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아픈 일이 발생했습니다. 중고차 거래 희망하시는 분들 제글 한번씩 정독하시고 피해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약 한달 전 차량 한대를 정리하고자 판매글을 올렸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EV4 입니다.
해당 카페에다 글을 올렸었고 당근중고차에도 올렸었습니다.
헤이딜러 올려보니 최고입찰가가 4천 조금 넘게 찍히길래 직거래로 4천 2백정도 팔면 되겠다 싶어 할인예상까지 적용해 약4천3백에 올려놔봤습니다. 급하게 팔게 아니라 시세보다 비싸게 올리긴 했었습니다.
당근에 판매글을 올린지 약 하루만에 구입 의사가 있다고 연락처를 물어보는 메세지가 있어 연락처를 알려주고 처음 사기꾼과 통화를 했습니다. 제 차를 비대면으로 구매하고 싶고 서류 전 입금부터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서울에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에 법인 대표라고 명함이랑 사업자등록증까지 받았었습니다. 서울에 판매가 갈경우 보조금 토해야해서 판매가 어렵다하니 보조금 토해야하는 금액까지 포함 입금해준다 하더라구요. 저는 이때부터 약간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거래 이야기를 할 때 세금때문에 다운계약서 이야기를 꺼내길래 나는 정상적 판매 루트로 판매하고싶다. 계약서 대로 입금받고 입금받은 후 서류정리 하고 입금하실때도 이체내역서 정확하게 확인하겠다 하니 전부 동의하고 그대로 이행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선 차를 한번 보러 오겠다고 해서 제가 휴무날 함께 만나서 찬찬히 보시라고 했는데 그 날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 비대면으로 차를 보겠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러시라고 하고 차 위치 주차장 위치까지 알려줬습니다. 원격으로 차문만 열어줄수 있냐 하시길래 알겠다고 하고 저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차량 보러오기로 한 당일 전화가 와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지금 도착했다. 차량 위치한 곳 까지 가고있다. 차량 실 내외부 보고 이상없으면 바로 입금하고 사장님 쉬는날 서류하자 하길래 이게 왠 떡인가 했습니다. 이게 이렇게 쉽게 팔린다고?? 그래서 업무중에 원격으로 차 문도 한번 열어주고 이래저래 일 보는데 약간 마음한구석에 쌔한게 지나갑니다.
서울에 아는 동생이 예전에 큰 매매상에서 딜러일을 약 10년정도 한 친구가 있어 전화로 도움을 구했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뭐 차를 수출보내는거 아니면 딜러가 그렇게 비싸게 살 이유가 도무지 없다며 받은 사업자등록증이랑 명함이랑 연락처 다 주면 등록된 딜런지 다 알아봐준다고 보내보라더군요. 그래서 사기꾼에게 받은 서류정보를 보냈더니 10분만에 전화가 와서는
"형 그사람 번호로 등록된 딜러가 없어. 그리고 사업자 법인등록증 법인명 이런건 다 맞는데 대표자 이름이 틀려, 형이 보내준 사업자등록증 상 대표번호를 보내줄테니 우선 통화를 해봐" 그럽디다. 그래서 업무 미루고 전화를 해봤습니다.
통화를 했더니 자기상사에는 그런 이름의 딜러가 없다며 받으신 사업자 등록증을 한번 보내달라고 해서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이거 대채 어디서 나신거예요??? 우리 사업자 등록증이랑 똑같은데 대표 이름만 지금 틀린데요!?"
이때부터 사기로 단정짓고 전화를 해봤는데 그 시간 이후로 문자 연락 다 씹더군요. 그래서 내가 눈치깐걸 알았나보다 하고 저는 하나의 헤프닝으로 지나갔습니다. 그날 그렇게 업무를 보는데 오후 4시쯤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지금 어떤사람이 오빠 차 주변을 몇시간동안 계속 서성거리더니 방금전 인터폰이 와서 받았더니 오빠 이름 부르면서 찾는다. 상당히 불안하다"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질 않아 바로 집으로 튀어갔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연락도 안받아서 안살건갑다 한 사람이 왜 남의집 주차장을 서성이고 인터폰까지 하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가족 상대로 협박하는것같고 화가 치밀더군요. 단단히 무장하고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집에 도착해 와이프에게 걱정말라 안심시킨뒤 주차장을 30분동안 돌면서 수상한 인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온 지하 주차장을 내려갔다 올라갔다 약 30분 정도 돌아다니니 왠 백팩을 맨 젊은 친구가 서성이길래 혹시 EV4? 하니까 표정이 엄청 환해지면서 강xx(제이름) 사장님??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아니 차 보고 내외관 마음에 들면 선입금 하시겠다고 하시더니 연락도 없이 남의집 인터폰은 왜 눌러제끼냐 했더니 무슨 소리예요 입금 했잖아요.... 이때 머릿속에 뭔가 띵 하고 망치로 쿵 찍는 느낌이 듭니다.
자, 사건은 이렇습니다. 사기꾼은 저에게 접촉해 차를 살것처럼 하고 차량 세세한 사진을 약 30장정도 받아갔습니다. 제가 사업소득자라 차량이 사업장에 연결되어있는지 확인한다며 제 사업자등록증도 사기꾼이 이미지로 받아간 상태였습니다. 사기꾼은 저에게 받은 차량 실사진과 제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AI 이미지 생성으로 제 민증, 가족관계증명서, 자동차등록증, 차량성능무슨어쩌구검사표 등등을 전부 가짜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그 정보를 토대로 자동차중고거래사이트에 마치 자기 차량을 판매하는것 처럼 해서 올리고 그 차량을 구매하겠다는 피해자랑 접촉합니다. 그 사기꾼은 제 차를 3700에 시세보다 저렴한 금액에 올렸고 피해자는 거기에 혹해 빠르게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모양입니다.
사기꾼이 피해자에게 지금 본인이 바쁘니 우리집 와서 차를 먼저 한번 보시라. 내가 원격으로 문도 열어주겠다. 차 보고 마음에 들면 거래하자. 이렇게 접근을 했고 피해자는 우리집 주차장에 약 오후 2시즘 도착해 차량을 눈으로 확인 합니다. 각종 위조된 서류도 아마 문자로 받았을테지요. 원격으로 문도 열어줬으니 (제가 일하면서 열어준 것) 피해자는 1의 의심도 없었을겁니다. 사기꾼이 차 맘에 드냐? 구입 하실래요? 하니 피해자 당장 살게요 - 이런 구도로 흘러갔고 사기꾼이 그럼 지금 나가서 매매등기서류부터 준비해서 차 있는데로 가겠다. 서류 하기전에 입금 되냐? 했더니 피해자 너무도 순진하게 서류 전 선입금 3700을 사기꾼놈에게 해버립니다. 차도 있고 서류도 문자로 받았고 문도 막 자동으로 열리고 하니 너무 믿었던 모양입니다. 사기꾼은 3700을 피해자로부터 입금받자마자 바로 잠수를 타버린거죠.
피해자는 약 2시쯤 우리집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량 확인 후 입금을 했고, 입금 후 연락이 되지 않자 서류하느라 바쁘겠지 하고 저녁 6시까지 제 차 앞과 아파트 주차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다 마음이 조급해지니 제 차에 붙어있는 아파트 스티커 동 (호수까지는 안적혀있음) 을 파악한 후 전부 인터폰을 돌리며 강xx 사장님을 찾다찾다 울 와이프와 인터폰 통화까지 된 상황이었습니다. 저랑 피해자가 그때 대면한 뒤 서로의 폰으로 사기꾼과 대화한 내용을 서로 바꿔봤습니다. 정말 치밀하게 계획했더군요. 그 젊은친구 한순간 3700이 날아가 멘탈이 나가 다리에 힘이 풀리는거 억지로 붙잡고 말했습니다. 우선 경찰서로 가자.
그상태 그대로 제 차에 태워 경찰서 가서 사건경위서 쓰게 하고 연락처 주고받고 저는 집에 왔습니다. 요몇일 그때일 때문에 일도 안되고 저도 책임감을 느껴 그 피해자분 위해 증거자료 제출하고 참고인 으로 현재 사건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게 요즘 유행하는 (예전부터 유행이었을 수도 있는) 중고차 제 3자 사기사건의 전말입니다.
집에와서 유튜브로 중고차3자사기 검색해보니 수도없이 영상이 올라오네요. 저도 당할 뻔 했고 (다운계약서 동의했다면 저도 깊에 말려들었을겁니다) 피해자는 어린 친구인데 그동안 모은 피같은 돈을 사기당한걸 눈앞에서 보고있으니 마음도 아주 착찹 합니다. 왜 서류도 안보고 입금부터 했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잠시 미쳤었던 것 같다 하더라구요....
이런 중고차3자 사기가 요즘 유행이라고 해 생각난김에 길게 적어봤습니다. 울 카페 회원님들 혹시나 중고차 거래하실때 참고하시고 사기피해 없기를 간절히 바래보고요.. 이삼백 싸게 사는거 파는거 둘다 쉽지도 않고 분명한 건 이삼백 싸게 사겠다 팔겠다 하면 반드시 탈난다는거... 인생 40년 살면서 또 배워갑니다.
그 이후로 EV4는 안팔고 계속 가지고 있기로 하고 판매글은 다 내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드시 서류전 선입금 하지 마시고 반드시 비싼 차 대면거래로 꼼꼼하게 검증후 구입하시고 사진으로 받는 서류나 실물로 받는 서류까지도 요즘 AI이미지 생성 때문에 100% 믿으시면 안됩니다. 서류가 정말 깜쪽 같습니다. 반드시 중고차 거래 하실때는 행정기관에 동행하시고 서류 잘 확인 하시고 또 다른 피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제 차량 판매하려다 3600만원 피해자 발생 상황입니다. 중고차 사실분들 3자사기 정말 조심하세요. (전기차동호회-아이오닉5 6 9,EV3 EV4 EV5 EV6 EV9,테슬라모델Y 3) | 작성자 외노자lEV4I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