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233040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는 대선 국면에서 시작됐다. 2025년 5월,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나경원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코스피 5,000 공약을 두고 “허황된 구호” “신기루”라고 표현했다. 그는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주가지수는 정치적 의지나 선언으로 달성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기 국민의힘의 비판은 주가지수를 정책 목표로 설정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데 집중됐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국민의힘의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5년 10월, 장동혁 대표는 언론 인터뷰와 국회 행사 발언에서 “이재명 정부로는 절대 코스피 5,000을 달성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를 “공염불”로 규정하며 정부 정책이 오히려 시장과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피 5,000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불가능의 증거’로 활용됐다.
2025년 11월에는 국민의힘 공식 논평으로 비판이 다시 한 번 정리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 홈페이지에 게재한 논평에서 ‘코스피 5,000’을 “정치적 상징”이라고 규정하며 “주가지수를 정책 목표로 삼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논평은 주가지수가 정책 목표가 되는 순간 자본시장이 왜곡될 수 있고, 단기 성과에 집착한 인위적 개입이 시장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2026년 1월 22일, 코스피는 실제로 5,000선을 넘었다. 숫자는 가정이 아닌 기록이 됐다. 대선 때부터 국민의힘이 반복해 온 “불가능하다”, “허상에 불과하다”, “공염불”이라는 단정적 표현은 이 기록 앞에서 사실과 어긋나게 됐다.