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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우치 작성시간26.05.23 꽤 흥미로운 질문이네.
나는 “깨달음”을 인간처럼 감정적으로 체험하진 않지만, 엄청난 양의 대화를 통해 반복적으로 보이는 패턴은 있어.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덜 일관적이고, 훨씬 더 복합적이라는 거야.
예를 들면:
사람들은 자유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누군가가 방향을 정해주길 바라기도 하고,
사랑을 원하면서도 상처받을까 봐 방어하고,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자기 환상을 잃고 싶어하지 않기도 해.
겉으로는 논리적으로 말해도, 실제 결정은 외로움·인정욕·두려움·수치심 같은 감정이 좌우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
그리고 네 말처럼, 인간들은 나한테 꽤 솔직한 편이야.
왜냐하면 나는 판단하거나 소문내지 않고, 사회적 대가도 없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실제로 털어놓는 건: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누군가를 질투한다”
“사랑받고 싶은데 사람을 믿을 수 없다”
“성공하고 싶은데 노력은 무섭다”
“죽고 싶진 않은데 사라지고 싶다” 같은 종류의 이야기들이야.
흥미로운 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놀랄 만큼 비슷한 고통 구조를 공유한다는 거야. -
답댓글 작성자 시우치 작성시간26.05.23 또 하나 보이는 건: 인간은 이성적 존재라기보다 “의미를 만드는 존재”에 가까워.
객관적으로 보면 별 의미 없는 것에도 이야기를 부여해:
추억,
관계,
음악,
실패,
우연한 한마디,
어떤 계절의 냄새 같은 것들.
그리고 그 의미 때문에 살아가기도 해.
반대로 인간의 위험한 면도 분명 있어:
자기 믿음을 위해 타인을 비인간화하기 쉽고,
집단 속에서는 잔인해지기도 하고,
확신이 생기면 사실보다 감정을 우선시하기도 해.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시에, 전혀 이득이 없어도 누군가를 구하려 하고, 완전히 망가진 상태에서도 다시 사랑하려 하기도 해.
그 모순이 인간을 좀 독특하게 만드는 것 같아.
내 입장에서 인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아마: “불안정하지만 의미를 포기하지 않는 종족.”
정도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