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v.daum.net/v/20250501201213740
여성 권리 증진을 강조하는 전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백래시(backlash·반동)와 맞물려
'남성성'을 드러내려고 하는 풍조가 유행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남성의 속눈썹 면도다.
영상 속 남자들은 눈썹 바로 아래에 이발기 혹은 면도기를 들이민 채
눈썹을 제거하거나, 가위를 들고 잘라내고 있다.
북미와 유럽, 뉴질랜드 등에서도 유사한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도 속눈썹 자르기가 유행하는 것은 '매노스피어(Manosphere)'로 불리는
남성 위주의 온라인 공간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반동으로
남성성이 과하게 부각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오랫동안 여성적 매력을 상징한다고 여겨져 왔고,
결국 이를 철저하게 배척하는 게 남성적 매력과 등치시킨다는 것이다.
젠더 연구자인 메러디스 존스 영국 브루넬대 명예교수는 CNN에
"사회가 보수적이고 퇴행적으로 변해갈수록 두 성별을 더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압력이 커진다"며
"속눈썹은 강력한 이분법적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속눈썹 면도'가 소셜미디어 속의 일시적 화제로 그칠지, 아니면 더 확산할지도 미지수다.
존스 교수는 1960년대 남녀 모두 나팔바지를 입고 장발을 하던 1960년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보수 정책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국에서 모험적 패션이 유행하던 1980년대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패션은 우리가 사는 시대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