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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작성시간26.06.04 할머니 아직 살아계실때 삼촌이 할머니를 몇 년 모셨거든 삼촌네 집에선 할머니 창고로 쓰던 골방에 모셔놓고 화면이 다 깨진 티비 하나 갖다놓은게 다고 할머니 하루종일 거기서 거실에 나오지도 못하고 사시다가 한달 정도 우리집에 와서 머무르셨는데 내가 하교길에 맨날 간식 사왔음 ㅋㅋ 그때 고딩때라 엄청 먹을때여서;; 과자도 사오고 떡꼬치 이런거 사왔는데 한참 어른이 집에 계시는데 나 혼자만 먹을 수 없으니까 할머니 것도 사와서 맨날 같이 먹었음.. 할머니 순대 좋아한대서 순대도 사드리고..
내가 할머니한테 막 살갑게 잘하지는 못했음.. 집 열쇠 안갖고 온 날 집에 있는 할머니한테 문 열어달라 했는데 잘 못 들으시고 문 여는 방법도 모르는 할머니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할머니한테 짜증낸적도 있었어.. ㅋㅋ 존나 불효녀였는데 한달 채우고 삼촌 집으로 돌아가시기 전날에 가기 싫다고 우셨대.. 나만큼 자기 생각하는 손주도 없다고 가기싫다고
그러고 몇년 뒤에 할머니 결국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요양병원 가서 할머니 뵙고 온 날, 할머니 돌아가신 날 손주 중에 나만 울었음
아직도 그 날 할머니한테 짜증냈던 게 너무 죄송해서 슬퍼.. 10년이 훨씬 지난 일인데 아직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