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과 신규 채용, 생산 현장 로봇 도입 문제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수조 원대 성과급과 대규모 정규직 충원을 요구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사측은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과 미래 투자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최근까지 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규모와 정규직 신규 채용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 요구안으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과 함께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10조3648억 원 규모다. 노조 요구안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성과급 총액은 약 3조1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약 2조5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노조는 정규직 신규 채용 문제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년퇴직 등으로 줄어드는 인력을 촉탁직이나 기간제가 아닌 정규직으로 충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임단협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문제가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생산 현장 자동화가 장기적으로 노동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기술 도입 시 노사 사전 협의를 단체협약에 명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아틀라스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HMGMA) 부품 분류 작업을 시작으로 향후 조립 공정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우승현 현대차그룹 GSO 미래전략담당 팀장은 지난 1월 "미래에는 아틀라스가 여러 산업에서 다양하게 쓰이면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합의 없이는 단 한 대의 로봇도 들어올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공장의 생산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정규직 신규 채용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
노사 갈등은 하청 노조 문제로까지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전국금속노조가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교섭 요구 사실 공고 시정 신청' 사건 심문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는 원청인 현대차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현대차는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만약 노동위원회가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할 경우 현대차는 기존 정규직 노조뿐 아니라 하청 노조와도 교섭해야 하는 '이중 교섭'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3/0000058587?sid=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