 여기저기 붙이고 다니면서 바뷔를 홍보해주고 있기도 함.

 

 

 

 

그리고 워낙 바뷔의 이 스티커 바이럴이 크게 성공했다보니 독일 내 다른 주나 심지어는 기업들도 이 ‘Nett hier.’ 스티커를 활용한 홍보 방식을 취하기도 하는데ㅋㅋㅋ

예를 들면 이렇게 오리지널 ‘Nett hier.’ 스티커 옆에 "Ja. War scheiße! (어. 끔찍하던데!)" 와 같은 반박 스티커를 붙이는가하면(보다시피 바이에른 스티커임.),

 

 

 

 

아예 자기 주 마크를 박아넣어서 홍보수단으로 쓰기도 함!ㅋㅋㅋ

하지만 오리지널이 워낙 강렬하다보니, 아무래도 오리지널은 따라잡을 수 없다는 평이 대다수임.

 

타원형의 샛노란 스티커이니만큼 정말 발견하기도 쉬운데, 여시들도 여기저기 여행하면서 스티커들이 많이 붙여져 있는 곳을 보면 이 ‘Nett hier.’ 스티커를 한 번 찾아보는 건 어떤지?

 

 

 

여기 멋있네요ㅋ

하지만 바덴-뷔르템베르크에 와보셨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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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ünchen | 작성시간 26.04.08 저거 아이슬란드에도 있더라ㅋㅋㅋ 보면서 엥…? 바뎀도 좋긴한데 여기에요…? 함ㅋㅋㄴ
  • 작성자그리스 | 작성시간 26.04.08 얘네 진짜 별의별걸 다 스티커로 만글어서 붙임 레ㅔㅔ알 오만가지를 만듦 nett 시리즈도 nett 토일렛부터 카페까지 자기네 가게에 붙이기더 하더라 ㅋㅋ 그리고 요즘엔 정치적 스피치 스티커 붙이는게 뜨더라고 근데 또 그런거 떼러 다니는가 보여주는 컨텐츠도 있음 ㅋㅋ
  • 작성자AllesWurst | 작성시간 26.04.08 ㅋㅋㅋㅋㅋ나 작년부터 BW사는데 다른지역에 이런거 아직 못봤어 ㅎㅎ 나중에 보면 너무 반갑겠다 ㅋㅋㅋㅋㅋㅋ귀염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베트남 다낭 여행갔을때도 봤대 자기는 ㅋㅋㅋㅋ 웃기다
  • 작성자Babu Frik | 작성시간 26.04.08 귀엽다ㅋㅋㅋㅋ
  • 작성자널 향해 달리기 | 작성시간 26.04.08 헐 너무 재밌고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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