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701771012
*바쁘면 본론으로 쭉 내려도 무관합니다.
한韓반도가 갖고 있는 레전드 타이틀이 있다.
"인류 최초의 벼농사 지역"
▲ 충북 청주 소로리에서 발견된 약 15,000년 전 인류 최초의 볍씨(오피셜)
그만큼 한韓민족이 '쌀'과 함께한 시간은 유구하다.
세계화가 되면서 밀과 같은 수많은 식재료가 유입됐지만
쌀로 만든 '밥'의 한국에서의 지위는 반박불가 GOAT이다.
오죽하면 인사말에 "밥 먹었어?", "밥 한 끼 하자"가 있겠는가?
단단하고 소화하기 힘들어 '제분'의 과정이 필요한 밀과 달리
쌀은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해도 그대로 밥이 되기 때문에 조리가 간편하고,
인식과는 달리 단백질과 지방도 포함하고 있으며 무기질, 비타민B1,2,E도 들어가 있다.
특히 현미로 먹으면 식이섬유가 풍부해 훨씬 몸에 좋다.
'밀'에 비해 단백질 함량은 떨어지지만 단백가는 78로 밀(44)의 두 배에 가깝다.
*단백가 : 인체에 꼭 필요한 8종의 필수아미노산의 양과 비율을 측정하여 산출한 단백질의 품질치
위의 그래프에서 처럼 쌀은 웬만한 육류나 유제품에 못지않은 질 좋은 단백질을 갖고 있다.
그런데 육류를 비롯한 다른 대체품목에 밀려 쌀의 소비량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물론 무턱대고 한국인은 밥심이라며 밥을 많이 먹으라고 권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탄수화물과 관련성이 높은 질병인 당뇨, 비만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
현대사회에서는 개개인이 쌀의 섭취량도 잘 조절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왕 먹는 거 거기서 제일 맛있는 거 먹어야 하고
이왕 살찔 거 맛있는 거 먹고 살 쪄야 한다는 말이 있으니
이왕 밥 먹을 거 뭐가 맛있는 지는 알고 먹자.
"근데 밥이 거기서 거기지 뭔 차이가 있나?"
....
싶지만!
와인이 품종, 지역, 와이너리, 양조법 등등에 따라서
맛과 향과 가격이 천차만별로 차이난다는 것처럼
쌀도 마찬가지다.
사실 우리나라는 현재 쌀의 품질이 미친 듯이 상향 평준화 되어 있고,
이런 고품질의 쌀을 매일같이 먹어와서
저품질의 쌀로 만든 밥을 먹어보지 못했을 뿐,
1등급 중에서도 차이는 엄연히 존재하고 천외천도 존재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을 많이 소비하지만,
역설적으로 쌀 품종에 대한 지식과 인식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쌀의 품종이 뭐가 있는지 물어보면 거의 다
"고시히카리,,추정?,,이천 쌀?"
라는 대답 정도가 돌아올 것 같다.
-------------------------------------------------------------------------------------------------------------------
코시히카리(越光, コシヒカリ)와 추청(아키바레)부터 살펴보자.
일본산 대표 고품질 품종이라고 평가 받는 코시히카리와
일본산 품종 중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추청은
일본의 전통 품종이 아니라 개발 품종이다.(각 1953년, 1954년 개발 완료)
농사 시험과 품종 연구 및 개량을 통해 얻어낸 과학의 산물인 것이다.
코시히카리와 같은 품종이 과학의 산물이라면
70년이나 지난 지금은 어떨까?
▲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1세대 격인 W180 (1953~1962)
위의 벤츠는 클래식카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기술과 성능면에서는 현재의 10세대를 절대 넘을 수 없는 것처럼
코시히카리 자체도 품종 개량을 거듭해왔겠지만,
현재 코시히카리는 한국 신품종의 기준점이자 고급쌀로 가는 수문장 역할이다.
맛있는 밥을 결정 짓는 객관적인 지표는
"단백질"과 "아밀로스(Amylose)" 함량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코시히카리와 추청은 어떨까?
고시히카리가 추청보다 단백질은 0.6%, 아밀로스는 0.1% 적다.
즉, 덜 단단하고, 더 찰지다는 뜻.
('찹쌀'은 아밀로스 함량이 0%~5%)
그렇다면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농사짓고 먹고 있는 품종은 어떨까?
단백질 함량이 더 낮은 것도 있고, 아밀로스가 더 높은 품종도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부문이 각각 더 낮은 품종도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연구와 집념이 만들어낸 똘게이 같은 품종들도 존재한다.
물론 여기서 설명한 것 외에도 많은 품종들이 있으며
매년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고 시도되고 있다.
고시히카리 보다 더 부드럽고, 더 찰진 품종도 현재는 많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소비자들이 많이 알고 있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
물론 이 두 지표만이 전부는 아니다.
보관 상태나 수확 시기, 유통 과정, 도정 등
같은 품종이라도 맛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는 많다.
일단 밥의 부드러움을 좌우하는 단백질 함량 기준으로 수/우/미를 구분한다.
그리고 쌀의 크기, 상태 등을 판별해 특/상/보통을 구분한다.
예시로 2021년 12월 3일 도정한 안계 진품미는
품종은 일품(평균 단백질 6.4% / 아밀로스 18.9%)
등급이 '상'이라 수분 16.0 싸라기 7.0 분상질립 6.0 피해립 2.0 기타이물 0.3 퍼센트 미만
단백질 함량이 '수'라 6.0% 이하라고 알 수 있다.
보통 브랜드명은 지역이나 특징이 들어간다. 즉 '경북 의성 안계평야에서 재배된 진품되었던 쌀'
부드럽고 찰진 게 맛있다지만 '나한테' 안 맞으면 맛이 없는 쌀이 맞다.
이런 식으로 부드러움/딱딱함, 찰진/고슬함으로 나누어서
나한테 제일 잘 맞는 품종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또, 지역별로 위도, 지형,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에 잘 맞는 품종, 농부들이 선호하는 품종이 따로 있기도 하다.
이런 지역별 인기품종은 군 단위로 내려가면 주로
"군 이름 + 특징을 담은 이름"
으로 브랜드가 형성되는데
각 지자체별로 군단위 농협의 주력 브랜드들이 매년 치열한 경쟁을 통해
누가 도내 S랭크인지 강자를 가린다.
위의 기사를 예를 들자면,
올해 대상은 담양군의 '대숲맑은담양쌀'
최우수상은 순천의 '나누우리'
우수상은 영암의 '달마지쌀' 해남의 '땅끝햇살', 영광의 '사계절이 사는 집'
등이다.
최근에는 영세 브랜드, 대기업 브랜드 등등이 난립해
약 2,000개의 브랜드가 있다고 하며
여러 품종을 섞거나 여러 지역의 쌀을 섞어 놓고 편법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지역마다 인터넷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배송까지 집 앞까지 해준다고 하니
내가 선호하는 지역의 선호하는 품종을 직접 찾아서 구매해보는 어떨까 싶다.
----------------------------------------------------------------------------------------------
간단 요약)
1. 쌀의 맛을 결정짓는 객관적 지표는 '단백질'과 '아밀로스'(낮을수록 부드럽고/찰지다)
2. 특, 상, 보통 3가지 등급은 쌀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매겨짐
3. 수, 우, 미 3단계는 단백질 함량
앞으로는 쌀에 대한 인식이 많이 쌓여서
대한민국의 쌀의 품질이 올라가고,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 분들께
합당한 보상이 돌아가길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https://plan.danawa.com/info/?nPlanSeq=4574
위 페이지에서 많은 참조를 했습니다.
여러가지 눈길댓펌)
해남 봉황쌀? 이건 어떰?
지금은 거의 봉황 다음 품종인 새봉황을 많이 심는데요 호남지방 주력 품종으로 추진 중입니다.
봉황은 코시히카리와 초성이라는 품종을 교배해서 나온 히토메보레(한 눈에 반한) 품종을 우리나라에 심은 것인데 히토메보레 자체도 고시히카리, 히노히카리, 아키다고마찌, 키라라 등과 함께 상위 품종에 속합니다 ㅋㅋ
빠르민가 8월에심어서 10월 수확하는거 있던데
충남농업기술원서 개발한 극조생종 빠르미 이앙해서 수확까지 80일 안팎이라네요
사실 한국도 나름 괜찮은 품종 개발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70년전 만들어진 고시히카리가
가장 좋은 쌀마냥 대접 받는 거 보면 씁쓸하더라구요
국산 품종은 맛 없다는 선입견을 보면
사람들 인식이 한 번 박히면 고치기가 참 힘든 거 같아요
일본 보면 지역별로 특화 품종이 비싸게 잘 팔리는데
한국은 일본에선 심지도 않는 추청을 전국적으로 재배했던 거 보면 참...
맞습니다... 예전엔 공산품이 미제, 일제라 하면 인정받았고, 이제는 국산도 함께 인정 받는데
아직까지 고시히카리, 추청에 머물러 있는 거 보면 좀 속상하긴 합니다 ㅠ
개인적으론 대야농협 큰들의 꿈 쌀인가 그게 이게 뭐지? 할정도로 맛있었음
군산 대야농협 큰들의 꿈(신동진)도 자주 최고 브랜드 쌀에 이름 올리는 강자죠 ㅋㅋ
최초벼농사지역이 한반도였음?ㄷㄷ 몰랐네
중국 쪽에서 계속 주작이라고 자기가 최초라고 우겼지만 지금은 오피셜 확정돼서 고고학 교과서에 등재돼 있습니다ㅋㅋ
소로리볍씨 저거 역사유튜브 댓글 보면 자주 나와서 찾아봤는데 저게 농경의 흔적으로 볼수있을지도 합의가 안됐다는데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1912030600001
기사에 보면 야생벼와 재래벼의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는 고고학 개론서인 'Archaeology'에 쌀의 기원이 '한국'(청주소로리볍씨)으로 명시돼 있긴한데 아무래도 소로리 볍씨와 청동기시대(3천500년 전) 벼농사 사이의 연결 고리가 되어주는 다른 유물들이 없어서 아직은 더 관망해야 할 것 같다는 학계의 분위기라고 하네요
https://www.etoday.co.kr/news/view/1672821
영호진도 알려지고 재배되기 시작된 이후로 랭킹이 급 상승하는 품종입니다 ㅋㅋ
https://www.p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855
새청무가 신동진이랑 청무 장점을 결합해 전남 토지에 맞게 7년 육성한 전남의 대표품종이죠 !
용의눈동자쌀이 진짜 말이안됨ㅋㅋㅋ
일반쌀 5배정도 비싸긴한데 밥이 너무 맛있더라..
http://www.hnwo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234
일본 최고 품질 이노찌노이찌를 도입해 해남 지역에 맞게 개량한 해남 용의눈동자쌀 ㅇㄷ
우리도 양조용 쌀도 좀 만들었음 좋겠음
맞아여 포도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에 좋은 포도 산지 많은데도 거의 다가 식용이라.. 양조용 포도 재배하면 또 좋은 와인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갈 길이 머네여
강화도쌀 유명한가여?
그럼여 K-고시히카리는 거의다가 김포 강화에서 나옵니다 ㅋㅋ
쌀 전업농가에서 조금 더 정보를 드리면
각 지역마다 공공비축미로 파는 품종은 매년 새롭게 정해집니다. 아무거나 심으면 공공비축미로 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지역에는 왜 저 품종을 안해라고 혹여나 오해하시는 분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이 사고 팔고 도정하고 그런건 상관없습니다.
국내 쌀 중에 리조또 만들기 좋은 거 있나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6591
리조또에 적합한 쌀 품종은 아르보리오(arborio)와 카르나롤리(carnaloli) 두 품종인데 위 기사의 김밀란 셰프는 한국 품종은 '신동진'이 리조또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하네요!
맛있는 밥이 영양학 적으로는 오히려 안좋다는게 아이러니하네
과거에는 열량이 높은 음식이 체온, 혈당, 혈압을 빠르게 높여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유리했기 때문에, 부드럽고 달콤한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도록 진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ㅋㅋ
우리나라 골드퀸3호랑 일본 밀키퀸은 무슨사이일까?
샤인머스캣처럼 상표등록을안해서 우리가 슬쩍?
일본 농림수산성의 슈퍼라이스 계획에 따라 수십년간 고시히카리 종을 친환경적인 유기농법으로 균형성장시켜 육성 개량한 품종이 ‘밀키퀸’이고
1996년 일본 규슈대에서 벼 유저자원 개발관리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30년 가까이 벼 육종을 연구, 개발한 조유현 박사가 개발한 대표 쌀 품종이 ‘진상’과 ‘골든퀸’이라고 합니다. 고시히카리에 대적하려고 히말라야 야생 벼와 국내 재배 품종을 교배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슬쩍한 건 아니라 조 박사가 설립한 종자회사 시드피아는 점점 로열티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고요(농가 부담X, 유통업체 부담 O)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노릇노릇 모짜렐라 작성시간 26.06.03 우와 쌀종류 생각보다 많다 ㅋㅋㅋㅋㅋ 나는 골든퀸 먹는데 너무 맛있음!!
-
작성자김치찹쌀주먹빱 작성시간 26.06.03 안동 백진주쌀!!! 5년동안 이것만 먹고 있음
-
작성자그릭요거트 작성시간 26.06.03 여주쌀먹는여시 없어? 여기가 최고...밥지으면 윤기나고 밥이 찰지고 고소해
-
답댓글 작성자별사탕맛 작성시간 26.06.03 나나 진짜 여주쌀만 몇년 먹는중
-
작성자BL 작성시간 26.06.03 이천쌀 여주쌀 안동 백진주 로테이션하는데 하 국산쌀이 최고야... 쌀밥 너무 좋아해서 이천 쌀축제도 갔는데 꽤 재밌더라... 이천에 쌀축제하면 놀러오세요... 맨밥 시식도 해... 그냥 너무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