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토마토캐첩
예전에 비건 경험기를 남겼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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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을 6개월 안 먹어본 얘기도 공유 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시간이 되서 글을 남길까 합니다.
비건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식단으로 돌아왔을때 가장 크게 변한게 음식을 천천히 먹고 많이 씹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흡입 수준이었는데 좋은 버릇이 생긴거죠
그러다가 병원을 옮겼는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라고 의사샘이 말씀하셨고,
계속 며칠 탄수화물 섭취를 안하는 식단을 공부하고, 체중 감량과 건강의 목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끊었습니다. 비건 식단을 9개월 진행하면서 탄수화물 섭취의 즐거움에 빠진거였습니다.
다음은 탄수화물 섭취를 끊은 후 생활의 변화입니다.
1. 처음에는 비건에 비해 굉장히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 없이 반찬만 먹어도 되니까요. 계란찜에 반찬 먹으면 되고 주로 고기로 배를 채웁니다. 난이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음식만 있으면요
2. 혈색이나 기력 떨어지는게 안느껴집니다. 그리고 체중이 드라마틱하게 빠집니다. 일주일 만에 벨트 구멍 하나가 줄 정도니까요
3. 문제는 사회생활 특히 점심입니다. 탄수화물 안들어간 보편적인 점심 식사가 없습니다. 국수, 백반, 찌개, 분식 등등
결국 서브웨이 샐러드에 육류 토핑 많이 해서 먹는데, 저의 경우 점심에 서브웨이 샐러드 많이 먹었습니다. 식초, 올리브유, 후추 소스가 안 질립니다.
4. 저녁이나 술자리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족발, 수육, 삽겹살, 소고기, 회 등 저녁식사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찌개 냉면 같은 후식만 안 먹으면 되니까요. 제가 메뉴를 고를 위치일때입니다.
5. 비건과 마찬가지로 와이프와 애들이 피곤해 합니다. 짠 반찬을 꺼리게 되니 찬들을 심심하게 해달라고 자꾸 요구를 하고, 피자 시키면 치즈랑 토핑만 먹고, 햄버거 시키면 번 빼는 꼴값을 떨기 시작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혐오스러운 모습입니다 ㅋ
6. 설에 가족끼리 모였는데 떡만두국 안먹으니 분위기 싸해집니다. ㅋ 떡도 안먹고, 전도 안먹고. 오로지 고기만 먹으니 재수 없었을 겁니다. 해파리 냉채도 녹말 해파리라고 안 먹을 정도로 유난을 떨었습니다.
7. 특이하게 저는 탄수화물이 막 땡기지 않았습니다. 미각의 변화가 오는데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이 싫어집니다. 아무래도 빵과 밥을 안 먹으니 모든 간이 싱거운게 좋습니다.
8. 모든 음식을 볼때 내용물을 살피는 버릇이 생깁니다. 탄수화물 뿐 아니라 옷을 입혀 튀긴 음식을 안 먹는게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았고, 나트륨 섭취는 확실히 줄게 됩니다. 치킨도 튀김 보다는 장작통닭이나 오븐구이 위주로 먹게 됩니다.
9. 식대는 확실히 증가합니다. 단백질과 야채로 외식으로 한끼를 든든히 채우려면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일 싼 서브웨이 샐러드도 터키 추가하고 계란추가하고 배달 시키면 1.5가 넘습니다.
다음은 건강의 변화 입니다.
1. 비건으로 별 차이가 없었던 몸이었는데, 탄수화물을 끊으니 몸의 변화가 확실합니다 체중은 물론, 저의 경우 콜레스테롤 약도 끊고, 혈압약도 끊었습니다. 정상식단을 유지 중인 지금도 두 약을 끊은 상태입니다. 이게 제일 신기합니다. 물론 운동을 다시 시작한 이유도 있겠지만 하여간 역시 운동을 하던 비건 때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신기합니다.
2.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기분 나쁜 헛배가 안 부릅니다. 그냥 딱 적당히 숫가락을 내려 놓습니다. 의무적으로 먹던 밥한공기가 사라지니 내 식사량을 더 주관적으로 조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다양한 음식을 먹게 됩니다. 잘 손이 안가던 반찬에도 손이 잘가고, 계란이 정말 좋은 음식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저는 집에서 밥 대신 부드러운 달걀찜을 밥 같이 먹었습니다.
3. 가끔 있던 신트름이나 속쓰린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4. 국물 음식에 잘 손이 안가게 됩니다. 그리고 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특히 음식점 찌개나 국들을 덜 먹으니 붓기가 확실히 사라지고 가볍습니다. 발기력이나 체력도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데 결국 반년만에 그만둔 이유입니다.
1. 부인과 애들이 힘들어 합니다. 아무래도 식탁이 가장 위주로 차려지기 마련이라, 아빠가 안먹는 밥을 먹는 부인과 애들이 불편해 합니다. 좀 유난과 꼴값을 떤다는 생각이 스스로 듭니다. 야식 먹을때도 아빠 위주로 시키게 되니 애들이 뭐라합니다.
2. 비건에 비해 사회생활하며 다른 사람들과 식사시 민폐는 적지만, 역시 메뉴 고르는게 어렵습니다. 내가 고르는 자리라면 상관 없는데, 다른 사람이 결정할때 냉면, 중국집, 돈가스, 백반집, 베트남 쌀국수 집 가서 '저 탄수화물 안먹습니다'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아주 꼴값을 떨어야합니다. 보통 '탄수화물 알레르기가 있어 약을 먹는데 1주일 탄수화물 섭취 중단하라고 해서요' 라고 구라를 깝니다. 이게 무슨 종교도 아닌데 집착하기 시작하면 정말 꼴값을 떨게 됩니다.
3. 결국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것 같아서 그만두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결론은
탄수화물 섭취를 금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건강에 정말 좋습니다. 피부나, 혈색 그리고 체력에 전혀 마이너스가 없었습니다.
단 비건 정도는 아니지만 사회생활하면서 정말 어렵습니다. 우리나라가 주식이 쌀이고 간식도 대부분이 탄수화물이라 더불어 같이 먹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녁 외식이나 술자리에서 의도적으로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확실히 속이 편합니다.
다이어트 중에 안 먹는게 최고라지만 저는 찬수화물 섭취를 한 몇달 안하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건강한 연말 보내세요
(엠팍 제딜러)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레몬라임비터스 작성시간 26.04.09 22 가장 위주로 차리고 뭐 아빠가 밥 안 먹는데 부인과 애들이 불편해하고 뭐노;; 뭔가 하나를 더 챙겨먹는 게 아니고 먹던 걸 줄이는 건데 그걸 스스로 못 챙겨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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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xhdbd 작성시간 26.04.09 탄수 끊는거 아니고 줄이는거는 진짜 괜찮던데 난 오히려 면역력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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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프린스알리 작성시간 26.04.09 자기가생각해도 정말 꼴값이라 생각해ㅅ나봨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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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앤더블 한유진 작성시간 26.04.09 밥상을 가장위주로 ㅇㅈㄹ 뭐여 왜 본인한텧맞춰줘야됨ㅋㅋㅋㅋㅋ 탄수화물 안드시는게 꼴깝이아니라 이게꼴깝이셔요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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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Han Kang 작성시간 26.04.11 ㅈㄴ 병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